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이 안 붙은 곳이 존재합니다
[삼성증권 반도체 소부장/류형근]
■ HBM 생산 확대의 기회비용 증가
- HBM은 DRAM 기술 경쟁력의 증표이고, 수요 성장의 동력입니다. 그만큼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점유율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문제는 HBM 생산 확대의 기회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 HBM 생산 목표를 달성한다면, 2025년 DRAM 생산 증가율은 10% 초반 이내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어느 구간에선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고, 자칫 범용 DRAM 수요 회복에서 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예상되는 변화
- 제품별 생산 배분을 효율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HBM 생산을 기존 전망 대비 소폭 하향하여 범용 DRAM 생산 제약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HBM이 가져올 DRAM 생산 제약 효과가 심한 만큼 전공정 투자의 가시성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2025년에는 HBM 업체별 대응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Capex의 절제 속 생산 효율화 (테스트, 검사/계측 강화)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는 급격히 늘리려고 했던 HBM Capa 증설 목표를 소폭 하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고객의 전략이 바뀌었다면, Supply Chain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투자전략
- 전공정 장비: 2025년 이익 전망이 추가 상향될 수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장비의 TAM은 EUV를 제외한 장비 구매액에 비춰볼 수 있는데 2025년에는 EUV 구매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선주문 영향이 일부 있고, 유휴설비 활용을 통해 생산을 효율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전공정 장비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합니다.
- 후공정 장비: 보다 확실한 아이디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Bottom up 관점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 중심으로 투자의 Scope를 좁혀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파크시스템스, 테크윙, 피에스케이홀딩스를 그 대상으로 제시합니다.
- 반도체 소재/부품: 하반기에는 가동률의 추가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요가 좋은 제품 위주로 라인을 전환하고, 선단공정 전환투자를 마무리하고 나면, 가동률은 추가 개선이 가능합니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회로 삼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 https://bit.ly/3VlaD1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