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람들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버렸다.
다니엘은 그곳에서 엿새 동안 지냈다.
32; 그 굴에는 사자가 일곱 마리 있었는데
날마다 사람 몸뚱이 두 개와 양 두 마리를 먹이로 주었다.
그러나 그때에는 사자들이 다니엘을 잡아먹게 하려고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33; 한편 유다에는 하바쿡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국을 끓이고 빵을 부수어 사발에 담아서 들에 있는 추수꾼들에게 가져가는 길이었다.
34;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하바쿡에게 말하였다.
" 네가 가지고 있는 그 음식을 바빌론으로 가지고 가서 사자 굴에 있는 다니엘에게 주어라."
35; 하바쿡은
" 주님, 저는 바빌론을 본 적도 없고 그 굴은 알지도 못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6;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하바쿡의 정수리를 붙들더니
머리채를 잡고 자기 영의 위력으로 바빌론에 있는 그 굴 위에 데려다 놓는 것이었다.
37; 하바쿡은
" 다니엘, 다니엘 !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보내신 음식을 받으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8; 다니엘은
"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기억해 주셨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고 나서 다니엘을 일어나 음식을 먹었다.
하느님의 천사는 곧바로 하바쿡을 그의 고장으로 데려다 놓았다.
40; 이렛날에 임금은 다니엘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그곳으로 갔다.
굴에 다다른 임금이 안을 들여다보니 다니엘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41; 임금이 큰 소리로 외쳤다.
" 주 다니엘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위대하십니다. 당신 말고 다른 분은 계시지 않습니다."
42; 그러고 나서 임금은 다니엘을 끌어 올리고
그의 파멸을 꾀한 책임자들을 굴속으로 던지게 하였다.
그들은 임금이 보는 앞에서 곧바로 사자들에게 먹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