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조조 — 난세의 영웅인가, 간웅인가
삼국지에서 가장 복잡한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 조조일 거예요.
유비는 착한 사람, 조조는 나쁜 사람.
어릴 때 삼국지를 처음 접하면 보통 이렇게 나뉘죠.
그런데 막상 조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가 안 돼요.
뛰어난 전략가였고, 탁월한 시인이었고, 냉혹한 정치가였어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지만, 동시에 소름 돋는 잔인함도 있었죠.
삼국지연의에서는 간웅(奸雄), 즉 간사한 영웅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이 말이 어쩌면 조조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일지도 몰라요.
오늘은 조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처음부터 따라가 볼게요.
조조는 어떤 집안 출신이었을까요
조조는 155년, 지금의 안후이성 일대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 조숭은 환관의 양아들이었어요.
한마디로 환관 집안 출신이었죠.
당시 사회에서 환관 집안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문가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조조는 어릴 때부터 이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죠.
그런데 조조는 굴하지 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머리가 비상했고,
책을 좋아했으며, 병법에 특히 관심이 많았어요.
사냥과 노래도 즐겼죠.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청년이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조조는 사람 보는 눈이 있었어요.
태평세에는 능신, 난세에는 간웅
조조가 젊었을 때,
당대 최고의 인물 감정가로 유명한 허소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조조는 허소를 찾아가 물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이오?"
허소는 처음에 대답을 거부했어요.
그런데 조조가 끈질기게 물어보자 결국 이렇게 말했죠.
"그대는 태평한 세상에서는 능신(能臣)이요, 난세에서는 간웅(奸雄)이오."
능신은 유능한 신하, 간웅은 간사한 영웅이라는 뜻이에요.
보통 사람이라면 기분 나빠할 말이었죠.
그런데 조조는 크게 웃었어요.
이 반응 자체가 조조라는 사람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
황건적의 난, 조조가 움직이다
184년 황건적의 난이 터지자, 조조는 기교위라는 직책으로 참전해요.
전장에서 조조는 뛰어난 전술로 황건적을 무찌르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용감한 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싸워야 이기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죠.
황건적의 난이 진압된 뒤,
조조는 지방 관리로 일하게 돼요.
그런데 여기서도 조조의 성격이 드러나요.
당시 지방 관리들은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한테는 약하고,
힘없는 백성들한테는 강했어요.
그런데 조조는 달랐어요.
권력자의 친척이라도 법을 어기면 가차 없이 처벌했죠.
심지어 황제가 총애하는 환관의 친척을 곤장으로 쳐서 죽인 적도 있었어요.
당연히 미운털이 박혔죠.
조조는 중앙 권력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반동탁 연합군, 그리고 조조의 선택
190년,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됐을 때 조조도 합류했어요.
그런데 2편에서 말씀드렸죠. 연합군이 다들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요.
조조는 답답했어요.
혼자 군대를 이끌고 동탁의 군대를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어요.
크게 패하고 돌아왔죠.
연합군이 흐지부지 해산되는 걸 보며 조조는 결심했을 거예요.
믿을 건 나 자신뿐이다. 내 힘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
이때부터 조조는 본격적으로 자기 세력을 키우기 시작해요.
조조의 진짜 능력, 사람을 모으는 힘
조조가 다른 군벌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이 하나 있어요.
인재를 보는 눈이었어요.
조조는 출신을 따지지 않았어요.
환관 집안, 죄인, 적군 출신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받아들였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어요.
"나는 능력 있는 자라면 누구든 쓰겠다."
이 한마디가 천하의 인재들을 조조 곁으로 불러 모았어요.
뛰어난 모사와 장수들이 하나둘 조조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죠.
유비에게 관우와 장비가 있었다면,
조조에게는 수십 명의 관우와 장비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천자를 품에 안다
195년,
한나라 헌제가 동탁의 잔당에게 쫓겨 낙양으로 피란을 왔어요.
황제가 떠돌이 신세가 된 거죠.
이때 조조는 결정적인 선택을 해요.
황제를 자신의 근거지 허창으로 모셔온 거예요.
"천자를 받들어 제후들에게 명령한다."
황제를 품에 안은 조조는
이제 누구에게든 황제의 이름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어요.
반대하면 역적이 되는 거죠.
정치적으로 엄청난 수였어요.
이때부터 조조의 세력은 무서운 속도로 커지기 시작해요.
영웅인가, 간웅인가
조조는 분명 대단한 인물이에요.
뛰어난 전략, 탁월한 인재 등용, 거기에 시까지 잘 썼으니까요.
그런데 조조에게는 소름 돋는 면도 있었어요.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겠다."
