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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홍진경
스압😇☠
<지난 이야기> 갖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는 석천대감의 말에 정경부인이라 답하는 진이..
10 - 2회
-뭘 그리 당혹해 하십니까? 농입니다~대감. 농이에요~ 천기따위가 정경부인의 자리를 탐하다니. 가능한 일이 아니지요
-대감댁 안처를 제 처소로 주십시오. 정경부인은 행랑이든 어디든, 제 눈에 띄지않는곳으로 치워주시고요
.....그 또한 어려우십니까?
-...못할것도 없지. 그리 해주마
-네년이 아주 인륜을 시궁창에 처박기로 작정을 했구나! 평생을 곁에서 고생한 조강지처를 내치라?!
-이,이 짐승만도 못한년!
-패륜을 종용한죄, 죽어 마땅하오나.. 나리의 힘을 빌진 않아도 좋을듯 합니다
그 때,
곤장을 때리는 형틀이 세워지고..
-이것들은 또 뭐야!!
-제가 오라고 했지요. 인륜을 깨고자 한 저도 죄인, 국법을 어기고 관기를 데려다 첩을 하시겠단 석천대감도 죄인 아니십니까
이년이 먼저 맞을 채비를 하오리까? 아니면 대감께오서 먼저 맞으시겠습니까?
-네 이년~~!!!!
-꼴 좋~~다!! 기생년 손아귀에 잡혀 쩔쩔매는 꼴이라니!
-어찌 이런 자들을 일국의 관리라 하겠는가!!!
-뭣들하느냐! 저놈을 당장 잡아들이지 않고!!!!
석천대감 수하들에게 쫓기던 김정한은
진이의 호위무사 이생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고..
김정한을 모셔오는 호위무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나으리. 이 년, 귀한 전두를 받았으니 천근의 정성으로 뫼실것이옵니다
-아니,됐네. 내 소리는 자네의 거문고 소리에 절반도 못미쳐. 그같은 천한 소리를 두고 전두라 할 수는 없지. 이만 돌아가보겠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금부도사와 나장들이 김정한을 막아선다
-죄인 김정한은 오라를 받으라!
-금부도사와 나장들이라.. 의금옥은 역모를 꾀한 죄인을 가두는 곳. 허면, 역도란 말인가?...
김정한이 끌려간 곳은 궁 안 이었다
-과인은 그대를 예판에 제수코자 한다. 이번만은 과인도 물러설수가 없다. 급박하지 않았다면 과인이 법도도 무시한채 그대를 이리 불러들였을거라 보는가!
홍복(예판대감) 또는 사약을 고르라는 중종
-차라리.. 사약을 받겠사옵니다. 6년전에 버렸어야 할 목숨이었사옵니다...
-허면.. 조선의 소리는 누가 지킨단 말인가.. 정암이 그대의 스승이었다면.. 과인에게는 벗이었느니라
과인이 그를 버렸지만, 그 뜻 마저 버린것은 아니다
그대가 명국의 횡포에 맞서 조선의 소리를 지키는것과.. 사제간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것..
정암은 어느 쪽을 더 좋다 할것인가?
<벽계수의 집>
-벽계수/잘 돌아왔네. 관복이 지닌 무게를 잘 아는 이는 자네말고 본 적이 없어
-정한/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를 찾는것이 자네의 첫번째 소임이 되겠지. 헌데, 자네.. 장대인을 어찌 구워삶을 요량인가?
예판대감이 된 김정한은
궁중진연에 비루한 소리를 쓴다며 조선의 악보를 불태웠던
명국의 사신, 장대인을 만나러 간다
-장대인/내기를 하자 했소이까?
-정한/그렇소이다. 대인과 시로 겨루고자 합니다. 향악을 폐하라 하셨다지요?
-장대인/비루한 조선의 소리와 촌기들의 연희따위엔 관심이 없소
-정한/제가 이기면, 그 연희를 한 번 봐주십시오
-장대인/내가 이기면 어찌되는게요?
