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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여전 천청여뢰(神目如電 天聽如雷)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고,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다는 뜻으로, 아무도 보거나 듣지 않는다고 해도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神 : 귀신 신(示/5)
目 : 눈 목(目/0)
如 : 같을 여(女/3)
電 : 번개 전(雨/5)
天 : 하늘 천(大/1)
聽 : 들을 청(耳/16)
如 : 같을 여(女/3)
雷 : 우레 뢰(雨/5)
출전 : 명심보감(明心寶鑑) 第2篇 천명(天命)
명심보감(明心寶鑑)의 제2편인 천명(天命)에 실린 글들은 천명에 순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가운데, '현제께서 '사람들이 사사로이 하는 말도 하늘이 듣기에는 우레소리와 같고, 어두운 방 안에서 자기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이 보기에는 번개와 같다'라고 훈계하셨다(玄帝垂訓曰, 人間私語天聽若雷, 暗室欺心神目如電)'라는 구절이 있다.
현제는 도가(道家)에서 모시는 선인이라고도 하는데,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리 사사로이 소곤거리는 말이라도 하늘의 귀에는 우렛소리처럼 크게 들리고, 남이 보지 않는 어두운 곳이라고 하여 자기 마음을 속이는 짓을 하더라도 귀신의 눈에는 번개가 치는 것처럼 뚜렷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곧, 아무리 비밀로 하고 감쪽같이 남을 속이더라도 하늘만은 속일 수 없으며, 여기서의 하늘은 자신의 양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신목여전, 천청여뢰'라 함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양심을 속이고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저지른 일이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다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신목여전 천청여뢰(神目如電 天聽如雷)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고 하늘이 듣는 것은 우뢰와 같다
마음을 밝게 해주는 귀중한 말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글자 그대로 보배롭고 귀중한 거울이다.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의 문신 추적(秋適)이 선인들의 금언과 명구를 모은 책이다.
효와 우애, 개인과 국가, 인간과 하늘과 자연 등 인격을 고취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도리를 담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천자문(千字文), 동몽선습(童蒙先習)과 함께 서당 교육의 기초교과로 널리 사용됐다.
제일 처음의 착한 일을 계속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계선편(繼善篇)부터 19편이 실렸는데 이후 다른 학자들의 증보로 24편인 것이 많다.
제2편인 천명(天命)은 하늘의 뜻에 따라 살 것을 권하고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의미를 새기는 장이다. 모두 7구절의 짤막하지만 알려진 명언을 모았다.
처음 하늘에 순종하는 사람은 살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順天者存, 逆天者亡)에서 시작하여 오이 심으면 오이가, 콩 심으면 콩 난다(種瓜得瓜, 種豆得豆)는 등의 말이 들어 있다.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고(神目如電),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다(天聽如雷)는 무시무시한 말도 여기서 나왔다. 도가(道家)에서 받드는 신 현제(玄帝)가 내린 훈계라면서 설명한다.
人間私語, 天聽若雷,
暗室欺心, 神目如電.
인간의 사사로이 하는 말이라도 하늘이 들을 때는 우레와 같이 들리고, 어두운 방 안에서 제 마음을 속이는 일이라도 귀신의 눈에는 번개와 같이 밝게 보인다.
이렇게 남모르게 나쁜 짓을 했을 때 하늘이 알고 신이 안다고 하면 바로 천지지지 자지아지(天知地知 子知我知)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중국 후한(後漢) 때 청렴한 선비 양진(楊震)의 이야기다. 그가 임지로 떠날 때 어느 지역을 지나게 됐는데 그곳 현령이 숙소로 찾아와 황금 10근을 받아달라고 청한다.
양진이 추천해 준데 대한 보답이라며 밤이라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현령에게 말한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안다’고 한 것이다. 사지(四知)라고도 한다.
요사이는 조그마한 선물도 직무와 관련됐을 때는 금지되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니 사회가 맑아졌을 것이다.
이전에 수시로 드러났던 공직자와 이해 관계자들의 금품 수수는 몰래 주고받을 때 전혀 들통이 나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 예전 아동들도 배웠던 하늘과 신의 무서움을 예사로 흘려들었기 때문이다.
