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두고 가는 인생이니 뭐라도 가르쳐 주고 가야지
김옥춘
새와 호수에 비친 새를
풍경과 호수에 비친 풍경을
함께 찍어보라고
처음 뵙는 어르신이
사진 잘 찍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단풍이
호수에 환하게 비쳐
참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뭐라도 가르쳐 주고 싶은
뭐라도 남겨 주고 가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어르신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나도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존엄함을 선포하는 듯
경건한 인생의 태도로 느껴졌습니다.
정갈하고 연로하신 어르신과
호수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나무 단풍의
불타는 노을빛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뭐라도 남기고 가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그 마음으로 하는
나의 세상사랑!
나의 54번째 헌혈이
기다려집니다.
내 인생도
다 두고 가는 인생이니
줄 수 있을 때
나의 피
조금이라도 남겨 주고 가기로 했거든요.
다 두고 가는 인생이니
뭐라도 남겨 주고 가고 싶은
뭐라도 가르쳐 주고 가고 싶은
모두의 그 마음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올바르기 위해 노력한
모두의 인생!
존경합니다!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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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두고 가는 인생이니 뭐라도 가르쳐 주고 가야지 김옥춘 새와 호수에 비친 새를 풍경과 호수에 비친 풍경을 함께 찍어보라고 처음 뵙
용인 김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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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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