-정한/그 땐, 향악을 폐하지요
그렇게 며칠동안 시를 겨루는 장대인과 김정한
예판대감과 사신 장대인이 시를 겨룬다는 소식은
진이의 귀에도 들어간다
-진이/여악을 눈에 가시로 보는것이 명국이니, 여악도 폐한다 할수 있겠지요. 이제부터 물긷는거라도 배워야겠습니다
-장수만 영감/원,녀석... 더 지켜봐야지. 신임예판 김정한이라는자가 출중하다니까 말이야
-신임예판께서 김 정 자,한 자를 쓴다 하셨습니까?
-이 미친 세상에 분기를 지닌 자라 여겨, 좋은 벗이 될거라 여겼건만.. 불려 올라간 그 길로 바로 관복을 주워 입는것을 보면.. 그저 권력의 개에 불과한 모양이로구만
한편 김정한은 내기에서 장대인을 꺾어 넘기고..
여악행수 매향의 기방을 찾는다
-부용/나오셨습니까,대감
-성익환/인사 여쭙거라. 신임 예판대감이시니라
-부용이라 하옵니다
-정한/늦은시간까지 고생이 많네
-부용/응당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한/자네들의 검결이 맵고 서늘하구만
-부용/과찬이시옵니다
-정한/그 검결이 부디 명국 사신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길 바라네
-부용/가능한 일 일지 모르겠사옵니다
-얼마나 고단케 수련을 하였으면 손이 이리 상했는가.. 이 손에 담긴 자네 마음이면 되네
그 마음이면 하늘의 마음이라도 돌려놓을수 있을거라,나는 그리 믿네
하지만 매향은 가진 재주가 비루하다며
연희를 베풀수 없다고 김정한의 청을 거절하는데..
-소인보다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이가 있습니다. 송도교방의 행수,백무 이옵니다
송도기들더러 연희를 베풀라 하세요. 허면, 사신들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을것이옵니다
<송도교방>
-정한/자네들의 어깨에 조선 여악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네. 알겠는가?
-신명을 다해 뜻을 받들겠사옵니다,대감
-명월이라 했는가? 내, 지난번 자네의 거문고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네
-이년도 대감의 대금이 쓸만했다, 찬을 올려야 하옵니까?
-아닐세. 내 자네의 정성을 보태달라, 청을 하려고
-.....그러지요
왠일인지 고분고분하게 답하는 진이가 미심쩍은 금춘
그리고 송도교방에서 연희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은 부용
-부용/어찌하여 연희를 송도기들한테 미루신 것입니까?
-매향/이길수 없는 싸움은 피하고 보는것이 상책이야. 사신들은 이미 향악을 철폐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왔어. 허면, 아무리 훌륭한 연희를 보더라도 비루하다 할게야
-조선 예악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입니다
-메친년. 네가 무슨 지사라도 되느냐? 향악이 철폐되든 뭐가 대수야. 그나저나 사신들 배웅이라도 해야겠군. 저 백무가 무너져가는 꼴을, 내눈으로 확인을 해야되니 말이야
이에 송도교방 금춘은 매향이 쏙 빠져나갔다며 연희를 걱정하지만..
백무는 달리 방법이 없고, 지성이면 하늘도 돌아앉는다며 연희준비를 맡는다
얼마 후, 연희를 앞둔 <송도교방>
-명월이가 없다니,그게 무슨 말인가!! 자초지종을 말해보게!
-금춘/그것이.. 도저히 음률에 마음이 서지를 않는다며 산사에..
김정한은 급히 산사로 달려가고..
<산사>
-언제까지 마음을 그리 험히 쓸게야? 나는 네게 법명을 지어주는 마음으로 기명을 지어주었다. 따뜻한 달빛의 마음..
-차디찬 동짓달 얼음장같은 그런 달은 되어봄직 하지 않습니까?
-그 달을 무기로 삼겠습니다. 달빛이 세상 모든 심장을 부숴버릴수 있는 둔기가 될 수도, 세상 모든 눈을 멀게하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거. 똑똑히 보여주겠어요
-그래서 그대가 얻는것은 무엇인가. 다른이가 다치는것만큼 내가 다치는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진이를 찾아온 김정한은 돌아가자며 설득하는데...
