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유택지 2차 공모…중견·중소건설사 참여 위해 자격기준 등 완화
화성시 동탄 2신도시와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2곳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957가구가 건설된다.
중견ㆍ중소 건설사들의 공모 참여를 위해 토지공급 가격을 낮추고 신용도ㆍ실적 등 참가자격 기준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LH, 대한주택보증과 함께 화성동탄2 A95블록, 충북혁신 B4블록 등 LH 조성택지 2개 지구에 총 1957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공모를 30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위례ㆍ동탄2ㆍ김포한강 신도시를 대상으로 3265가구를 공급했던 1차 공모에 이은 LH 보유택지 2차 공모다.
국토부는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1차 공모 경쟁률이 1.7대 1에 그치는 등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공모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공모조건을 일부 손봤다.
사업지별로 보면 동탄2 부지는 4만4347㎡에 전용면적 60∼85㎡ 크기의 아파트 612가구가 들어선다. 토지가격은 829억원이며 2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약 3.9% 할인가로 공급된다. 1차 공모 때 화성동탄2 A-14블록의 1년 무이자(약 2.4% 할인) 조건보다 좋다.
혁신도시 1호 뉴스테이 사업지인 충북혁신도시 부지는 8만1064㎡에 전용면적 60∼85㎡ 크기의 아파트 1345가구가 건설된다. 토지가격은 211억원이며 1년 무이자 분할납부(할인률 약 2.4%) 조건이다. 이 곳은 혁신도시 토지공급 지침에 따라 조성원가의 90%(1㎡당 약 26만원) 수준으로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성동탄 2신도시는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에 따라 토지를 감정가격 기준으로 공급하도록 돼 있다”며 “대신 2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할인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토지공급 조건 외에도 2차 공모는 중견ㆍ중소 건설사들의 참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모 참가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신용평가등급(BB+ 이상)과 시공능력평가순위(500위 이내)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공모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2차 공모에선 시공능력순위가 없더라도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 건설실적(누적 기준)을 보유한 업체에 참여기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중견ㆍ중소사에 불리한 신용도 평가와 사업수행 실적, 민간참여 비율도 완화했다.
사업수행 실적은 배점을 50점에서 30점으로 낮추고 산정방법도 ‘구간’에서 ‘건’별로 점수를 매긴다. 중견ㆍ중소사의 출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참여비율에 대한 배점가격도 최대 30점에서 20점으로 좁혔다. 또 시행사나 자산관리회사(AMC)는 신용평가등급이 없어 컨소시엄 구성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별 차등 폭을 3점에서 1점으로 줄이고 신용평가등급을 내지 않아도 최저점수(23점)를 주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재무계획 배점(300→250점)을 낮추고 개발계획 배점(250→300점)을 높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가 중산층을 위한 고품질의 임대주택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평가에서 단지ㆍ건축ㆍ유지관리계획을 담은 개발계획 배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모기간은 1차 공모 때의 6주보다 3주를 더한 9주로 늘리고 사전예약 등으로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업체에 대해 개별 상담도 진행한다.
다만 건설업계는 토지공급 가격 인하폭이 기대보다 낮아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나쁜 2차 공모의 수익률은 토지공급가격이 좌우하는데 할인율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2차 공모의 사업계획서 접수마감은 8월31일이며 9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대한주택보증과 우선협상대상자 간 사업협의를 거쳐 연내 임대리츠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만호 공급을 목표(리츠설립인가 기준)로 추진 중인 뉴스테이 사업은 지금까지 LH 부지를 활용한 5222가구(1ㆍ2차 공모)와 민간제안사업 5529가구, 인천 청천지구 재개발사업 3197가구 등의 공급계획을 확정했다.
김태형기자 kth@
첫댓글 감사합니다..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