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강동의 호랑이 — 손견과 손책, 오나라의 씨앗
삼국지 하면 보통 유비, 조조 이야기부터 떠올리죠.
그런데 세 나라 중 하나인 오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오나라의 뿌리를 따라가면, 두 사람을 만나게 돼요.
아버지 손견, 그리고 아들 손책.
아버지가 씨앗을 심었고, 아들이 그 씨앗을 나무로 키웠어요.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죠.
이 이야기가 얼마나 안타까운지는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거예요.
강동의 호랑이, 손견
손견은 강동, 지금의 중국 장쑤성 일대 출신이에요.
어려서부터 담력이 남달랐어요.
열일곱 살 때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해적 떼를 만났는데,
손견은 겁도 없이 혼자 칼을 빼들고 해적들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해요.
해적들이 워낙 당당하게 뛰어드니까 관군인 줄 알고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
황건적의 난이 터지자 손견은 의병을 모아 토벌에 참여했어요.
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웠고, 그 용맹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됐을 때, 손견은 강동에서 병사를 이끌고 합류해요.
연합군에서 홀로 싸운 사내
2편에서 말씀드렸죠.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됐지만 다들 눈치만 보며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고요.
그런데 손견은 달랐어요.
진짜로 싸웠거든요.
동탁의 군대와 정면으로 맞붙었고,
여러 번 위기를 넘기면서도 계속 밀어붙였어요.
심지어 동탁의 군대를 무찌르고 낙양에 가장 먼저 입성한 것도 손견이었죠.
그런데 잿더미가 된 낙양을 둘러보던 손견이 한 우물에서 뭔가를 발견해요.
빛이 나는 무언가였어요.
건져 올려보니 비단 보자기에 싸인 옥새였어요.
한나라 황제의 도장, 전국옥새였죠.
손견은 이것을 몰래 품에 숨겼어요.
이 옥새가 나중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룰게요. 😄
너무 짧았던 영웅의 삶
손견은 강하고 용맹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었어요.
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는 거예요.
191년,
손견은 형주의 군벌 유표와 싸우다가 복병의 화살에 맞아 세상을 떠났어요.
나이 겨우 서른일곱이었죠.
강동의 호랑이는 그렇게 너무 일찍 사라졌어요.
남은 건 어린 자식들과, 아직 완성되지 못한 꿈이었죠.
아들 손책, 강동을 평정하다
손견이 죽었을 때 맏아들 손책의 나이는 열일곱이었어요.
어린 나이였지만, 손책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사내였죠.
용맹하고 결단력이 있었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손책을 보면 저도 모르게 따르고 싶어졌다고 해요.
손책은 아버지의 옛 부하들을 모으고,
당시 가장 강력한 군벌 중 하나였던 원술에게 몸을 의탁했어요.
그러면서 기회를 엿봤죠.
그리고 스물한 살, 손책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해요.
강동으로 건너가 땅을 하나씩 빼앗기 시작했어요.
싸우면 이겼고, 이기면 또 앞으로 나아갔죠.
불과 몇 년 만에 강동 일대를 평정해버렸어요.
사람들은 손책을 "소패왕"이라고 불렀어요.
항우에 버금가는 용맹을 가졌다는 뜻이었죠.
손책 곁에는 주유가 있었다
손책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어요.
주유예요.
손책과 주유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요.
둘 다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났으며,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죠.
손책이 강동을 평정할 때 주유는 항상 그 곁에 있었어요.
나중에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군을 무찌르는 그 주유가 맞아요.
그 이야기는 한참 뒤에 나오지만,
오나라의 뿌리에 이미 주유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
또 다른 비극
그런데 손책도 아버지처럼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200년,
손책은 사냥을 나갔다가 원수의 부하들이 쏜 화살에 맞았어요.
상처가 깊었고, 결국 회복하지 못했죠.
세상을 떠나기 전 손책은 동생 손권을 불러 말했어요.
"강동의 병사들을 이끌고 천하의 영웅들과 다투는 것은 네가 나보다 낫다.
하지만 어질고 능한 인재를 모아 강동을 지키는 것도 네가 나보다 낫다."
형이 동생에게 모든 것을 넘기는 순간이었어요.
손책의 나이 스물여섯이었습니다.
씨앗에서 나무로
손견이 심은 씨앗을 손책이 싹틔웠고,
그것을 나무로 키운 건 막내 손권이었어요.
손권은 형과 아버지가 닦아놓은 강동의 기반 위에서 오나라를 세우고,
조조, 유비와 함께 천하를 셋으로 나누게 되죠.
그 이야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나올 거예요.
손견과 손책.
두 사람 모두 너무 일찍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결코 작지 않았어요.
오나라 60년의 역사가 이 두 사람의 어깨 위에 서 있었으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조조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난세를 기회로 바꾼 천재적인 전략가.
영웅이었을까요, 아니면 간웅이었을까요?
조조만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도 삼국지에는 없을 거예요.
6편 — 조조, 난세의 간웅인가 영웅인가
- 도빈 -
첫댓글 오나라의 기틀은
따지고 보면 손책과
그의 친구 주유가
다져 놓습니다.
손책도 일찍 죽어
그의 동생 손권
이리는 걸쭉한
인물이 강동을
잘 이끌어 가지만
노년에는 총기가
흐려 이궁믜 변을
통해 오나라는
쇠약의 길을 걷다.
진나라 사마염때
사마염에 의해
망국의 길로
접어 드는게
오나라의 역사
입니다.^^
손권은 많고 좋은
일화도 남깁니다.
손책과 주유는
대의. 소의 자매를
하나씩 나눠
아내로 맞이하나.
주유는 부인 소의를
유비로 인해
내치지요.
삼국지는 여인들이
별로 등장하지를
않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삼국지 여인
이야기는
도빈님 시리즈가
끝나면 간단히
올려 보겠습니디.
맞습니다! 역시 삼국지 고수이십니다!!
손책과 주유가 다져놓은 기반이 없었다면 손권도 없었겠죠.
손권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나올 거예요.
노년의 손권과 이궁의 변 이야기도 나중에 꼭 다뤄볼게요 😊
역삼남님, 깊이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대단하신 두분글에 끼어들수 없지만
많은 배움을 주시네요
자알 읽고 다음페이지로 넘어 갑니다ㆍ
미류 방장님,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넷플릭스로 95편까지 보신 분이시잖아요^^
이미 삼국지 고수이신 걸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쭈욱 함께해 주시길 바라오며
끝까지 힘내서 진행 해보겠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