-함께 가세나. 자네는 예인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도 없나
-책임감이라 하셨습니까? 양반님네들은 참으로 편리하군요
은제는 천출이라 금수만도 못한 취급을 하시더니. 이제는 예인이라 치켜세우며 책임감을 운운합니다그려
돌아가주시지요. 이년, 제뱃속 불리기에 급급한 그 관복만 보면 토악질이 절로 납니다
-자네 말이 맞네. 세상이 썩고 문드러져 관세만 믿고 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지
허나,조선의 소리는 말일세. 백성을 아끼는 애민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세. 그 초심을 기억하는 자가 없어 썩고 문드러진 것이지
-허나 나는 조선의 소리를 절대 포기할수가 없네. 그를 포기하면 애민하는 마음, 그 초심이 영영 잊혀지고 말것이네
나는 진심의 힘을 믿네. 자네 손끝에 묻어나는 음률이 조선의 소리를 지켜줄것이라, 나는 그리 믿네
잠시 김정한을 바라보던 진이는 말없이 뒤돌아서고..
진이와 김정한이 서로의 말을 곱씹으며 고민하던 와중에 연희가 시작되는데...
-장대인,어떠셨습니까?
화려한 춤에도, 벽계수의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술만 마시는 장대인
분위기는 점점 싸늘해지고..
매향은 백무에게 달리 준비한것이 없냐 묻는다
-벽계수/그렇지,그래. 음률을 하나 골라봐
-백무/대감,실은.....
-벽계수/더 준비된 것이 없다는 것인가? 어찌 대답이 없는게야?!
-......
그 때, 갑자기 연희장 문이 열리고
-이년의 미천한 소리라도 괜찮겠습니까?
-명월이라 하옵니다. 대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사옵니다
-어쩐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얻어 갖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옵니다
하지만 진이가 꺼낸 거문고는
연주할 수 있는 현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져 있었고
-나를 능멸할 요량이더냐?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대인을 설득할 소리는 조선천지,아니 세상 천지에 있긴 하옵니까? 이미 대인께선 뜻하신바가 있어 마음을 닫아거신지 오래..
그러니 이년이 아무리 뛰어난 음률과 깊은 마음을 담는다해도, 대인을 설득하는것은 어불성설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진이/허면, 대인께 감명을 드릴수 있는 소리는 단 하나. 대인이 오랫동안 품고계신 그 마음의 소리지요
하여 오늘은 그 마음에 담긴 값진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장대인/만일 내가 네 거문고를 통해 나는 소리가 비루하다 하면..
-진이/대인의 마음에 비루한 소리가 담긴게지요
-장대인/또한,내 소리가 값지다 하면...
-그 마음이 천상의 소리를 품었다 할 수 있겠지요
-하하하하! 맹랑한 년이로다. 참으로 재기가 넘치는 년이야
처음으로 장대인이 웃자 안도하는 대감들
진이가 시심도 깊다며 한 수 거들고
장대인은 진이에게 시도 한 수 읊어보겠냐 하는데..
一派長川噴堅籠
한줄기 긴 하늘을 바위 끝에 뿜어내니
龍秋百忍水最最
폭포수 백길 물 소리 우렁차구나
飛泉倒潟疑銀漢
나는 물줄기 거꾸로 쏟아져 은하수되니
怒瀑横垂宛白虹
성난 폭포 달래는가 흰 무지개 뚜렷하네
電乱霍馳尔洞府
어지러운 물 벽력 골짜기에 가득하고
珠龍玉碎徹晴空
구슬 절구에 부서진 옥 창공에 맑았으니
遊人莫道盧山勝
유자여, 여산 좋다 말하지 말게
須識天磨冠海東
천마가 해동에 으뜸가는 곳이니
女性時代洪珍敬
출처는 여성시대 홍진경이구나
-장대인/유자란 나를 이르는 것이냐? 한낱 박연에 빗대어서 묘사하였으니 이는 명국을 능멸한 것이라, 내 너를 꾸짖을수도 있음이야
-진이/명국은 대국이 아닙니까? 작은나라 촌기의 시 한수에 능멸을 당하다니요. 당치 않습니다,대인
-장대인/천마는 해동의 으뜸이라 했겠다?
-제가 나고 자라 종당에 뼈를 묻을 강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신분의 고하, 남녀의 구분없이 누구나 담고 안아야하는 마음이 아닐런지요?
