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모빌리티 기업 ‘T맵 모빌리티’와 우버가 함께 만든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가 고전하고 있다. 출범 초기 이용자가 증가하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한 달만에 30만 명이 줄어들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우티 앱 이용자 수는 100만명 수준으로, 카카오T 앱 이용자 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우티(UT)는 SK텔레콤의 자회사 ‘T맵 모빌리티’와 글로벌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가 세운 합작 회사다. 우버는 우티에만 1억 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했다. 택시를 중심으로 한 이동·운송 서비스 진출이 목적이다. 양사는 지난 4월 말 SK텔레콤이 운영 중이었던 택시 호출 서비스 ‘T맵 택시’를 ‘우티’로 리브랜딩했다. 우티는 추후 우버가 국내에서 운영 중이던 가맹 택시 사업 ‘우버 택시’와 통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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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139만명에서 6월 105만명으로 34만명 감소했다. 개시 효과로 5월에는 이용자수가 전달(80만명) 대비 73%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T 앱 이용자는 ▷4월 930만명 ▷5월 1030만명 ▷6월 105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택시 호출 중개 시장은 ‘모빌리티’ 경쟁의 최전선이다. 대중화된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충분한 이용객을 확보해야 향후 대리 운전, 렌트카, 차량 공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이동·운송 서비스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택시 호출 중개 시장은 카카오T의 독주 무대다.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우티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의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플랫폼 기술을 합쳐진 만큼, 카카오T의 ‘대항마’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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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가맹 택시
업계에서는 이용객 입장에서 카카오T가 아닌 우티를 사용할 만한 차별점이 없다는 것을 한계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호출은 사실상 카카오T가 독점해왔다”며 “기사-승객 매칭 정확도, 친절도 등에서 카카오T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우티로 이끌어낼 만한 유인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티가 첫 탑승객 1만원 할인, 무작위 추첨 통한 ‘테슬라 택시’ 탑승 등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지만 신규 이용객 유치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용객 운송을 수행할 기사 확보도 문제다. 우티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콜을 잡기 위해 택시 기사가 사용해야 하는 ‘우티 기사님용’ 앱을 설치한 기기는 13만대다. 같은 기능의 ‘카카오T 택시 기사용’ 설치 대수(21만 대)의 절반 수준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령 택시 기사들이 많다보니 이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유인하는 것이 어렵다”며 “택시 사업 관련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186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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