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어둠을 먹고 산다.
전쟁, 공포, 기아, 전염병 등
절망의 어둠에서 들끓던 귀신.
어두울수록 귀신의 수효는 늘어나고
불빛이 밝을수록 귀신은 사라져,
밤이 낮처럼 밝은 도회에서는
서식할 환경이 되지 못하여
멸종위기 동물이 되었고
절이나 교회는 “귀신 특별 보호구역”이 되었지.
무속과 종교가 만연하던 이 땅에서
전등과 밥과 유흥이 넘쳐나면서
귀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앉았다.
귀신은
향으로 주식을 삼고
관현악으로 후식을 삼는데
귀신이 드무니 향불도 소리도 드물다.
악기로 삶을 즐기는 우린 어찌할 거냐.
어둠과 죽은 자의 귀신에게서 빠져나와
밝음과 산 자의 영혼으로 들어가야 한다.
전통 국악기인 최고품질의 하드웨어에
대상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여
현대인의 영혼을 끌어내고 물들여야 한다.
베토벤과 하이든을 배우던 '낡은' 가치관을 버리고
왕산악과 우륵의 전통, 세종의 창조를 잇는
국악계의 혁신과 깨침이 필요한 때다.
소리(音)의 향(香)을 음미하는 우리는
소리만 먹고 산다는 건달바의 후예;
배시시, 향기 배인 입술이 곱다.
첫댓글 화이팅
마침내는 의미부여 없는 空의 자리로 다 돌아갈 것이나
色의 아름다움을 어찌 찬탄않으리오
아라리아라리아라리오 알리알리알랴성~~~
빠달님의 우리 정악에 대한 해석과 찬탄은 당시 조선시대를 비롯하여 몇 백년이 흘러온 지금까지 이렇게 수준 높은 평가를 한 사람이 없어 빠달님의 말씀에 국악계는 바짝 귀기우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악계 전문인들 지적 수준이 못미치니 이 좁은 공간에서만 맴돌다 사라지겠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