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고나서...
어제 음악방에다가 음악을 한 곡 올렸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OST중 메인테마 음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작곡했다는 Doe Eyes!
직역하면 사슴눈이란 말인데
우수에 찬 듯 촉촉하고, 어딘가 슬퍼보이며
사슴같이 크고 둥근 눈매를 말한다고 한다
사슴눈에 대한 특별한 메이크업이 있다
순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인형같이 길고 속눈썹이 풍성한 화장법
마치 극 중의 메릴 스트립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은은하지만 뜨거운 사랑이 느껴지는...
12곡 중에서 메인 테마로 연주된 곡이다
영화의 내용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곡이다
재즈광이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멋이 드러나는 곡
음악과 더불어 영화의 줄거리와 스틸사진
그리고 짤막한 동영상을 섞어서 올렸다
퇴고한다고 올려진 내용을 몇 번 훑어 보다가
문득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바로 보관하고 있던 영화파일을 열었다
꽤 오래 전에 봤던 영화인데도 새삼스러웠다
벌써 여러 번 봤던 영화다
약간 거친 화면과 미국 아이오와의 시골풍경
세트장이라는 미국 60년대의 아이오와 시골모습이 정겹다
구닥다리 냉장고와 라디오, 식탁들도 그렇고...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사랑얘기가 너무 절절하다
단 4일간의 사랑이었지만 평생을 그리워 했던 두 사람
로버트가 죽고나서 보내온 유품들을 챙기며
그 4일간의 사랑을 회고하며 눈물 흘리는 프란체스카
로버트가 보내온 박스 안에는 늘 들고 다니던 카메라와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의 목에 걸어준 십자가 목걸이, 그리고
4일간 찍었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사진집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집 표지를 열자 안에 들어있었던 쪽지
프란체스카가 로버트를 저녁에 초대하는 편지였다
오늘 일을 마치고 나면 저녁을 먹으러 오시라는...
남편도 죽고 결국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는 프란체스카
그리고 유서에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죽은 후에 화장을 해서 로버트의 유해가 뿌려진
바로 그 곳 로즈만다리에 뿌려 달라고...
죽은 후에라도 로버트와 함께 하고 싶다고...
멋진 영화를 보면 감동을 받게 된다
보는 동안도 그랬지만 보고나서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 보았다
젊었을 적 얘기는 예전에 몇 번 적어 올린 적이 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얘기니까 그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가슴이 절절하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있었음직한 그런 얘기들일 뿐이다
그런데...
이후로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차마 끄집어 내어 할 수 없는 이야기들
누구에게나 그런 비밀 이야기들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로버트처럼 프란체스카에게 편지를 보낼 수도 없고
보낼 유품조차도 없는 허무한 옛 이야기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의 가슴 속에 숨기고 있는
비밀들을 다 털어낸다면 세상이 홀랑 다 뒤집어질 것이다
어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고나서
하루종일 털어낼 수 없는 이야기로
가슴이 저려오고 마음이 울적하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던 거 같다
아마도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오늘도 지금까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들을 뒤적거리고 있는 중이다
또다시 가슴이 저려온다 ㅜㅜ
https://www.youtube.com/watch?v=Y5VzzaUNkPM
[kino-rama]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1) | 프란체스카 |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을 맡고,
메릴 스트립이 상대역을 맡았던 추억의 영화.
1995년 상영되었고, 2017년에 재개봉되기도 했었습니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 원작으로, 1992년에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164주간, 3년 연속 1위,
전세계 5천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 셀러.
제2의 러브스토리라는 찬사를 받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
주인공 두사람의 첫 만남의 순간과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는
프란체스카 부분을 키노라마 형태로 담았습니다.
원작자인 "로버트 제임스 왈러" 는 이 작품을 11일만에 썻고,
배우이자 감독인 크린트 이스트 우드는 42일만에 영화를 완성시켰다.
북아이오와 대학 경제학 교수였던 원작자는
소설 발간이후 교수직을 그만두고 수필가,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첫댓글 이 영화..
누구에게나 그럴테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아요 ..
어떤 결정이 현명했을까
두고 두고 그 갈림길에 서게합니다.
가지 않은 길..
나이가 들수록..
여러 맥락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여러면에서 아름다움을 접하게 되던
영화로 이끌어 주심에 감사 드리며
청솔님의 눈물에 위로를 보냅니다..
이 영화를 보셨군요
저는 여러 번 보았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그렇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가슴 아프지요
장대비를 맞고 서있는 로버트
차 안에서 울음을 삼키며
문고리를 잡고있는 프란체스카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순간
관객들의 마음도 갈라졌을겁니다
저질러야 했다 vs 잘 참았다
블루님께 감사드립니다 _()_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청솔님의 후기 글을 보니
꼭 보고 싶은 감동 명화군요
오늘 밤에 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직 안 보셨군요
제가 올린 음악방의 요약글
미리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재미있는 감상 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우님 ^^*
저도 본 영화입니다만
저는 공감 안 하고 부도덕한 여자로
정죄하였습니다.
내 인생에 남편이 있는데도
마음 흔들린적이 있었으나
신앙심으로 극복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입니다.
인간은 낭만적인 로맨스를 상상하면서도
현실 속에서 실천하면 부도덕한 지옥불
낙인자로 찍힙니다.
일단 자식과 배우자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륜으로 치부하고 손가락질도 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부러워도 하고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던 영화입니다
기독교쪽에서 보면 그럴 것입니다
기독교의 근본이 원죄의식이니까요
기독교가 지배했던 중세시대를
역사가들은 암흑시대라고 하지요
기독교가 퍼진지 1500년이나 지난 후에야
르네상스 시대가 오게 되지요
우리 말로 문예부흥, 인본주의시대라고 합니다
르네상스라는 말이 부흥이라는 말입니다
인간성을 되찾았다는 말이지요
유럽의 페스트 유행이 계기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타락한 수도원도 한 몫 했구요
당시 수도원은 거의 매음굴이었다고 합니다
매독으로 코가 떨어져 나간 교황도 있었지요
지금도 여신도들 겁탈하고 강간하는 목사들
비일비재합니다. 정명석이 17년 형 받았더군요
정명석 한 명이 아닙니다. 도처에 있습니다
부도덕과 도덕의 경계가 어딘지 헷갈립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 다를 것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TV로도
봤지요.
메릴 스트립은 질리지 않는 연기를 합니다.
자연스런....
'디어 헌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도 열심히 봤지요.
로버트 레드포드처럼 멋진 남자가 내 머리를 씻겨주는 상상도 하면서.
누구에게나 숨겨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있지요.
가슴 속에 꽁꽁 숨겨둔.
다만,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를 다 할뿐이죠.
영화를 좋아하시네요
디어 헌터는 신인시절이지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도 수작입니다
맞습니다
죽을 때까지 묻고가야 하는 얘기들
나이드니 때때로 생각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