▶️ 神(귀신 신)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보일 시(示=礻; 보이다, 신)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申(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申(신)과 만물을 주재하는 신(示)의 뜻을 합(合)하여 정신을 뜻한다. 申(신)은 번갯불의 모양이고, 示(시)변은 신이나 제사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神(신)은 천체(天體)의 여러 가지 변화를 부리는 신, 아주 옛날 사람은 천체의 변화를 큰 신비한 힘을 가진 신의 행위라 생각하고 그것을 번갯불로 대표시켜 神(신)자로 삼았다. ❷회의문자로 神자는 '귀신'이나 '신령', '정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神자는 示(보일 시)자와 申(펼 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申자는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옛사람들은 번개는 신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申자는 '하늘의 신'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申자가 '펴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示자를 더한 神자가 '신'이나 '신령'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神(신)은 (1)인간의 종교심(宗敎心)의 대상이 되는, 초인간적 위력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는 존재. 명명(冥冥)한 중에 존재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능력을 가지고 인류에게 화복(禍福)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신령(神靈). 곧 종교 상 귀의(歸依)하고 또 두려움을 받는 대상 (2)하느님 (3)귀신(鬼神) (4)신명(神明) (5)삼신(三神) (6)영묘 불가사의(靈妙不可思議)하여 인지(人智)로써는 헤아릴 수 없는 것 (7)거룩하여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것. 신성(神聖) 등의 뜻으로 ①귀신(鬼神) ②신령(神靈) ③정신(精神), 혼(魂) ④마음 ⑤덕이 높은 사람 ⑥해박한 사람 ⑦초상(肖像) ⑧표정(表情) ⑨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 ⑩신품(神品) ⑪신운(神韻: 고상하고 신비스러운 운치) ⑫영묘(靈妙)하다, 신기하다 ⑬화하다 ⑭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⑮소중히 여기다 ⑯영험이 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신령 령/영(靈), 귀신 귀(鬼), 넋 혼(魂), 넋 백(魄)이다. 용례로는 선도를 닦아서 도에 통한 사람을 신선(神仙), 신과 사람 또는 신과 같은 만능의 사람을 신인(神人), 죽은 사람 위(位)를 베푸는 나무 패를 신주(神主), 신의 종복이란 뜻으로 기독교 신도가 스스로 낮추는 말을 신복(神僕), 신령의 자리로서 설치된 것이나 장소를 신위(神位), 영성의 생명 또는 신의 명령을 신명(神命), 신묘하고 기이함을 신기(神奇), 신령을 모신 집을 신당(神堂), 신기하고 영묘함을 신묘(神妙), 신의 공덕을 신덕(神德), 귀신이 몸에 접함을 신접(神接), 마음이나 생각을 정신(精神), 사람의 죽은 넋으로 어떤 일을 유난히 잘하는 사람을 귀신(鬼神), 본 정신을 잃음을 실신(失神), 땅을 맡은 신령을 지신(地神), 신을 받들어 공경함을 경신(敬神), 비밀에 속하는 일을 누설함을 일컫는 말을 신기누설(神機漏泄), 신이 행하는 뛰어난 계략을 일컫는 말을 신기묘산(神機妙算), 큰 일을 당해도 냉정하여 안색이 평소와 다름없이 변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신색자약(神色自若), 예술작품 따위에서 신비한 기운이 어렴풋이 피어 오름을 일컫는 말을 신운표묘(神韻縹渺), 신과 사람이 함께 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럽거나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신인공노(神人共怒), 비밀에 속하는 일을 누설함을 이르는 말을 신기누설(神機漏泄), 큰 일을 당해도 냉정하여 안색이 평소와 다름없이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신색자약(神色自若), 헤아릴 수 없는 변화의 재주를 가진 힘을 일컫는 말을 신통지력(神通之力), 귀신처럼 자유자재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한다는 뜻으로 날쌔게 나타났다 숨었다 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을 신출귀몰(神出鬼沒) 등에 쓰인다.
