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0일) 16시(오후4시)부터는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식당(횟집)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제가 인터넷사이트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데, 시와 소설 같은 문학전문카페도 몇 곳
있는데,
다음(daum)에서 시를 사랑하는 시인님들이 모여서 자작시 낭독이나 다른 분들 시를 소개하며 친목까지 도모하는 카페모임이었죠
그 카페가 생기고 처음(제1회)으로 하는 모임이라 생소했지만, 시를 사랑하시는 시인님들이라 그런지, 멋진 모습이었는데,
“서울, 부산, 광주, 울산, 마산, 분당,... 대전까지”.
전국여기저기서 오셨는데, 모두 12명의 시인님들이 참석하셨어요.
물론, 저야 시에는 전혀 문외한(門外漢)이니까 저보고는 시인이라고 할 것 없지만... (ㅎㅎㅎ)
“애당초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훨씬 많으셨기에 30인분 이상을 준비해 놓았는데,
정작 참석인원이 너무 적어서 주최하신 카페지기와 운영자님들의 실망감이 컸는데,
다음에는 약속을 잘 지키고 많은 시인님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어느 카페모임에서고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는 16시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 시간 전인 15시에 집을 나섰어요.
그 앞 시간에는 제 차를 끌고 쇼핑을 다녀왔는데,
지난주처럼 이번 주에도 저 혼자 갔다 왔어요.
종이에 적어준 물건을 구입해 제 차 트렁크에 싣고 왔죠.
요즘은 공부하느라 쇼핑 갈 시간 시간여유조차 없다는 제 짝지였죠.
4월 달에 시험이 있다며, 불과 3개월 남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공부하여 응시
하겠다 해요.
두 달 보름 만에 합격한 고입검정시험보다 훨씬 어려울 테지만, 어차피 통과해야 할 거니
경험 쌓기 위해서도 준비가 부족하지만, 시험을 보겠다는 거죠.
나이 들어서도 늦깎이 공부에 열심하고 있는 제 짝지 아녜스입니다.
아직은 먼 길이지만, 하고 싶은 대로 이루길 저도 도와 줘야죠
토요일 모임시각보다 한 시간 앞서 나서서 버스를 타고 갈까하다가
날씨가 좋고 기온도 그리 낮지 않은 한낮시간이라 그냥 걸어갔어요.
운동 삼아 걸어가니 기분도 좋았습니다.
제 집이 있는 월평동과 모임장소 식당이 있는 탄방동은 둔산지구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이라
할만치 제법 떨어져 있지만,
외지에서 멀리서도 오시는 데, 좋으신 분들과 만남 갖는다는 기대감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어요.
오후3시 45분에 탄방동 소방지구대 뒤편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을 잘 찾아 도착했어요.
식당에 들어서니 장소를 예약하고 모임 준비에 애쓴 회원 한 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는데,
저는 오전에 카페지기님과 전화통화를 하였었기에,
모임시간에 맞춰 제가 잘 도착했음을 알렸는데,
미리 오신 분들이 다른 곳에 잠시 들르셨던 모양이었어요.
모임시작 시간이 지나서 오신 분까지 모두 열두분이 오셨는데... 약소했죠?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날 참석의사를 밝히신 분들이 오실 거로 알고, 30명분 음식을
준비하셨다는데...
우선 그때까지 오신 회원님들과 모임을 시작했어요.
카페지기 인사말씀이 있었고, 자작시 낭독을 하고, 초청인사로 대전지역 여류시인 한 분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죠.
“시”를 사랑하는 분들이 하는 모임이라, 일반 친목카페와는 많이 달랐어요.
저는 “시”는 전혀 모르는 형편이라, 다른 님들의 시낭송을 감상하면서,
제 디카로 애쓰시는 모습을 찍어드렸어요.
물론, 맛있는 해물요리에 쐬주를 곁들이며 즐거웠습니다.
시인님들이 대부분 술도 잘 드시던데,
좋은 시가 술술 써지게 하는데도 “술”이 필요한가보죠? (하하하)
오후4시에 시작한 식당에서의 화기애애하고 행사가 어느덧 8시반에 이르렀고,
모두들 식당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가요주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시인님들이 본격적인 음주가무(飮酒歌舞)로 더욱 즐거워졌는데,
식당주인께서 울 회원님들을 위해 맥주 한박스를 쾌척하셨다니 감사했어요.
시낭송에 열심이며 촉촉이 시상(詩想)의 세계에 몰입해 얌전해 보이시던
여류시인(女流詩人)님들도 멋진 노래와 춤솜씨를 발휘하셨습니다.
저야 물론, 찍사인 제 역할에 계속 충실했구요.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이날 찍은 사진이 무려 100장을 넘었던데,
필름 값이 안 드는 디카라 다행이었죠.
물론, 찍은 사진은 많아도 중복장면을 거르고, 잘 나온 것만 추려서
그 카페 사진방에 올려드릴 거구요.
밤10시반이 지나서야 행사를 마치고, 다음에 더 좋은 만남을 바라며 각자 헤어졌습니다.
저는 전국 여기저기에서 오셨던 시인님들이 댁에까지 잘 가시도록 배웅해 드리고,
낮에 왔던 것처럼 걸어서 제 집으로 잘 갔어요.
멀리서 와주셨던 시인님들도 모두 잘 돌아가셨을테죠?
서울서 오신 회원님께서 음주를 많이 하셔서 같이 오셨던 분들이 기차로 가셔야하는
불상사도 있었는데... 그저 적당히 즐기고 안전운행에 지장 없게 해야죠.
시인님들과 헤어져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자정을 지나서 날짜가 바뀌었던데...
그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숙직근무를 한 저였기에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처음 뵙는 시인님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저는 어제(21일)는 본당에서 교중미사시간 제병제주 봉헌하시는 형제자매님 사진 찍어드렸고, 저녁미사에서는 독서봉사를 하였어요.
원래는 청년미사라 청년회에서 주관하는 미사인데, 청년회원들이 하루피정을 갔기에
어른들이 독서봉독과 미사해설을 한 거였어요.
그 바람에 참으로 오랜만에 주일날 저녁미사를 참례하였어요.
주일 저녁미사 참례는 거의 2년이 지났으니...
저는 전례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거의 주일마다 새벽ㆍ아침ㆍ교중미사를 참례하지요.
오늘은 1월 22일입니다.
저희 구청에 20일자로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승진이나 영전을 간절히 바랬던 직원이 인사발령을 못 받아 시무룩해 하는 일이 있는데,
“인사문제”는 자기 맘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죠.
우리는 담당주사께서 바뀌어 당분간 바쁘겠어요.
새로 오시는 분과 마음 맞추고, 팀웍을 발휘하며 잘 해내가야죠.
우리 님들도 오늘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번 한 주에 더욱 행복해 지는 일 많아
지소서~! 넙죽~!!!
첫댓글 늦게나마 공부 하려는 아내 많이 도와줘요 그리고 좋은자리 참석 하셨네요 언제나 바쁘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