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常呼汝汝斯應 오상호여여사응
내가 너를 부르면 네가 응답하고
汝或訊吾吾輒酬 여혹신오오첩수
네가 나에게 물으면 내가 답하나니
莫道此間無佛法막도차간무불법
이 사이에 불법이 없다 말하지 마라
從來不隔一絲頭 종래불격일사두
원래 한 올만큼도 간격이 없나니라
【侍者求偈書以贈之 圓鑑國師歌頌】
우연히 짓다(偶書)
世人終日競犇忙
종일토록 분망한 세상 사람들
羶蟻燈蛾莫可方
전의와 등아*는 비교가 되지 않네
*전의羶蟻와 등아燈蛾 :
누린내를 좇는 개미와 등불에 뛰어드는 나방
坐穩那知船底漏
앉은 채로 편안하면 어찌 배 밑바닥 새는 것을 알리오
途長猶愛樹陰凉
길이 멀어야 나무 그늘 시원함을 아낀다오
大湖萬頃餘
만 이랑이 넘는 거대한 호수도
風息波亦息
바람이 자면 물결이 잠잠한데
人心方寸間
사방 한 치 사람의 마음속에선
浪起常千尺
항상 천 척의 물결이 이는구나
我本求心心自持 求心不得待心知
佛性不從心外得 心生便是罪生時
我本求心不求佛 了知三界空無物
若欲求佛但求心 只這心心心是佛 【達磨大師破相論】
나는 본래 마음을 구하지만 마음을 스스로 가졌으므로
마음을 구하면서 마음이 앎을 기다림을 얻지 말아라
불성은 마음 밖으로부터 얻는 게 아니므로
마음이 生하면 곧 이 죄가 生할 때니라
나는 본래 마음을 구하고 부처를 구하지 않나니
깨닫고보니 삼계가 비어 물건이 없도다
만약 부처를 구하려거든 다만 마음을 구할지니
단지 이 마음이라 마음하는 마음이 이 부처니라.
子曰 不觀高崖면 何以知顚墜之患이며
不臨深泉이면 何以知沒溺之患이며
不觀巨海면 何以知風波之患이리오.
공자가 말하였다.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으면
어찌 엎어져 떨어지는 환란을 알 것이며,
깊은 샘에 임하지 않으면
어찌 몸이 빠져 죽는 환란을 알 것이며,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어찌 풍파의 환란을 알겠는가?”
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辦이며
道念을 若同情念이면 成佛多時니라
공(公)을 위하는 마음을 사(私)를 위하는 마음에 비긴다면
무슨 일인들 되지 않을 일이 있을 것이며,
도(道)를 향하는 마음을 만약 정념(情念)처럼 한다면
부처의 경지가 이룩된 지 오래일 것이다.
生死涅槃非異處(생사열반비이처)
煩惱菩提體無二(번뇌보리체무이)
涅槃親而無人識(열반친이무인식)
菩提近而甚難見(보리근이심난견)
身心本來無生滅(신심본래무생멸)
一切諸法亦如是(일체제법역여시)
無生無滅無住處(무생무멸무주처)
則是菩提涅槃體(즉시보리열반체)
智者一中解一切(지자일중해일체)
一切法中解於一(일체법중해어일)
無量法則是一法(무량법즉시일법)
一法則是無量法(일법즉시무량법)
一佛土滿十方刹(일불토만시방찰)
一刹本形亦不大(일찰본형역불대)
一佛國容十方界(일불국용시방계)
而諸世界不重累(이제세계불중루)
一塵苞含十方刹(일진포함시방찰)
一切塵中皆如是(일체진중개여시)
不令一塵增曠大(불령일진증광대)
諸刹本相恒如故(제찰본상항여고)
無量無數曠大劫(무량무수광대겁)
智者了知則一念(지자요지즉일념)
一念未曾演長遠(일념미증연장원)
長劫亦不縮成促(장겁역불축성촉)
遍詣十方求成佛(편예십방구성불)
不知身心舊成佛(부지신심구성불)
往昔精進捨生死(왕석정진사생사)
不知生死則涅槃(부지생사즉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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