▶️ 目(눈 목)은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눈의 모양이다. 처음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글이 세로 쓰기인 데 맞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目자는 ‘눈’이나 ‘시력’, ‘안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目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 나온 目자를 보면 사람의 눈과 눈동자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본래 目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이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目자는 눈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보다’나 ‘눈의 상태’, ‘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眞(참 진)자나 鼎(솥 정)자처럼 솥을 생략할 때 目자가 쓰이는 예도 있으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目(목)은 (1)예산(豫算) 편제 상의 단위의 하나. 항(項)의 아래 절(節)의 위 (2)생물 분류학(分類學) 상의 단위의 하나. 강(綱)과 과(科)의 가운데임 등의 뜻으로 ①눈(감각 기관) ②눈빛, 시력(視力) ③견해(見解), 안목(眼目) ④요점(要點) ⑤옹이,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⑥제목(題目), 표제(標題) ⑦목록(目錄) ⑧조목(條目), 중요 항목 ⑨이름, 명칭(名稱) ⑩그물의 구멍, 눈 ⑪우두머리, 두목(頭目) ⑫품평(品評), 평정(評定) ⑬보다, 주시(注視)하다 ⑭일컫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안(眼)이다. 용례로는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안경낀 사람의 변한 말을 목사(目四),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목표(目標), 책 따위의 기사의 순서를 목차(目次), 눈 인사를 목례(目禮), 눈으로 셈함을 목산(目算),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눈병을 고치는 데 쓰는 약을 목약(目藥), 오는 사람을 바라보고 맞음을 목영(目迎), 어떤 사물을 주의해서 봄을 주목(注目), 전에 비하여 딴판으로 학식 등이 부쩍 늘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봄을 괄목(刮目), 공부할 지식 분야를 갈라놓은 것을 과목(科目), 낱낱의 조나 항을 항목(項目), 사물을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사람이나 사물이 어떠하다고 가리키어 정함을 지목(指目), 물품의 명목을 품목(品目),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눈은 물건을 잘 보지만 자기의 눈 속은 보지 못한다는 말을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고무래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 丁자인 줄 모른다는 말을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목불지서(目不之書), 눈으로 부리고 기세로 부린다는 말을 목사기사(目使氣使),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말을 목식이시(目食耳視), 눈초리가 다 찢어진다는 말을 목자진열(目眥盡裂),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계책이라는 말을 목전지계(目前之計) 등에 쓰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電(번개 전)은 회의문자로 电(전)은 통자(通字), 电(전)은 간자(簡字)이다. 비 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신(申)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申(신)은 번갯불의 모양, 雨(우)는 천체에 관계가 있는 글자임을 나타낸다. 電(전)은 본디 申(신)이라고 써서 번갯불의 뜻이었던 것을, 申(신)이 나중에 여러 가지 뜻으로 쓰므로 그것들과 구별하여, 본디의 뜻일 때에는 雨(우)를 더한 것이다. 그래서 電(전)은 ①번개 ②전기, 전류 ③전화, 전보 ④빠름의 비유 ⑤번쩍이다, 빛나다 ⑥빠르다 ⑦밝게 살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전화기를 이용하여 서로 이야기 함을 전화(電話), 물체의 마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전기(電氣), 번개와 같이 갑자기 들이 침을 전격(電擊), 전류에 의한 동력을 전력(電力), 사진이나 그림 따위를 전기의 작용에 의하여 먼 지역으로 보냄을 전송(電送), 전기로 움직이는 것 또는 전력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일을 전동(電動), 전깃줄이나 전봇줄 따위를 늘여 매려고 세운 기둥을 전주(電柱), 전류를 통과하는 쇠줄을 전선(電線), 전력을 공급하는 근원을 전원(電源), 전기를 일으킴을 발전(發電), 축전지나 콘덴서 등에 전기를 축적하는 일을 충전(充電), 전기가 통하고 있는 도체에 신체의 일부가 닿아서 충격을 받음을 감전(感電), 전기 기기의 수리나 전기 요금 미납 등의 이유로 송전을 끊음을 단전(斷電), 절연이 불완전하거나 그 시설이 손상되어 전기가 전깃줄 밖으로 새어 흐르는 것 또는 그 전류를 누전(漏電), 전기를 띤 물체가 전기를 잃는 현상을 방전(放電), 전기를 보냄을 송전(送電), 전기를 아끼어 씀을 절전(節電), 전기가 한때 끊어짐을 정전(停電), 전기를 곳곳으로 별러 보냄을 배전(配電),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극히 짧은 시간이나 아주 신속한 동작 또는 일이 매우 빠른 것을 가리키는 말을 전광석화(電光石火), 극히 짧은 시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전광조로(電光朝露),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는 뜻으로 잠깐 만났다가 곧 이별함을 이르는 말을 뇌봉전별(雷逢電別),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친다는 뜻으로 매우 빠름을 이르는 말을 풍치전체(風馳電掣), 눈빛이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을 번갯불에 비유한 말을 암하지전(巖下之電) 등에 쓰인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이라는 천하일색(天下一色) 등에 쓰인다.
