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 주의보
[ 한파 주의보 : 10월에서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발효기준값 이하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특보.]
그녀의 한파를 조심하십시오.
한파 주의보 start.
[prologue]
'.......미안해.'
전해지지 못했던 이말.
너는 여전히 늘 내가 하자는데로만 했다.
심지어 헤어지겠다는말에도 너는 끝까지 바보같이 웃으며"응"이라고 대답했다.
차갑게 "그만끝내자."라는 말에 너는 웃었다.
끝까지 바보갇이 웃으며."응.안녕."이라 대답하고 끝까지 웃으며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렇게 나는 너와 헤어졌다.
사실은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도....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고,너는 눈물은 커녕 슬픈표정하나 내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사랑해..사랑했어...."
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울었다.
그리고 더이상 아프지 않게 더욱더 마음속의 벽을 쳤고,그로 인해 더욱더 차가워 졌다.
그렇게 내 곁에 있던 사람이 줄어들었고,사람들은 나를 무서워 하기 시작했다.
아무 감정도 없이 차가움만 내뿜어서라는 이유로.....
"오늘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조심해."
한파주의보.
이학교 학생들이 말하는 한파주의보는 날씨가 아니라 한여자의 기분이 나쁘다는 걸 이야기 한다.
그여자가 기분이 나쁘면 그녀의 주변의 온도는 10℃이상 떨어진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잘못걸리면 죽는다는 얘기다.
[제1장.그여자의 한파주의보.]
서하이.
연세고등학교에서는 이 여자를 모르면 간첩이라 불릴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가장 유명한것은 그녀의 한파주의보.
1년 365일 중 100일 정도 내려지는 한파 주의보.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모르는 건 그녀의 한파주의보는 1년 365일 존재 한다는 것.
그날 이후로.....
"서하이."
늘 그렇게 웃으며 그녀에게 달려왔던 그가 그녀곁에서 떠나버린 후부터...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하이야...서하이!!!!"
하이를 부르는 한 여자.
그녀는 유일하게 그녀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
그 누구보다 그녀를 아는 그녀의 친구.
이리아.
"...왜."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의 미소를 볼수있는 사람.
"한파 주의보."
"........"
"무슨 소리인지는 알지?"
"어."
그렇게 유명한데 어찌 모를수가 있을까.
하이는 그저 리아의 말에 서글프게 웃어보였다.
그 모습에 조금 미안한 표정으로 하이를 보는 리아.
"....한파 주의보라...."
그녀도 한파주의보가 무슨뜻인지 안다.
그래서 그말을 들으면 늘 이런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한파주의보는 다시한번 그런일을 겪는것.'
다시한번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
그게 그녀의 한파주의보.
그래서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것.
"한파주의보."
내마음속에서 경고하듯 내려진 한파주의보.
그 한파가 너무나 시리도록 차갑고 추워서....
다시는......
다시는 이런기분을 느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하이.서하이 맞지?"
하교길에 하이를 부르는 한 남자.
그남자는 다름아닌.....
"오랫만이다.하이야."
강시준.
하나뿐이었던 자신의 한파.
그리고 하나뿐이었던 자신의 사랑.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추위를 싫어한다.
그 이유를 대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본능적으로 알면서 알지못하는 이유.
그건..
외로움과 슬픔,그리고 아픔은 시리도록 차갑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도록 싫어하는 이 세가지는 모두 아픔과 동시에 시리도록 차갑고 쓸쓸하기 때문에.....
그녀의 한파를 조심하십시오.
한파 주의보.
[제2장.그남자의 한파주의보.]
"하이야.....하이야..!!"
달려와 하이를 끌어안는 시준.
그리고 항상 짓던 미소는 어디 갔는지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 얼굴에 놀란 하이.
하지만 그런 하이마저 좋은지 미소를 짓는다.
"정말..정말 보고싶었어...."
그리고 곧이어 시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그모습에 그동안 짓지않았던 따뜻한 얼굴을 한 하이.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를 쓰다듬으며 달래주었다.
"정말......"
이게 시준이 만들어낸 서하이였다.
시준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서하이.
그리고 시준에게 본능적으로 약한 서하이.
그런 하이의 모습에 놀란 학생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하이와 시준은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서로에게 신경쓰기도 바빴으니까......
"하이야....서하이...."
".........그래."
순간적이지만 하이가 미소를 지었다.
너무 순간적 이어서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그만큼 하이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자신은 시준이 없으면 안된다는 걸 알리듯이...
다음날.
어제 일은 급속도로 학교에 퍼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퍼져 있었다.
강시준.
세와고등학교 귀공자.
그걸 알아챈 여학생들은 난리가 났다.
"강시준이래.그 강시준!!!!!!"
"그 냉혈 귀공자!!!"
"그 귀공자가 사랑하는 사람이 서하이일 줄이야!!!"
강시준.
세와고등학교 냉혈 귀공자.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체 무관심.
특히 여자들은 상대조차 하지않았다.
여자애들이 고백하면 정말 서하이가 아는 강시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가운 얼굴로 거절을 한다.
가끔 끈질긴 여자들이 이유를 물으면 이게 자신이 아는 강시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죽을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그모습에 더욱 반해버린 여학생들.
그렇게 사람들은 세와고등학교하면 고등학교보다 강시준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남자의 유일한 사랑이자 한파는....
서하이.
사람은 각자 자신의 한파주의보가 있다.
다만 그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뿐.....
그녀의 한파를 조심하십시오.
한파 주의보.
[제3장.제3자의 한파주의보.]
당신은 제3자의 마음속 한파를 알고있나요?
