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설탕이 비건식품이 아니라고? (탄화골분?)
© levelupfilming, 출처 Unsplash
Q. 백설탕은 비건식품인가요?
A. 일부는 비건식품이지만 일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설탕은 정제하는 과정에서 탄화골분(소의 뼈를 태워서 만든 가루) 이라는 동물성 물질을 사용합니다. 이는 사탕수수 설탕을 하얗게 정제하기 위해 설탕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설탕은 사탕수수와 사탕무, 코코넛으로 만들어지는데 일부 사탕수수 설탕을 포함한 사탕무 설탕과 코코넛 설탕은 탄화골분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건 설탕을 찾는다면 비정제 설탕 또는 사탕무/코코넛으로 제조된 설탕을 찾아야합니다.
백설탕의 정제과정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탕수수 줄기를 으깨서 과육에서 액즙을 분리합니다. 분리된 액즙이 가공되고 가열되면 결정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생긴 결정 덩어리가 여과되고 뼈 숯으로 표백되어 결과적으로 순수한 백설탕을 얻습니다.
뼈 숯으로는 소의 골반뼈를 이용한 골탄을 사용하고 섭씨 400~500도의 온도에서 소각된 후 착색 불순물과 먼지를 흡수하는 필터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정제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제 설탕은 비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갈색설탕은 정제된 설탕에 당밀을 추가하여 만드는 것인데, 당밀 역시 백설탕과 같은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탄화골분이 사용되었을 수 있기때문에 비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제설탕과 비정제설탕
설탕은 정제정도에 따라 크게 정제설탕과 비정제설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설탕보단 황설탕이 황설탕보단 흑설탕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세가지 설탕 모두 정제설탕이며 오히려 황설탕은 반복된 가열로 인해 캐러멜화가 진행된 설탕이고 흑설탕은 여기에 캐러멜 색소를 입히는 가공을 한번 더 거친 설탕입니다.
비정제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추출할 때 화학적인 정제를 하지않고 만든 원료상태에 가까운 설탕을 말합니다.
비정제설탕은 정제과정을 거치지지 않아 사탕 수수에 들어있는 효소, 미네랄, 비타민, 섬유소 등이 풍부합니다.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백설탕, 갈색설탕, 흑설탕은 정제당으로 원료당을 정제공장에서 정제한 것을 말합니다.
사탕수수를 압착/가열하여 얻게 되는 비정제 원당과 불순물 제거 및 1차 정제과정을 거친 원료당(불순물을 제거한 사탕수수의 즙에서 당밀분을 분리한 것)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바로 비정제 설탕(머스코바도/유기농설탕 등)이며 여기서 2~4차 정제과정을 거쳐 얻게 되는것이 바로 정제당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자일로스, 알룰로스, 타가토스를 비정제 설탕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정제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성분을 넣은 것입니다.
<정제설탕 생산과정>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tsdentory&logNo=221406795279
<비정제 설탕 생산과정>
https://m.amantea.co.kr/product/zoom.html?product_no=623
© towfiqu999999, 출처 Unsplash
설탕 섭취의 문제점
설탕의 과다섭취가 문제되는 이유는 인체에 들어오는 설탕의 양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당분을 많이 먹으면 혈당조절을 위헤 인슐린이 과다분비되는데 이러한 인슐린의 과다분비는 혈당을 떨어뜨려 저혈당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체는 부족한 당분을 보충하기위해 끊임없이 단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러한 악순환이 바로 당 과다섭취의 문제점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혈액내의 포도당(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입니다. 이러한 혈당은 인슐린에 의해 근육세포 안으로 들어가 신진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되고 이로써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혈당 공급은 중요합니다.
식사를 하게되면 음식물있는 포도당이 분해되면서 혈당이 상승하고 이러한 혈당을 낮추기위해 우리몸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이러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혈당을 내리지 못하고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입니다.
설탕 대체품 (대체 감미료)
나한과: 나한과는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멜론 모양의 작은 과일입니다. 나한과 감미료는 설탕보다 100~250배 더 달지만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당도에 비해 작습니다. 과립 형태나 시럽을 비롯하여 액상 드롭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나한과는 단맛을 높이기 위해 에리스리톨과 함께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소화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이플 시럽: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은 꿀이나 설탕의 대용품으로 사용됩니다. 다른 감미료에 비해 혈당지수가 낮고 항산화제 함량이 높으며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코코넛 슈가: 코코넛 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코코넛 슈가는 적게 가공된 형태의 당입니다. 코코넛 슈가는 혈당지수가 낮으므로 먹은 후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습니다. 백설탕과 동일하게 1:1 비율로 사용하면 됩니다.
알룰로스: 알룰로스는 밀, 건포도, 무화과 등 일부 식물에서 추출한 단당류로 에리트리톨처럼 섭취 당분의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칼로리는 설탕의 10% 정도로 매우 낮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며 항상화 항염증 효과도 있다고합니다. 다만, 설탕에 비해 단맛이 약해 과다 섭취에 유의하셔야합니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200~300배 더 달지만 혈당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식물성 감미료입니다. 베이킹에 사용하거나 일반 설탕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설탕과 비슷한 수준의 단맛을 가진 당 알코올입니다. 자일리톨은 알려진 것처럼 충치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자일리톨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나 당 알코올이므로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량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자일로톨은 강아지들에게는 독성이 있으므로 강아지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 하셔야합니다.
야콘 시럽: 야콘 시럽은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야콘 식물에서 수확한 것입니다. 야콘은 고구마와 같은 뿌리채소이며 사과와 비슷한 식감과 향이 있어서 잼, 푸딩, 시럽 등으로 사용됩니다. 야콘은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혈압, 심혈관, 간, 장,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은 적당한 양을 드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