적천수천미의 저자 임철초선생보다 더 오래된 분이 자평진전의 저자 산음선생이고, 산음선생보다 더 오래된 분이 진소암선생이라고 한다. 原堂은 진소암선생의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그 관법을 잘 모르나 가끔식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자료를 보면 고전 명리학에서 현대 명리학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진소암선생이 끼친 영향이 큰데, 그 영향은 자평학을 후퇴시킨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식의 숫자를 보는 법 중에 12운성으로 보는 법이 있고, 천간과 지지와 지장간에 있는 모든 해당 오행의 숫자로 보는 법이 있다. 그런데 건록지는(임관지) 아들이 셋인데 제왕지는 아들이 다섯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壬水 일주에 甲木이 아들인데 寅時면 아들이 셋이고 卯時면 아들이 다섯이라고 하는데, 지장간의 숫자를 살펴보면,
1) 진소암선생은 卯中에 卯木과 乙木이 있다고 보고,
2) 原堂은 卯中에 卯木과 甲木과(초기) 乙木과(중기) 乙木이(정기) 있다고 본다.
지지와 지장간의 木의 숫자만 보면 진소암선생은 아들이 둘이고 原堂은 아들이 넷이 되는 것이다.
原堂이 얼마 전에 말하기를
1) 천간은 甲과 乙이 섞이면 甲木으로 간주하고,
2) 지지는 甲과 乙이 섞이면 乙木으로 간주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 이론적인 근거는 천간은 氣가 중심이고 지지는 質이 중심이기 때문인데, 卯木을 살펴보면,
甲木과(초기) 乙木과(중기) 乙木이(정기) 있는데,
1) 甲이 하나에 乙이 두 개이니 개수가 많은 乙로 보아야 할 것이고,
2) 지지는 質을 중시하니 乙로 보는 것이다.
천간에 甲과 乙이 동시에 있으면 甲적인 성격과 乙적인 성격이 모두 나오는데 甲적인 성격이 더 강하게 발현된다. 해서 辛金 일주는 때려죽여도 壬水가 용신이지만 庚金 겁재가 있을 때는 丁火가 용신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많은 학인들이 월률장간 분야표와 지장간은 다른 것이라고 말하는데, 原堂이 그렇게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 것을 모르고 위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原堂은 정통명리학을 계승한 진소암선생이 중간에 잘못 와전시킨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原堂도 그런 주장이 있는 것을 듣고 연해자평 해당편을 상세히 연구한 바도 있다. 그러나 原堂은 기본적으로 지장간은 모든 지지가 세 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믿고 있다.
첫댓글 原堂도 그런 주장이 있는 것을 듣고 연해자평 해당편을 상세히 연구한 바도 있다 --> 근거를 제시해야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