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대학서열은? :서연고성서한중경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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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과 다른 대학평가 '대학의 국제 경쟁력' 보고 진로 선택을
매년 11월, 전국 55만 대입 수험생들은 입시학원이 내놓는 '대입(大入) 배치표'를 성경처럼 들고 지망할 대학을 고른다.
수능시험 직후, 내로라하는 입시학원의 '대표 선수'들이 모여 작성하는 배치표에는 전국 모든 대학과 학과가 성적순 일렬종대(一列縱隊)로 나열돼 있다. 오로지 각 대학 특정 학과에 최근 2~3년간 입학한 학생들의 수능시험 성적과 내신 등급으로 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가 매겨지고, 이 순위는 불변의 공식인 양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QS의 '2009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는 대입 배치표가 보여준 대학 순위와 사뭇 달랐다. 부산·경북·전남·전북·충남대 등 지방 국립대가 국내 20위권 내로 치고 올라온 반면, 배치표에서 이들 대학보다 앞섰던 서울 중상위권 대학들은 순위가 아래로 밀렸다. 지방 국립대들이 교수 1인당 논문 수, 논문 1편당 인용 횟수 등 연구 실적에서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앞질러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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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표의 대학 순위와 아시아 대학평가 순위는 왜 차이가 날까. 이유는 간단하다. 평가의 관점과 잣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 배치표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학생들 성적이며, 다음으로는 대학의 지리적 위치"라고 했다. '수도권 프리미엄' 같은 교육과 무관한 요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입시 서비스업체 '유웨이'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같은 수준의 대학이라면 배치표에서는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보다 아래에 놓인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개발연구소장은 "10∼15년 전부터 수도권 대학에 대한 수험생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지방대 교수는 "백날 연구에 매달리는 것보다 서울 소재 대학과 합병이라도 해서 '서울 캠퍼스'를 갖는 편이 대학 순위를 올리는 데는 훨씬 낫다"고 푸념했다.
대입 배치표에 따라 학원가에는 "서연고/성서한/중경외시/건동인홍…" 이라는 노랫말이 유행이다. 국내 대학은 서울대·연대·고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인하대·홍익대… 순이라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요즘도 전국의 학교와 학원을 돌며 이 같은 고정관념화된 대학 서열을 강조한다.
아시아 대학평가는 그러나 입학 성적 대신 대학이 내놓은 성과(교수 연구성과·졸업생 평판도 등)로 순위를 매겼다. 대학이 4년 이상 교육시켜 내놓은 인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 업적을 얼마나 내놓았나를 따져 대학의 퍼포먼스(실적)를 평가했다.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를 총괄한 QS의 벤 소터(Sowter) 대학평가 총책임자는 "입학생 수준보다는 대학이 이룬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글로벌 기준"이라고 했다.
우수한 입학생과 같은 '투입 요소'보다는 연구 논문이나 졸업생 수준을 통해 대학이 내놓은 '성과 요소'를 본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시설 투자, 연구비, 장학금 수혜 등 대학의 '투입 요소'는 무시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소터 총책임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러 나라 대학들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대학시설 등과 같은 지표들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지만, 결국 다양한 투입(input)은 우수한 연구 업적과 훌륭한 졸업생이라는 산출(output)로 입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입 배치표에 적힌 수능 1∼2점 차이는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이는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배치표에 의존해 대학을 선택할 경우, 입학 후 4년 동안 배우고 익히는 내용과 졸업 후 직업 현장에서 받게 되는 평가가 애초의 기대나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졸업 후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학을 고르는 길은, 배치표로 상징되는 국내의 '명성'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평가되는 연구 실적이나 교육 수준으로 대표되는 그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살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대학들이 아시아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우수한 연구 업적을 내고,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하라는 것이다. 단지 시험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그 대학의 경쟁력과 명성을 유지할 수는 없다.
첫댓글 개념챙기자
서연서고>>성>한 이거슨 진리 ㅋㅋ (나도 누구 흉내내봤다~ ㅋㅋ)
이거 진짜 기사네....ㅋㅋ..난 장난친 줄 알았다.....
기사 성대나왔나보네 성서한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