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남천강에 엄청 무더운 여름에
캠핑을 친구 세놈이 갔었다
연이틀 달아서 물놀이 하다가 낮잠자구선 밤에는 소주를 퍼마셨다
담날 아침 눈을 뜨니 어질어질한다
속취 탓인지 배고픔인지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간 성수늠이 밥을 하려고 설치기에 나는 하얀 사각메리야쓰 빤쓰차림으로 강물로 들어갔다
서서히 빨려들어갔는데 이기 무씬일이고? 몰살이 엄청 빠르다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는데도 헤어나올수가 없다
물살에 빨려서 나는 중간으로 갔다가 밑으로 떠밀려갔다
성수야~~ 나 촘 살려줘!! 하고 고함을 질러야 하는데 겁에 질려서 소리가 안 나오고 그와중에도 쪽팔린다
순간 죽음을 생각했다
아~ 나는 이렇게 죽는구나
근데 어느 정도 밀려가다보니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둑 같은게 발에 걸린다
살았다싶어서 미끈거리지만 잡고 밖으로 나왔다 기뻤다
근데 거기서 한참 올라가야 우리텐튼데 한 열동 정도의 텐트에서 남녀노소가 나와서 밥을 먹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양 흰사각빤쓰는 내가 내려다봐도 물에 젖어 찰싹 몸에 붙어서 거무틱틱하고 실루엣이 적나라하다 뒷쪽은 그야말로 살색 보름달이 두둥실 떴다
미치겠다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다
비척비척 걸어가노라니 헉~ 하며 보다가 뒤에서 푸하하하~ 웃음소리가 노골적으로 들려온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길이었다
도저히 끝이 없었다
그후 그 노이로졔인지 나는 남포동에서 갑자기 발가벗은 몸이 되어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면서 달리는 꿈을 꾸곤했다
그땐 빤쓰의 양대 산맥은 쌍방울과 백양이었는데 우리는 박노식이 영화에 입고나온 삼각을 용팔이 빤쓰라 했고 사각을 알리빤쓰라 불렀다
칼라빤쓰는 그 한참 이후 나왔었다 그때는 다 흰색빤쓰였었다
첫댓글 근데 폭탄들을 잘 헤치고 숙소까지 가신겝니까?
누드 패션쇼 리얼하게 하셨넹 ㅋㄷㅋㄷ
다 벗는것 보담
그래 슬적슬적 비치는고이
더 궁금하고 섹쉬합네당
상상하게 만들자나여 ㅋㄷㅋㄷ
궁금할것도 없어요
고것이 물에 젖어 몸에 찰싹 붙으면
대충 사이즈까지 다 드러납니다
@비몽사몽 싸이즈야 뭐 한국인들 ㅋㄷㅋㄷ
@상큼향기 어머나~ 무씬 그런 말씀을?
남탕에서 보면 지문처럼 모양도 크기도 다 달라요
에그머니나~ 나 오늘 왜 이런다니?
조신한 나답지않게씨리 호호호~
까잇꺼 ᆢ
죽다 살아나셨으니 ᆢ
팬티고ᆢ
거시기고ᆢ머시기고 따질
때가 아녔겠는데예ᆢ
백양이랑 쌍방울 흰색 면 팬티ᆢ
참 오랫동안 입었던것 같습니다ᆢ
사람마음이 그렇게 간사하답니다
살려만 주시면 뭐든 다한다해놓고
살아나면 내가 언제? 하지요
와....멋있었겠당.
밀양에 살면서도 그 당당한 보무를 못 보다니
억울하당.
물귀신에게 안 끌려 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요.
남천강은 해마다 사람 목숨을 먹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그날 머릿속이 하얘지고 간이 내려앉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후로는 바다에 가도 배꼽 위 정도에서 수평으로 이동합니다
뭐 볼거도 없었어요!! 하자니
싸나이 자존심 무너집니다 ㅋㅋ
비몽사몽이란 별명이 그때
사건으로 인해서 생겼을 수도....
지퍼 올리다가 외엔
빤스 얘깃거리가 없을까?
국민학교 1학년때 수업 차 시냇가에 갔다가 짝쿵이 빤스 가까이 거머리에 물렸다는 기억은 나네요
혼나셨겠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