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을 꾸려 나가면서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를 한 팀이 치뤄 내면서
그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객관적인 전력?
레임벨류 높은 투수진?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것 같은 무서운 타선?
神이라 일컬을 수 있는 코칭 스텝?
뭐든 다 들어 줄 것 같은 든든한 프론트?
아닙니다.
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 분위기" 입니다.
팀 분위기가 제데로 잡힌 팀은
투수력이 붕괴되고
타선이 물어 젖어도
프론트가 빈약하고
코칭스텝이 초짜여도
타팀 이겨 나갑니다.
끈끈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절대 질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 엮어 내면서
타팀 압도해 나갑니다.
지금의 인천 와이번스가 그렇습니다.
선발진이 한화 이글스 보다 강합니까?
타선이 삼성 라이온스 보다 강합니까?
인천 와이번스는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서
선두를 질주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화가 최근 일주일간 잃은 것은
5패가 아니라
바로 팀 분위기 입니다.
그 점이 걱정된다 이겁니다.
팀 분위기가 잡혀 있을때 우리 한화 생각해 볼까요?
기아를 만나도 삼성을 만나도 SK를 만나도
초반부터 상대 압도해서 상대 마운드 초토화 시켜 놓았거나
초반에 뒤져도 후반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뒷심 발휘해 뒤집어
버려씁니다.
하지만 SK에 역전패 한 직후
두산과의 게임을 볼까요?
선수들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장기레이스를 운영해 나가면서
각 팀의 승패여부
더 나아가서는 한시즌의 승패여부를 결정짓는 그 첫번째 요소는
바로 팀 분위기 입니다.
5연패의 과정
팀분위기 붕괴의 과정을 지켜 볼때
한화는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 주었습니다.
팀 분위기를 망치는 최고의 레퍼토리는
구원투수의 불쑈이죠
한화도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팀 분위기가 와해 되었죠.
하지만 한화는 몇일만에 그것을 극복 할 수 있다는 희망도
보여 주었습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 가장 좋은 방안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이 모두 공감하는
팀 운영안을 새로히 마련 하는 것이지요.
시즌 초반 물방망이 팀이었던 한화가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은
용병투수 에스트라다 퇴출 이 후 였습니다.
에스트라다가 퇴출이 된 이후,
용병타자가 팀에 합류한 시기는 2주 후였고,
사실상 용병타자도 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한화는 에스트라다 퇴출 이후
타격의 회복세가 뚜렷해 졌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으뜸 요인은
팀 선수들 전원에게
"비로서 잘못된 용병투수가 퇴출이 되고, 용병타자가 들어오는 구나
뭔가 제대로 되어 가는 것 같다."
라는 인식을 심어 줌으로서
팀 분위기를 일신 시킨 것 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두산과의 게임에서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당하자
2군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범호를 1군에 올리는
정도를 택함으로서
팀 분위기를 일신 시키는 효과를 얻었고,
결국 그 효과는
현대와의 금요일-토요일 경기의 내용을 보면
금방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경기는 졌습니다.
허나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팀이
현대의 에이스를 상대로
2:5에서 7:5까지 역전을 시켜
역전승을 눈앞에 두는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그 경기도 졌습니다.
그것도 또다시 구원투수의 불쑈로 말입니다.
헌데 그 다음날 경기
상대를 끝까지 추격해서
4:3의 역전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비록 9회말 2아웃 이후 승리는 놓쳤지만,
우리 한화...
대견스럽지 않습니까?
대단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단하다라고 할려면
역전승 일궈 냈어야죠
하지만 대견스럽죠.
자~ 우리가 할일을 찾아 보죠
우리 팬들이 팀을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좋은 팀분위기를 유지 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길 뿐인 것 같습니다.
지나간 일들
야구 선수인 선수들이
누구보다 더 아파하고
팀분위기 붕괴에 괴로워 하고 있을 겁니다.
팬들은 우리가
곱씹어서
좋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나간 일
편안하게 생각 하자구요
상대는 정민태-김수경 이었고,
우리는 조규수-최영필 이었습니다.
그냥 두 경기
초반부터 졌다고 생각 하자구요.
수치상으로 우리에게 안겨진 상처는 2패 입니다.
하지만 이 상처를 곱씹고 되새기고 자책하면
2패가 아닌 20패의 아픔으로 되돌아 옵니다.
어쩌면은 한시즌 다시 일어 서지 못할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2패를 20패의 충격으로 받아 드리지 맙시다.
우리들 정신 건강에도 안좋을 것 같아요 ^^
초반부터 졌었고
그래서 2패 당한거라 치부 합시다.
한화에게 강한 현대
현대와의 수원 원정경기
빅3중 정민철만 나올수 있는 로테이션이라면
3연패가 아닌 1승 2패도 실패한 3연전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애써 자조하는 이유는
팀 분위기를 와해 시키지 않으려 하기 위함 입니다.
팀 분위기는
선수-프론트-코칭 스텝이 이루어 내는 부분도 있지만,
팬들이 이루어 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덧1) 몇년전만 하더라도 어제와 같은 패배가 되풀이 되었다면
술로 밤을 지새우거나
억울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허나 모든것이 허사더라구요
오늘의 글은
지난 몇년동안 야구를 쭉 보아 오면서
제가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괴로워 하지 맙시다.
오늘 열씨미 응원 하자구요~
카페 게시글
┏이글이글 야구게시판┓
[냉정] 필요 이상으로 낙담하거나 자책할 것 없습니다.
한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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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2 12:3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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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절대동감..어제 수원까지 가셔서 쓰라린 역전패 목격하신분들 힘내시구 오늘 하루더 힘내주세여..
님의 글에 동감!!!!!
맞는말입니다..이런 분위기일수록 우리 팬들이 더욱더 큰목소리로 응원해줘야죠.. 최강한화 화이팅입니다.. 오늘 정민철 선수가 하나 해줄겁니다.. 연패끊어줘야죠..
동감합니다..우리가 애써 자조하는 이유..결코 헛되지 않을껍니다..우리의 할일이 조금 많아졌을 뿐이겠죠..^^* 최!강!한!화!
대단 하십니다... 저두 많이 알고 배우고 노력하는 중인데... 역시나 아직 배울게 너무 많군요...기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