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말아요.. 난 그댈 알아요..
한때는 꿈에 젖어들기도 했죠.
좋았죠.. 내 마음이.. 한때는 꿈에..
한번은 그날... 서로가 마냥 들떠..
눈빛을 마주했죠.. 한번은 그날...
난 이미 알아요. 꿈이란 이별처럼
저 기억 너머로 보내야 한다고...
한때는 꿈에.... 우리가 입맞춤을..
그러나 이젠 단지.. 추억 저편에...
우리가 또 다시 만날까...
꿈에...
1886년 로버트 스티븐슨이 지은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당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다. 1931년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선과 악”을 대변하는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원작에 매혹적인 로맨스를 더해 “아름다운 스릴러”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다룬 진지한 스토리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가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
'Once upon a dream','This the moment','Someone like you' 등은 동계올림픽,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 월드시리즈 등 수많은 행사에서 연주,노래 되었다.
1885년 런던, 헨리 지킬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와트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준다. 임상 실험 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결정한다.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만 가득 찬 제 2의 인물 '하이드'가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실험이 진행될수록 지킬은 약혼자인 엠마와 점점 멀어진다.
어느 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고 말한다.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인다.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진다.
실험이 계속해서 진행되자,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이드가 지배하는 순간, 자신은 지킬로서 소유한 모든것을 상실해 버린다는 지킬의 편지를 받은 와트슨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실험실을 찾게 되고, 마침 하이드로 변해있는 지킬을 만나게 된다. 그 무서운 실험에 대한 내용을 안 와트슨은 지킬을 도우려 약을 구하게 되고, 지킬의 부탁으로 루시에게 런던을 떠나라는 편지를 전한다.
자정 무렵,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와 지킬과의 관계를 비웃으며 루시를 살해한다.
지킬은 선과 악의 분리를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안간힘을 써서 악으로 둘러싼 하이드를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엠마와의 결혼식에 갑자기 분출된 악의 힘. 지킬은 하객 중 한 명을 죽이고 엠마까지 죽이려 든다.
엠마는 침착하게 내면 속 지킬을 불러내고 지킬은 엠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와트슨의 칼에 몸을 던진다. 그리고 그가 남긴 한 마디는 " 엠마…"
기대가 가득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기립박수 속에서 혜인이와 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선과 악'
'나도 모르는 나'
그것을 감싸안은 것은 결국 엠마의 '사랑'이었다.
음악들이 너무 감미로웠고 또한 정열적이었다.
'지킬역의 류정한' '엠마역의 김소현' '루시역의 소냐'
온 극장 안을 가득 메우는 그들의 목소리에 소름까지 돋을 지경이었다.
지금도 그들의 목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듯 해 한동안 난 그 속에 취해 있으리라.
아름다운 사랑, 그래서 슬픈사랑을 보고 나면 이 나이에도 가슴이 아리다.
대학 때 시험이 끝난 날 영화관을 찾았다.
'겨울 나그네'
그 때도 얼마나 가슴이 시렸었는지.
찬바람이 내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지킬, 엠마,루시'를 보면서 또 가슴앓이를 한동안 해야하나보다.
첫댓글 지금도 그들의 목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듯..이 대목에서 얼마나 절절 하셨으면..취해계실까..그 기분 나도 느낀적이 있는듯 한데..오랜 옛날 어느 일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하네요..좋은 뮤지컬 보고 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