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4분기 축산업 이슈 분석 보고서
냉장보다 냉동 원료육 중심 수입 전망
국내 구이육 시장에선 수요 부합 못해
가격은 저렴, 원료육으로 한돈 대체
수출 위기 닥친 브, 韓 시장 개방 절실
정부가 수입 추진을 밝힌 브라질산 쇠고기가 국내 들어올 경우 한우가 아닌 한돈과 맞붙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FICC리서치부는 최근 축산업 수급과 관련된 기후변화와 수입의 영향을 분석한 ‘2026년 4분기 축산업 이슈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의 쇠고기 수입과 관련, 한우 농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한돈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보다 브라질이 지리적으로 멀다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브라질산 쇠고기의 경우 해상 운송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유통 과정의 재고 부담과 변질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냉장육보다는 냉동 원료육 중심의 수입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수입된 냉동 브라질산 쇠고기는 B2C보다는 B2B 즉 소비자들에 직접 판매되기보다는 육가공업체나 단체 급식, 외식업체 등을 통해 공급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브라질산 쇠고기가 저가 냉동 원료육으로 대량 유입될 경우 육가공품 시장 등에서 한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우보다는 한돈 농가와 경합도가 일정 수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브라질산 쇠고기가 냉장보다는 냉동으로 수입될 가능성은 브라질산 쇠고기 자체의 특성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곡물 비육을 통해 마블링이 풍부한 육질을 선호하는데 비해 브라질산 쇠고기는 방목형으로, 질기고 향이 있어 국내서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 브라질 육류산업은 애초에 곡물 비육을 통한 마블링이 아닌 목초 방목을 통한 대량 살코기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우리나라에서 선호되는 와규와 같은 종류의 소 비율이 1% 미만이다. 근간지방이 촘촘한 고기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에 브라질산 쇠고기는 우리나라와 같이 마블링 중심의 냉장육 수요에는 부합하지 않아 냉동 가공육 위주로 수입되고 이로 인해 한돈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브라질이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수출국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현재 브라질 쇠고기 수출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수출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어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브라질은 연간 1천200만톤의 쇠고기를 생산해 이 중 400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며 이 밖에 미국과 유럽연합도 주요 시장인데 이 중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중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브라질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대해 쿼터를 부과해 초과 물량에 대해 추과 관세를 부과키로 한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브라질 쇠고기는 110만톤의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을 넘어서 추과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기존 12%의 관세에 55% 추가 관세가 더해져 실질 관세율은 67%까지 높아졌다. 그 결과 실제 9월부터 대 중국 수출이 급감했으며 이 같은 추가 관세 시스템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럽시장에는 지난 9월부터 수출이 중단됐다. 유럽의 항생제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한 때문이다. 또 미국이 브라질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결정했는데 자국 내 물가 안정을 위해 일시 유예된 상태다. 언제 관세 장벽이 가동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에 한국 수출은 브라질의 수출처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만나게 되면서 한국 시장 개방이 브라질 축산업계에 유의미한 돌파구가 될 수 있어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