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홍진경
글을 합쳐버렸다노... 8-1회는 이 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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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유수영감을 찾아가 진이와 혼인하겠다는 탄원서를 낸 은호. 진이를 해하려거든 자신부터 해치라 말하고...
8-1회
-....좋아. 내 그 아일 자네에게 주지. 교방에 들러서 객사를 치워두라고 하겠네. 게서 오늘밤 그아이와 지내게. 자네 여자로 만들어 둬!
-허나.. 혼인은 우리 가은이와 해야하네. 그게 법도고 세상의 이치야
-싫습니다. 그리할수 없습니다 어르신. 뭐라하셔도 오직 한사람뿐입니다
-... 우리 가은이가 그리 불민한가?
-곱고 어진사람임을 제 어찌 모르겠습니까
-헌데?
-허나.. 제게 여벌의 마음이 없습니다
-저를 절친한 지인의 자제로도, 사윗감으로도 여기지마시고 그저 가여운 백성으로 여겨주십쇼..
탄원서를 내고 진이를 찾아간 은호
하지만 진이는 나오지 않고...
-너무 서운해 마셔요. 걔가 원체 꽉 막혀서.. 잘 아시잖아요 그 고집. 뭐 전하실 말씀 없으세요? 하셔요. 지가 잘 전할것이니까요
-그저, 손이라도 살뜰히 잡아보고 싶었다. 그 손을 잡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마음고생이 심해도 너끈히 이겨낼거라 그리 믿었다. 진정이 우리의 편이라면.. 내 반드시 그대에게 갈것이고 또한 그대가 내게 오는 길을 낼것이니 그때까지 부디 용기를 잃지마라.. 그말이.. 꼭 주고 싶었다
안에서 듣고 있던 진이는 눈물을 흘리고
<그날 밤, 송도교방>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는 진이
그 때, 갑자기 군졸들이 들이닥치는데..!
다행히 백무가 발견하게 된다
-백무/이게 무슨 짓들인가!!
-군졸/행수어르신은 빠지시지요!
-백무/빠지라니! 수하 기녀가 끌려가는데 행수인 내가 가만있으란 말인가?
-유수영감께서 길을 막는자는 베어도 좋다하셨습니다
-백무/뭐라?
-군졸/그러니 비키십시오
-백무/허면 베게나!!
-군졸/행수어르신...!
-날 베지 못하겠거든 저 아일 내게 돌려주게나. 내 유수영감을 만나 시비를 가린후, 저아이에게 죄가있다면 직접 넘길것이야!
다행히 진이를 구한 백무는 바로 유수영감을 찾아간다
-진이의 명줄을 끊어놓겠다 하셨다고요?
-영감께서 그아이의 명줄을 끊어낸다면 그 도령은 결코 영감댁과의 혼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걸 네년이 어찌 장담을 해?!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이 바로 젊음 아닙니까? 사랑이 좋아 목숨을 내던져도 좋다 여기는 바로 그 물색없는 시간을 세상은 젊음이라 부르지 않는지요
-저들이 그토록 바라는 사랑은 기껏해야 석달 열흘이 고작일 것입니다. 그저 제풀에 알아서 시들어 버리는 것이 사랑이라 그런 말이지요
-허나 어느 한쪽이 죽임을 당해 사랑이 잘린다면 그 수명은 수십년, 아니. 수백년, 수천년으로 한도끝도없이 늘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지고 만 사랑이 애틋하여 따라 죽기라도 한다면, 그땐 어쩌시렵니까?
그 모든것을 판서대감이 아시는 날엔.. 결코 영감의 뒷배를 자처하진 않으실겝니다
-허면 방도가 뭔가? 네년에게도 그 사랑을 잘라낼 방도는 없는것 아닌가?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송도교방>
교방으로 돌아온 백무는 진이를 찾는다
-네가 승부를 봐 꺾어 넘어야할 세상은 그토록 무참한 것이다. 아니,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해. 이길 자신이 없거든 네손으로 그자와의 정분을 잘라
말없이 다시 거문고를 연주하는 진이
<다음 날>
아무일 없단듯이 수련에 매진하는 진이
-진이 저 아이의 낯빛을 보게
-백무/저게 어디 사랑에 빠진 여인의 얼굴인가. 새로운것을 제것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이 난 결기넘치는 예인의 얼굴이지.