▶️ 聽(들을 청)은 ❶형성문자로 聴(청)의 본자(本字), 听(청)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귀 이(耳; 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呈(정, 청)의 생략형과 나머지 글자 덕(세우다)으로 이루어졌다. 소리가 잘 들리도록 귀를 기울여 듣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聽자는 ‘듣다’나 ‘받아들인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聽자는 耳(귀 이)자와 壬(천간 임)자, 悳(덕 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耳자에 두 개의 口(입 구)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의 말을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口자는 생략되었고 대신 눈과 심장을 그린 悳자와 壬자가 더해지면서 ‘보고(直) 듣고(耳) 느끼는(心) 사람(壬)’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획이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단순히 ‘듣는다’라는 뜻에서 ‘듣고 용서하고 살핀다.’까지 모두 표현하려다 보니 이렇게 다양한 글자들이 결합한 것이다. 그래서 聽(청)은 ①듣다 ②들어 주다 ③판결하다 ④결정하다 ⑤다스리다 ⑥받아 들이다, 허락하다 ⑦용서하다 ⑧살피다, 밝히다 ⑨기다리다 ⑩따르다, 순종하다 ⑪엿보다, 염탐하다 ⑫맡기다 ⑬마을 ⑭관청(官廳) ⑮염탐꾼, 간첩(間諜) ⑯이목(耳目)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소리를 듣는 감각을 청각(聽覺), 방송이나 진술 따위를 자세히 들음을 청취(聽取), 강연이나 설교 등을 듣는 군중을 청중(聽衆), 퍼져 돌아다니는 소문 또는 설교나 연설 따위를 들음을 청문(聽聞), 강의를 들음을 청강(聽講), 귀로 소리를 듣는 힘을 청력(聽力), 명령을 들음을 청령(聽令), 송사를 자세히 듣고 심리함을 청리(聽理), 듣고 봄을 청시(聽視), 소리가 귀에 들리는 범위를 청야(聽野), 이르는 대로 잘 들어 좇음을 청종(聽從), 죄의 고백을 들음을 청죄(聽罪), 몰래 엿들음을 도청(盜聽), 눈으로 봄과 귀로 들음을 시청(視聽),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 것을 경청(敬聽), 주의를 기울여 열심히 들음을 경청(傾聽), 듣기 기관의 장애로 듣는 힘이 낮아지거나 없어진 상태를 난청(難聽), 듣지 아니함이나 청하는 것을 들어 주지 아니함을 불청(不聽), 참여하여 들음을 참청(參聽), 소문을 들음 또는 그 소문을 풍청(風聽), 공손한 태도로 조심성 있게 들음을 근청(謹聽), 아무리 귀를 기울이고 들어도 들리지 않음을 청이불문(聽而不聞), 듣고도 못 들은 체함을 청약불문(聽若不聞),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뜻으로 거리에서 들은 것을 남에게 아는 체하며 말함을 도청도설(道聽塗說), 거문고 소리가 하도 묘하여 물고기마저 떠올라와 듣는다는 뜻으로 재주가 뛰어남을 칭찬하여 이르는 말을 유어출청(遊魚出聽),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이시목청(耳視目聽),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면 시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음을 겸청즉명(兼聽則明), 남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 듣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세이공청(洗耳恭聽),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남을 꾸짖지 않음을 내시반청(內視反聽), 여러 사람을 거쳐 전해 오는 말을 들음을 전지전청(傳之傳聽) 등에 쓰인다.
▶️ 雷(우레 뢰/뇌)는 형성문자로 壨(뢰/뇌)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비 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천둥 소리가 거듭된다는 뜻을 가진 田(전)으로 이루어졌다. 우렛소리가 전(轉)하여 우레의 뜻이 되었다. 그래서 雷(우레 뢰/뇌)는 ①우레(=천둥), 천둥(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 ②큰소리의 형용 ③사나운 모양의 비유 ④위엄 있는 모양 ⑤빠른 모양 ⑥성 위에서 굴리는 돌(무기) ⑦북을 치다 ⑧돌을 내리 굴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우레 진(震), 벼락 벽(霹), 벼락 력(靂)이다. 용례로는 천둥 소리를 뇌성(雷聲), 천둥소리가 나며 내리는 비를 뇌우(雷雨), 연꽃으로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를 뇌지(雷芝), 우레를 맡고 있다는 귀신을 뇌신(雷神), 천둥이 울려 퍼지는 것처럼 시끄럽게 떠듦을 뇌동(雷動), 우레를 맡고 있다는 신을 뇌사(雷師), 옳고 그름의 분별도 없이 남을 따름을 뇌동(雷同), 벼락이 떨어짐이나 떨어지는 벼락을 낙뢰(落雷), 창자에 들어 있는 가스나 액체가 이동하는 때에 꾸르륵 창자를 울리는 소리를 복뢰(腹雷), 몹시 맹렬한 우레를 신뢰(迅雷), 격심한 천둥을 경뢰(驚雷), 많은 우레의 뜻으로 우렁찬 소리를 만뢰(萬雷), 세찬 천둥과 격심한 벼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노뢰(怒雷), 한랭 전선이 지날 때 생기는 천둥을 한뢰(寒雷),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는 뇌봉전별(雷逢電別), 뇌의와 진중의 굳음이라는 뜻으로 대단히 두터운 우정을 이르는 말을 뇌진교칠(雷陳膠漆), 우렛소리와 같이 큰 이름이라는 뇌성대명(雷聲大名)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