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새들 나는 농장러 8개월차고, 농장 이곳저곳 댕겨보면서 경험한 것, 느낀것, 들은 것 들이 좀 있어서 암것도 모르는 여시들을 위해서 글을 써볼까해.
사실 나도 호주 첨올때 농장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정보찾느라고 기웃기웃거렸는데
이 모든 기웃거림이 정말 의미 없는 것이란걸 몇달이 지나서야 깨달아서 앞으로 농장으로 가려는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볼까행.
근데 단언컨대 이게 정말 떠먹여주는 친절한 글은 아닐꺼야.
내말만 믿고 따라와-라는 식의 글은 당연히 될 수 없고, 왜냐면 정말 농장은 날씨와 수요의 영향을 오지게 받거든, 이게 예측이 가능하다면 내가 주식을 했지 농장에서 일을하겠냐고요,,,,
아 그리고 이글에서 추천/비추천을 나누는 기준은 정말로 내 개인적인 기준이야,
당연하지 내가 좋앗으면 좋앗던거고 싫엇으면 싫엇던 거니께....헤헿
사실 글이 시리즈가 될 것 같아서...
밀국에 써야할지 콧멍에 써야할지 고민중임.
댓글주시라 다른곳에 써야할 것 같으면.
이 글의 부제목은 <아무것도 몰라도 좋다,하지만 한인 컨트렉터는 피해라>가 될 것같아.
그리고 아주아주 기본적인 용어들에 관한 이야기도 덧붙여볼까해.
물어보면 핑갭되는 단어들!
그럼 단어부터 정리하고 갈께.
시급제 hourly rate / 능력제 piece rate
시급제는 님들이 아는 그 시급제고요.
이 시급제도 몇가지로 나뉘는디, full-time이라고 주에 38시간 이상 정해진 스케쥴에 맞춰서 일을하고 최저시급이 $18-9불대일거야.(주마다 아주 조금씩 다름)
그리고 1년에 1달정도 유급휴가를 주고 아파서 쉬는것도 유급으로 커버가 가능함.
근데 이거는 농장에서는 잘 찾아볼 수가 없어, 왜냐면 농장은 1년내내 일을 필요로 하지 않거든 보통.
그리고 우리 농장러들이 만나게 될 casual이 있어. 이건 시간당 $23불대(주마다 다름)입니다. 워후!
그리고 능력제, 와우 토나오지
이건 말 그대로 능력제야, 한국에서 인형 눈붙히기 같은 부업이 능력제랑 유사하다고 보면됨.
예를 들어 토마토를 따는거면, 토마토 한박스 따오면 2달러! 이런식임.
내가 정말 기계를 넘어서는 인간이다- 싶으면 시간당 23불 이상을 버는건데-
내 주변에서 시급 초과해서 버는애는 딱 한명 봤고, 걔는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였엌ㅋㅋㅋㅋㅋ
자 그럼 지금부터 내 농장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진짜 뼈에 문신으로 새겨야할 이야기를 좀 해볼까해
바로바로바로바로 <거르자 한인 컨트렉터>임
컨트렉터에 대한 단어설명+그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한 설명 갑니다.
컨트렉터는 말그대로 농장주가 아니라 농장주에게서 일을 받아서 구직자들에게 나눠주는 사람을 말해.
농장주가 예를 들어 100명의 인원이 끊임 없이 필요하다고 치면, 두당 얼마씩을 페이해서 컨트렉터에게 소개받기도 하고,
아님 이건 불법이지만 100명의 주급에서 조금씩 떼서 컨트렉터가 가져가기도 해.
이런경우는 페이슬립을 농장주에게서 받는게 아니라 컨트렉터 통해서 받는거임.....
예를들어 포도 한박스 따면 4불을 준다고 가정하면 거기서 0.5불을 컨트렉터가 먹고 나머지 3.5불로 계산해서 사람들에게 주는거지.
농장주 입장에서는 소개비 안 줘도 되니까 이걸 선호하기도해.
컨트렉터들은 저렇게 임금에 손을 대서 돈을 벌기도, 그리고 소개비를 받아서 돈을 벌기도, 때로는 두개를 다해서 벌기도 해.
그리고 흔히 말하는 방장사!를 통해서 돈을 벌기도하는데 이게 진짜 엄청나게 돈이 됨.
