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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尹 밑에서 임기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노인 폄하는 죄송”
김수연입력 2023. 8. 1. 23:28
“제가 곧 60살, 저도 노인 반열인데 무슨 노인 폄하하겠나” 직접 해명
대통령 직함 빼고 “尹 밑서 통치 받아 창피, 분노 일어 혁신위원장 수락”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일 오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인천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인천=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을 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 직함은 아예 쓰지 않은 채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혀 노인 폄하 의사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나”라며 “앞뒤 자르고 맥락을 이상하게 하니 노인 폄하인 것처럼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며 “혹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 직함을 쓰지 않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며 “윤석열 밑에서 통치 받는 게 창피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 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했다. 한국외대 교수인 김 위원장은 2020년 3월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임기 3년을 채운 뒤인 지난 3월 부원장직에서 퇴임했다.
또 “최근 학계에 무슨 일이 있냐면 윤석열이 전문가들을 다 당기고 있다. 다 갖다 꽂아 넣는 것이다. 학회를 통째로 해서”라며 “그러다 보니 자기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안 끼어들어 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연구소를 갖고 있는데, 이 일(혁신위) 하는 거 때문에 엄청 손해를 보고 있다. 프로젝트가 안 들어온다”며 “생계를 버리고 온 거로 보시면 된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이런저런 속사정이 있지만 엄청나게 충심을 다해서 일하고 있으니 그 진정성 믿어주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