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dlc 나왔다고 해서 말만 해봐야지, 하다가 갑자기 끌려서 해봤습니다.
아, 역시 크킹2보단 자유도가 적나?
하면서 13시간 한 저를 보니 몸은 정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 삶이다!
사실 크킹3의 근본적인 구도 자체(캐주얼함을 얻고 다양성을 희생)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대신 컨텐츠를 때려박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 예전이 트레잇들끼리 지지고 볶는 부분이 비어있던 느낌이라면 지금은 그 자리를 일퀘(..)로 메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느낌도 좋네요. 어차피 크킹2로는 그래픽만으로도 돌아갈 수 없게 만든 면이 커서, 만족스럽게 게임 했습니다.
이하는.. 플레이 몇개 요약본..
첫 플레이 컨셉 '코린토스 변경의 백작으로 노확장 충성파 기사 플레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이 전쟁이라고는 오랫동안 상관에게 당했다는 백작의 자유전쟁이고,
그 오래는 생후 5개월 정도 된거 같고
대상은 연세가 지 나이에서 무한으로 곱한 미취학 아동이었던 뭐 그런 잔인무도한 세상이었습니다.
결국 그런 곳에서 평화와 씨름하다 노환이 와서
스트레스 해소로 한량 플레이를 하려고 했더니
매ㅋ독ㅋ
아내도 전염
결국 그렇게 죽었더니 장남이란 놈이 극한의 첩보관 컨셉이었습니다. 여기서 일단 기사 컨셉 망함
찍은게 뭔지 봤더니 유혹자 풀강 직전
이시점에서 아까 못한 한량플 극한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언제봤다고 혐오스러운이야 혐관쉑
되어버렸다. 색.골.
5명이 한계인줄 알고 관뒀다가 한계인건 제 사고체계였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연인 확장에 들어갔습니다
초록 핏방울이 보인다고요? 착각일겁니다
동성애 중매는 좀 신선하더라고요
만족하지 못하고 사귀다 결국 들킨 모습. 사위가 발견해버렸습니다
너 아니면 얘를 선택하라니, 그런 심플한 관계가 아니야.
결국 아버지를 따른 헤르페스 엔딩
난봉꾼 컨셉 치곤 오래 살아버린
다시 기사플로 돌아갈 수 있게 됐네요
는 젊을 때 걸린 암으로 죽음
이젠 기사도, 남자도 아닌 플레이
아이러니하게도 전쟁도 못하고 충성파 짓만 계속 하다보니
아카이아 공작 받아버림
피 한방울 안흘리고 얻은 아카이아 ㄷㄷ
게다가 장수하면서 능력치 버프도 어마어마하게 됐습니다.. 정정하다 안투사...
55년 재위 끝에 자연사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혈통을 모았는데도 정작 상속 받는 녀석들은 무혈통인게 개그
그나마 안투사 아들까지는 멀쩡하게 돌아갔는데, 손자 대에서 친척싸움 두번 나고 퇴위당함
이때쯤부턴 아카이아 그 쪼그만 땅뙈기 먹겠다고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난리더라고요.
나중가선 컨셉도 잊어버림
덕분에 메시니아는 회수 했습니다.
아버지 콘스탄티노스는 '호담공' 칭호 얻고 퇴위 당하고,
아들 로마노스 2세는 '겁쟁이' 칭호 얻고 아카이아를 평정하고. 참 아이러니 하네요. 이쯤에서 현타와서 관뒀습니다.
이번엔 진짜 컨셉 지켜야지 마음 먹고 아예 젊은 장군으로 크림반도 원정사령관 빙의하기로 했습니다.
성격은 용감한과 건강한 것만 넣고, 눈 건강 생각해서 dna도 복사함
7% 확률로 사망이면 괜찮겠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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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는 한편에 다 쓰려고 했는데 첫번째 플레이와 두번째 플레이 결이 달라서 쓰기 애매하네요.
어쩔 수 없지. 다음 편은 내일....술약속 있는데 쓸 수 있을까?(...) 오늘 적을 수 있으면 적겠습니다. 아니면 일주일 뒤(..)
글이 재밌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1주일은 너무 기오! 사흘 주겠소!
피식피식 웃으며 읽었습니다 충분히 재밌었어요
아무래도 내일 안되면 일주일동안 컴 만질 일이 없을 거 같아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ㅜ
@통장 다음주를 기대하겠습니다 ㅠ
초반의 아카이아 공은 18세…………치고……… 외모가………… ㅡ"ㅡ
저 여백작 / 여공작을 백작부인 공작부인 하는 건 참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사양 문제로 크킹2에 머물고 있습니다. 로얄 에디션 사 놓고도ㅠ)
서양 사람들은 2차 성징이 빠르다더군요.(?)
지금이야말로 컴 바꿀 때입니다. 츄라이 츄라이
겁쟁이!
그리고 대가 끊겼다...
인류를 이어온 조상님들에게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이 겁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