예를 들어서 시골에서는 집이 엄청싸, 내가 있엇던 시골 기준에 방 4개짜리가 일주일에 200불이 안되엇음. (그 동네에서 비싸다는 곳 기준임)
그렇게 집을 빌려서 한방에 3-4명씩 쳐넣는거야.
그리고는 한사람당 100불씩 받는다고 쳐보자.
그럼 12명면 1000불이고 집세빼고나도 엄청 많이 남아.
그걸 한달로 하면 진짜 한명 월급 나오는거지.
근데 여시들도 알다시피 집값은 100불이 넘지 ^^?
자아~ 그럼 집주인이 돈을 조올라게 벌기 위해서는 뭔짓을 해야할까요?
사람을 많이 구하면 되겠죠?
그러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구라로 광고를 올리면 됩니다. 어디에? 알잖아여 오픈카톡이나 아님 한인 유명사이트들에 막 글을 쓰는거야.
지금 딸기가 터졋습니다! 주7일 일하고 잇어요! 이렇게!
그리곤 버스정류장까지/공항까지 무료 픽업을 해서 자기집에 데려옴.
특히나 차없는 애들은 더 땡큐임. 왜냐? 쉽게 이동을 잘 못하니까.
한인 광고들 보면서 느낀게, 제일 뒤에 보면 핸드폰개통/은행 계좌 오픈 도와드려요^^ 이렇게 되잇는데,
사실 그들이 원하는 사람은 이것조차 혼자 할 수 없는 사람이야.
겁도 많고, 영어도 못해서, 한국인 컨트렉터 따라와서 양껏 착취당할 사람을 찾는거지.
은행 계좌도 혼자 못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Fairwork(호주 노동청)에 신고를 하며,
법적인 절차를 밟아 가겠냐고요....
영어실력 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네이버에서 찾아서 떠듬떠듬이라도 그걸 해내려고 하는 의지까지 없는 사람이니 정말 한인 컨트렉터 최애캐라 봐도 무방합니다.
일하다 보니까 좋다고 생각되는 농장들은 시즌 전부터 애들이 미리 소문듣고 알음알음 컨텍해서 컨트렉터 없이도 거의 꽉차고,
웨이팅 라인까지 서더라.
광고 많이 뜨는 곳은 일이 조까타서 사람들 왕창 그만둔거라고 생각하면 됨.
이 나라 저 나라 컨트렉터들 많은데 왜 유독 한인 컨트렉터를 조심하라고 해야하나?
몰라 사실은 왜 이런게 시작된지는 모르겟는데, 앞에서 언급하는 저 수법으로 누군가 큰 돈을 만지니 너도나도 우루루루 다 그렇게 해서 진짜 착취의 끝을 달리는 것 같아.
대만애들 사이에서도 한인 컨트렉터는 피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무슨 문제가 생겨도(졸라 자주생김) 한인 컨트렉터랑 나랑은 전부다 한국어로 대화한건데 그걸 증거로 노동청 가려면 중간에 번역까지 껴야하는데,
이게 가능하겠냐고요......
친구 지인의 지인이 컨트렉터라서 그 집 방문했엇는데, 집이 3층인가에 조던 한정판으로 50켤레 왕창 쌓아놓고 집에 2명 달랑 살더란다. 워홀 왓다가 돈 맛봐서 컨트렉터로 집 7-8개 돌리면서 계속 학생비자 돌리면서 사는거지.
집마다 마스터 다 잇어서 자기는 일도 딱히 안함.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왓다고 생각해?
거기서 일하는 애들 갈라터져버린 손끝임.
진짜 악독하고, 진짜 가끔보면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더라.
이렇게 얘기를 해도 나 아는애는 굳이 한인 컨트렉터를 찾아서 카불쳐 딸기하러 가려고 하더라.
나는 아닐거다, 또 어떤 누군가는 나는 돈은 못벌엇지만 즐거웠어~ 재밋게 놀앗어~라고 해서 세컨 딸 시간도 얼마 안남앗고, 돈도 없고 하니까 급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일시작할 수 잇다고 외치는 광고에 속아서 가려고 하는데,
제발 정신차려, 좋은 일자리는 광고를 하지 않아.
끽해야 한두번하고 말지 그렇게 주에 천불 넘게 벌어요~ 어쩌고 이런거 하지않아...
그리고 애당초에 돈을 못번게 말이나 돼?
그렇게 시골까지 들어가서 사람 귀한곳에서 일을 햇는데 말이지.....