산천경개에 어찌 크고 작음이 있으며, 하늘이 내린 자연이 어찌 덜하고 더함이 있겠사옵니까
진이의 대답에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장대인
-자부심이라.. 내 일찍이, 조선은 소국이라 그 문명또한 비루하다 여겼다. 허나, 오늘 네 시가 내게 값진 가르침을 주었다
그 보답으로 상을 내리고자 한다. 치마를 내어주련? 내 너에게 정표를 줄 것이다
진이의 치마위에 시를 쓰는 장대인
-내 다시 조선에 오게되면 너를 찾을것이다. 부디 그 시심을 잃지 말거라. 너를 통해,조선을 보겠다
그런데..
장대인이 뒤돌아서자 치마를 찢어버리는 진이
-무슨짓이냐!!
아예 치마를 화로에 던져버리는데..
-네 이년!!!!!!!!!
10회 끝
재밌게 봐주고 댓글남겨주는 여시들 고마워♀️
첫댓글 출처 미쳤냐곸ㅋㅋㅋㅋㅋㅋ 그나자나 진이는 무슨생각이야!! 넘잘봤어 고마워!
중간에 함정이 있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사 한줄한줄이 주옥같다....진이 너무 멋있어
출처 센스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봣어!!
재밌어ㅠㅠㅠㅠ재밌어ㅠㅠㅠ
ㅋㅋㅋㅋㅋㅋ너무 자연스러워서 후루룩 넘길뻔 오늘도 잘봤어 여샤!!!’
중간엨ㅋㅋㅋㅋ 시 읽고 잠시 터지고 가 ㅋㅋ 여시야 기다렸어 ㅠㅠ 담편도 부탁해에!!!
ㅋㅋㅋㅋㅋ출처는여성시대홍진경이로구낰ㅋㅋㅋㅋㅋ여샤잘봣어!
다시봐도 황진이 너무 멋있어서 뻐렁친다... 글쪄줘서 고마워 여샤!!
출처 개웃걐ㅋㅋㅋㅋ 근데 아니 진아...불태워도돼????
출첰ㅋㅋㄱㅋㅋㄱㅋㅋㅋㅋㅋ짱멋져
와아아!!!!!!
롸... 진이 개멋져ㅋㅋㅋㅋㅋㅋ
아니 먼일ㅠㅠ태워도되는겨ㅠㅠㅠ? 궁금해돌아버림..
뭐야및친뭐야저래도대?아니자나ㅜㅜㅜㅜ뒷편개궁금
여시야 1편 쓴 것부터 정주행했는데 하나하나 쓰는거 시간오래걸렸을텐데 글 써줘서 고마워!!!존잼
헐 뭐야뭐야ㅜㅜㅜㅜ 존나 궁금타!!!!!!!!!!
하루 마무리를 여시 글로 해 ㅠㅅㅠ!!!! 진짜 요즘의 행복이야 고마워~~!
헐ㅠㅠㅠㅠ 뭔일이다냐 궁금해궁금해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ㅠㅠ
ㅋㅋㅋㅋㅋㅋ 출처 표기 깨알 같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
진짜 졸잼이야ㅇ...이거만 기다려...👍
와.. 찐 예술가다. 줄 없는 거문고 완전 현대예술이네
표정연기 개쩐다 다덜,, 마지막엨ㅋㅋㅋ여싴ㅋㅋ
출첰ㅋㅋㅋㅋㅋㅋㅋ 진이 패기 존경스러워
출처는홍진경여싴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ㅋㅋㅋ
내 최애화 ㅜ 이거 보고 박연폭포 시 외움
진짜 개소름돋아 ㅋㅋㅋㅋ예측할 수가 없어 글고 글쓴여시 너무 웃곀ㅋㅋㅋ 시 ㅋㅋㅋㅋㅋ
흥미진진!! 진이언니개쎄
와.. 황진이 너무 멋져..
하 왜그러니 ㅠㅠㅠ
출처ㅋㅋㅋㅋㅋㅋ귀여워 잘보고있어 여샤 ㅠㅠ❤️
출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 담 내용 궁금해 죽겟네!
zzzzzzzzzzzzzzzzzㅋㅋㅋ출처
와 와 와 진아 대박이다 너무 재밌어 여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