서하이의 한파는 강시준.
그리고 그의 한파는 서하이.
그와 동시에 서하이의 사랑은 강시준.
그의 사랑은 서하이.
그럼 주인공이 아닌 제 3자의 한파는?
제3자의 사랑은 누구인지 당신은 아시나요?
"........하이야!!!"
하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를 지으며 달려오는 시준.
왠지 하이는 그런 모습이 좋으면서 왠지 불안했다.
이유가 있다면..
"......어....어?!"
꼭 그렇게 앞만보고 달려오다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넘어진 시준.
그런 시준을 보고 약간 놀라며 시준에게 다가가는 하이.
하이가 다가오자 울상을 지었다.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항상 시준은 하이앞에서 어린애가 되었다.
시준의 친구들이 봤으면 세상에 이런일이에 내보낸다고 난리쳤겠지만...
"..헤헤."
"넘어졌는데 뭐가 좋다고 웃어."
그말에도 아랑곳않고 어린애같이 웃는 시준.
그런 시준의 모습에 하이도 결국 웃고 만다.
그렇게 옛날과 같이 행복한듯 웃고있는 둘.
그런 둘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건바로 하이의 친구 리아와 시준의 친구인 현준이였다.
"드디어 이루어지는 구나."
"으휴..저것들도 사람 고생시키는데는 뭐가있어."
"그래도 걱정은 했다는 거네?"
그말에 리아가 따뜻한 얼굴로 하이를 보며 말했다.
"어떻게 걱정을 안하나?!"
그렇게 좋아하면서 포기했는데 저애가...
그렇게 아파하는걸 두눈으로 봤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해...
"착하네.이리아."
"뭐?"
"난 아직도 강시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
"그래서 저둘 떨어뜨린것도 너잖아?"
그말에 약간 놀란듯한 리아.
하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현준을 보았다.
그얼굴을 보고 놀란 현준.
그런현준을 보며 리아가 말했다.
"그래.결론적으론 나지.근데 그거 죽도록 후회해."
".......이리아."
"어쩌다 하이에게 들켰을까 하고 말이야."
"........"
"그리고 왜 헤어지게 했을까 하고."
그말에 현준은 말없이 리아를 보다가 다가가 리아를 안았다.
그모습에 놀란 리아.
현준은 조심히 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진짜 착하다.이리아."
그말에 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그런 리아를 더욱 꼭 안아주는 현준.
".....고마워."
리아의 말에 현준은 정말 환하게 웃었다.
리아는 그걸 보지 못했지만.
[epilogue.자신의 한파주의보.]
당신은 사랑은 한적이 있나요?
있다면 당신은 또한 사랑의 아픔도 맛보셨나요?
만약 아픔을 맛보신적이 있다면 당신의 한파는 누구인가요?
".....사랑해."
그녀는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응.나도."
그리고 그사람 역시 그녀를 사랑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자."
너무나 착한 그녀는 자신의 친구로 인해 그를 버렸습니다.
".......응.그래."
그는 그녀가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눈물은 커녕 슬픈표정 하나 짓지않고 웃는 얼굴로 그녀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뒤돌아 말없이 울었습니다.
그를 떠나보낸 그녀도 사랑한단 말을 되뇌이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마음에 벽을 쳤습니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그녀는 한없이 차가워 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녀의 차가움을 조심하기 위해 한파주의보란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야."
시간이 흐른뒤.....
결국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자신의 연인을....
그녀를 만났습니다.
만나자 마자 그동안 수도없이 삼켜왔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기억하고있는 모습그대로 그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하이야...서하이...."
"...그래."
사과의 말도 사랑한단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저 그동안 미치도록 부르고 싶었던,미치도록 보고싶었던 자신의 연인의 이름만 수없이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그의 마음을 모두 알고있다는 듯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원래의 행복하던 그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학교에서는 한파주의보는 내려지지않았습니다.
더이상 그녀의 한파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여러사람들에게 한파주의보란 말은 많이 쓰여졌습니다.
".....하이야!!!!"
"...어?뛰지마!!"
당신은 과연 어떤가요?
미치도록 사랑을 해본적이 있나요?
또 그런 사람을 버려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한파가불어온 적이 있나요?
없다면 당신도 이런사랑을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나요?
행복하면서 너무나 아픈 이 사랑을 말입니다.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시다면 그사랑이 당신의 한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을 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이건 제가 당신에게 드리는 한파주의보 입니다.
그녀의 한파를 조심하십시오.
한파주의보.END.
*******************************
옛날에 제가 썼던 단편이었는데 너무 막장이라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완결을 하도 못내는 저라 그런지 완결이 솔직히 제가 봐도 개같네요.ㅠㅠㅠ
그래도 어떻게 재밌게 봐주시면 안되나요?^^(되지도 않는 애교-_-)
현재 이제야 poison올리고 있는데 제가 생각해도 이건 좀 괜찮은 거 같은데 보는사람과 댓글다는 사람이 없어요ㅠㅠ
역시 인맥이 없어서 그런가....ㅠㅠ
역시 인맥이 최곤가봐여....
이왕이면 읽으신 분들도 쫌 보러와 주세요.새싹4에 연재중입니다.
그럼...아 맞다.제가 닉네임을 바꿨어요.전 닉네임이 by.아이린 입니다.
혹시 알아보시는 분들은 알아봐주시길...
첫댓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ㅠ개같다니요 잘쓰셨는데요
흐흑...감사합니다.ㅠㅠ
무언가 뭉클뭉클한게... 찡하네요ㅠㅠ
재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