-백무/그렇지 않은가? 진이 저 아이는 말일세. 사랑을 버리고 살순있을지 모르나, 재예를 떠나선 살 수 없는 아이. 아직은 저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 교방에선 기녀들에게 집에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진이는 오랜만에 어린시절에 지냈던 절에 간다
마음을 달래려 삼천배도 드리고
주지스님께 기명을 받게 되는 진이
-네 아직 기명을 정하지 못하였다면, 명월로 하는것이 어떻겠느냐
-명월이라.. 하셨습니까
-기녀의 삶이 녹록치는 않을것이야. 허나 그 삶이 아무리 험준해도 상처받지 말거라.이지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달처럼 늘 씩씩하고 밝게 살아. 또한 네 재주로 달빛처럼, 시름안고사는 뭇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거라. 그리할 수 있겠느냐?
-......
<섬섬이네 집>
한편 똑같이 휴가를 맞은 교방 동기, 섬섬이도 오랜만에 집을 찾았는데..
-섬섬이/괜찮아요?
-섬섬이의 모/이깟 약먹고 폐질이 낫겠냐 이년아? 너 화초올리고 귀한약재로 달여주면 모를까
-섬섬이/화초얘기는 누구한테 들은거야?
-장이 다녀갔다. 그놈은 왜자꾸 우리집에 오는거야. 언감생심, 종놈이 누굴 탐내!! 니 낯색이면 정승판서가 머리올려주겠다 할텐데
-그만!! 그만좀해. 3년을 우리집 보살펴온 애야. 자식도 그렇게는 못해! 그리고 당상관이믄.. 그자리에 오를라믄!! 나이가 얼만줄이나 알어??
-사십줄, 아니 오십줄이야!! 어린 딸년 던지면서 찔리지도 않어?
-찔릴게 뭐여~?? 잘됐다 콧노래를 부르지. 어미 사는꼴 못봐? 엄한놈한테 마음주지말고 돈많은것 잡아 이것아. 그래야 네 신세도 피고 그지같이 사는 동생들도 덕 좀 볼게 아니냐?!
섬섬이역시 종으로 있는 장이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인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만 바라보는 병든 어머니와 굶주리는 동생들때문에 더 힘들어한다
한 편, 은호는
탄원서에 대한 답을 받고자 유수영감을 다시 찾는데..
-내 여러날 고심해봤으나 이는 내선에서 무턱대고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세. 자네가 기녀와 혼인하겠다는것은 200년된 국법을 허물겠다는것이네..
-그리고 우선 중앙으로 서라도 올려보려면... 꼭 거쳐야 하는것이 있네. 자네 부친의 허락을 받아야하네. 그러니 일단 이 탄원서를 전해주시게. 보시고 나면 무슨 기별이 있으시겠지
-.......
-허면.. 내 그 진이란 아이가 이번 연희에 참가하는것을 막아주겠네. 내가 할수있는일은 거기까지가 전부일세
-어르신..!
<도성으로 향하는 길>
유수영감의 말을 믿고 아버지의 허락을 받으러 가는 은호
-화초를 올린다는 그 연희가 언제라했지?
-걱정마세유. 닷새뒤여라. 도성가서 대감마님 뵙고 돌아와도 한 이틀 남는당께요.
하지만..
-연희를.. 내일로 당겨잡으라 하셨습니까?
어디서 끊어야할지 고민했던 8-1 끝
8화는 3개로 나눠서 올릴것 같아
첫댓글 대사들 너무 멋있어ㅠ
크 다시봐도 존잼
난 섬섬이 이야기가 너무 슬펐어ㅠㅠ
재밌어..
ㅠㅠㅠ이거 드라마로 못봤는데 이렇게라도 보니까 존잼이다 여시야 여시짱짱...
존잼...
똥싸면서 보다가 슬퍼서 오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샤 진짜 잘봤어
어캐 되더라,, 하나두 기억이 안난다. ㅜㅜ
글이 술술읽힌다 ㅠ 너무 재밋어..
대사만 읽어도 배우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백무가 진이의 사랑 vs 재예 이야기를 할 때, 진이를 너무 아끼는 나머지 본인과 동일시를 한 게 조금 느껴지네.
개재밌다...
여시 편집 쩐다
헐...저랬었구나 미친....연회를 앞당겨..
마자 섬섬이도 진짜 짠해 ㅠ 아유 짠내
@홍진경 글써줘서 우리가 더 고맙지!! 복받을껴 ㅠㅠ
크 존잼이다 여시
몰아친다몰아친다..!
미친 흥미돋 ㅠ
뒷내용 기억 잘 안나는데 벌써슬프다.....ㅜㅜㅜㅠ
ㅠㅠ ㅋㅋㅋㅋㅋ 벌써 여기까지 보다니ㅠㅠㅠㅠㅠㅠ 고마워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