주천은 미니멈으로 벌어야지....
마지막으로 한인 컨트렉터 들어가서 당하고 나온 내 지인 예시 몇개 남기고 사라질께.
사실은 더 격하고, 쎄게 얘기해서 아무도 한인 컨트렉터 안갔으면 좋겟는데, 나른하게 거실에서 차마시면서 쓰니까
글이 매우 다정하게 적혔다 쌍욕이라도 써가면서 써야하는데......그래도 내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라....
1.
내가 제발 가지 말랫는데 굳이 한인 찾아들어가서,
존나 말도 안되는 곳에서 일하면서 시간당 6-7불 나오는 능력제 일 하다가
더이상 못하겟어서 집 보증금 200불 날리고 다른 한인 컨트렉터로 이동함.
거기서도 집세 150불 내면서 4인실 살면서 일하는 중인데 여기는 일은 많아, 하루에 12시간씩 6일 일시키는데
벌어봤자 집세내고 밥먹으면 끝이래.
주급일 가까워져오면 0원 찍는다더라.
일 존나 빡세고 슈바(감독하는 사람)이 소리지르고 그래서 울던데요. 참고로 20대 후반임
2.
딸기 따러 카불쳐 가서 하루에 30불 벌어서
집세내고 나면 밥도 못사먹음.
주 7일 일해도 진짜 간장계란밥만 해먹다가 결국 포기하고 탈출,
영어도 못하니 다른잡 못알아보고, 차가 없으니 직접 다른 농장 돌아다니면서 일찾는거 안되니
그냥 시티나와서 몇달 잇다가 귀국함.
3.
블루베리 좋다고 광고글 보고 차까지 끌고 갓으나
첫날에 일하고 느낌.
여기는 좆같은 곳이구먼, 그래서 그만두려고 했더니
집 나갈때 2주전에 노티스 해줘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2주 일함.
나는 한인 컨트렉터 괜찮앗어~ 나는 능력제엿는데도 잘벌엇어~ 소리 내글에서는 안나오길 바람.
솔까 한인 컨트렉터 가서 괜찮앗던 사람이 많겟어? 아님 다 착취되고 나온 사람이 많겟어?
자기 경우만 생각하면서 괜찮앗다는 댓글 하나에 희망 품고 카불쳐가서 허리디스크 온 사람 한두명일까?
그리고 능력제 말이지, 솔까 나 최근에 오픈 카톡방에서 탑피커 1000불 벌어요~ 이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
천불은 기본이 되야 하는거지 그게 탑찍는 애들이 벌돈은 아니지 않아?
그리고 본인이 팩킹이나 픽킹으로 일하다가 와우, 나는 이세상 레벨이 아닌데? 저세상 레벨인데?
하는 생각들면 어련히 알아서 능력제 농장가서 탑픽커 찍겟지.....
그럼 이만
다음글은 차없는 여새들을 위한 농장잡 구하는법으로 올께
빠룽
핑갭질문 ㄴㄴ
첫댓글 워홀 생각은 안해봤지만 엄청 유용한 글이라고 생각돼서 끝까지 정독했다~ 여새 시리즈 잘 볼게~ 글 써줘서 고마워!
예전에 워홀 계획세우고 글 찾아보고할때 밀겟에서보고 도움많이 받은 글이다ㅠㅠㅋ
비록 코로나로 출발조차 못했지만...
정보는 진짜 많이 도움됐어!!!!
와 진짜 유용해.. 나도 갈 생각 없는데도 집중해서 읽었어
오 나는 농장은 안갔었는데 흥미돋이다...
ㄹㄹ한국인 많은곳 가지마ㅠ 한국인 많아질수록 팜오너 눈도 높아져서 점점 조건 에리해짐
진짜 한인 컨트렉터 거르라는 말 미친듯이 공감....나도 한인 컨트렉터 밑에서 오렌지 땄었고 사다리잘타고 손 빠른편이였는데도 주600불이 최대더라 ;;
오 완전 흥미돋...진짜 현지에 안가보면 모르는 꿀정보다
와 왜 외국 나가면 한국인은 피하라는 말이 있잖아...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이 글 읽고 확실히 한국인이라고 다 믿으면 안되겠구나 싶다 ㅋㅋㅋ 고마워ㅠㅠ
헐 대박 고마워.. 워홀 준비중인데 유용하게 잘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