조조가 했다고 전해지는 이 말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요.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영웅이었을까요, 간웅이었을까요.
어쩌면 그 둘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게 조조였는지 몰라요.
그래서 1,800년이 지난 지금도 조조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삼국지의 인물이에요.
앞으로 조조의 이야기는 계속 나올 거예요.
볼수록 더 복잡하고, 볼수록 더 흥미로운 사람이거든요. 😊
다음 편에서는 조조의 가장 큰 라이벌이 등장해요.
명문가 출신에 천하의 인망을 한 몸에 받았던 원소.
그런데 왜 조조에게 졌을까요?
관도대전, 삼국지 최고의 역전극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7편 — 관도대전: 조조, 기적의 역전승
- 도빈 -
첫댓글 조조의 성은 원래
하후씨 였는데
아버지가
환관 조등의 양자로
가면서 조씨가 됩니다.
조조의 위나라 인물중에는
하후돈처럼
하후씨가 많은
이유 이지요.
조조의 아버지 조승은
1억전에 중앙벼슬을
매관매직으로
사는바람에 조조는
이게 두고두고
치욕이 됩니다.
관도대전에서
조조에게
대패를 한 원소는
내가 사세삼공
명문집안의 자손이
한낱 환관의 자손에게
이런꼴을 당한다고
한탄 하면서 피를
토하고 죽습니다.
조조는 詩에도 뛰어나
삼조건안칠자의
한사람 이고
용인술도 뛰어나
수많은 인재를 영입
히는데요.
힌번 제갈공명이
같이 동문수학한
서서를 찾아가보니
지방의 현리나 하고
있어서 공명이 도대체
조조는 얼마나
인재를
갖고 있어 너를 이정도
뿐이 기용 하느냐고
유비한테 천거
훗날 삼국지 10대
장군인 조인의 팔금쇄신법을
분쇄하는 전과를 올립니다.
또한 조조는 병법에도
뛰어나서 손무와 손려의
37권 손자병법을
17권으로 요약한
조조의 손자병법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런조조가 왜 간웅
이냐는 소리를
듣는냐면
한나라 마지막황제
현제를 농단 했던
이유 였지요.
그러나 조조는
지금 많은 중국인들
한테 최고의 존경인물
입니다.
저도 조자룡
보다 조조를
더 쳐줍니다.
역삼남님 말씀처럼
조조는 문학·병법·용인술까지 여러 면에서 뛰어난 인물이었지요.
예전에 《인간 조조》라는 시리즈 2권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조조를 단순한 간웅이 아니라
난세 속에서 상황을 읽고 결단을 내리는
현실적인 지도자로 바라보고 있더군요.
삼국지를 읽다 보면
조조라는 인물은 볼수록 여러 면에서
참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산남님께서 주신
댓글이 또 본문보다 더 흥미진진합니다. 😊
좋은 내용 덧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머저리란
머저리는
다 기어나오는구나
원술이 옥쇄를 갖고
자칭 황제로 등극하고
나오니까
조조가 한 말임다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옥새를 가지고 황제를 자칭했던 원술은
말년에 군량이 떨어져 도망치다가
“꿀물을 먹고 싶다” 했는데 꿀이 없어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그래서 삼국지에서는
옥새 때문에 망한 군웅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도빈 그옥쇄를 어린 손권이
찿아오죠.
원술과 원소형제
이야기도 재미
있습니다.
서로 배가 다르고
원술이 적자인데
머리가 많이 모자르죠.
원소도 비슷매
원씨 가문은
조조한터 망합니다.
ㅋㅋㅋ
맞아요.
머저리 머저리 머저리
그런 머저리들 없죠.
강동6주 다뺏기고
원씨 집안 그미인들은
전부 조조하고 조비가
돌아가면서 음복
동서가 됩니다.
애비하고 자식하고
그것 때문에
부자지간이 읏기지요.
@역삼남 역삼남님, 원씨 가문 이야기는 정말 파란만장하네요 ㅋㅋ
7편 관도대전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
역삼남 님은 대단합니다 ㆍ
장문의 글을 읽으니 흥미진진 하네요ㆍ
감사히 읽고 후편도 계속 기대합니다
미류 방장님, 역삼남님 댓글이 본문보다 더 흥미진진하죠? 저도 매번 놀랍니다.
덕분에 글이 더 풍성하고 깊어지는 것 같아서 넘 감사하고요 ^^
다음 편도 기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긴 긴 원글도
댓글도
모두 감사 드리며
잘 읽었습니다!
장문의글 수고가
많으십니다!!♥️👍
미국 사시는지
몰랐는데
반갑고요...!
수샨님 안녕하세요.
네 저도 미국에 살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이렇게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