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44 (車四十四)-44번 버스.
-11분의 단편영화가 오늘을 사는 우리 인간사회에 입도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첫 화면이 열리자마자, 마치 안개가 내리는듯한 원경 담채 색조의 동양화 같은 화폭이 전개된다. 황색 기조의 황량감이 내리고 있다.
그러나 퍽 아름답다는 순간을 느낀다. 무언가 하나의 물체가 희미하게 짧게 움직임을 포착할 수가 있다. 버스다.
한적한 시골 도로에 굵지 않고 키가 큰 가지런한 가로수가 양편으로 쭉 뻗어 이어지는 무지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특이한 구도로 시선을 잡는다.
마치 별천지로 가는 진입로 같은 시골 도로 분위기다.
-도로변 한 지점에서 백을 옆에 두고 버스를 기다리는 청년이 꺾은 다리로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저쪽에서 버스가 나타나자 도로 중앙으로 뛰어나가 팔을 간절하게게 흔들어 젖힌다.
버스가 정지하고 문이 열린다.
“고맙습니다. 2시간이나 기다렸어요”
“괜찮아요(No Problem)”
-빨간 자켙류 상의를 걸친 개성적 미모의 버스 여성 운전기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버스표를 발행해 준다. # 031001호 소속회사 표시 사진 카드가 보인다.
“저 사진 기사님이 맞아요?”
“ 살 좀 빠졌어요!”
“ 담배 좀 피워도 되겠어요? 이 버스 깔끔하게 멋지네요 하!”
버스 안은 평범한 내부 모습은 시골길을 오가는 일상의 버스 환경 그대로 꽤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었고, 무표정하게 차창을 보거나 앞을 보고있었다. 남성들이 많고 여성 승객은 소수다.
청년 승객은 담배를 꺼내 라이트로 불을 붙이며 연기를 휘날린다.
“빨랑, 자리에 앉아요!” 여성기사가 쏘아 붙인다.
잠간의 시간 차에 청년은 자리에 앉아 졸기 시작한다.
얼마를 달렸다. 주변 환경이 엉성하고 건조한 지표구조로 보인다.
남성 2명이 아예 도로 위를 점령하고 앉아 있다가 버스를 세우자 칼을 들고 버스에 침입하여 강도행각을 시작한다.
“설치면 죽어! 죽지 않으려면 너의 돈 각자 모두 내 놔! 시계도 내 놓고!”
한 놈이 든 열린 가방을 들고 신속히 움직인다. 승개들은 각자 돈을 털어 던져 넣는다.
여성 기사도 두려움에 정신없다.
돈을 챙긴 놈은 먼저 내리고, 남은 한 놈이 여성 운전기사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강제로 끄집어 내린다.
“도와 주세요!” 기사는 외친다.
“한 놈도 움직이지 마!” 승객 모두를 향해 표독하고도 무섭게 공갈을 친다,
방금 전에 탄 청년은 범행을 저지하려 기회를 찾지 만 상처를 입고 제압당한다. 승객들은 침묵으로 강도들의 페이스에 그대로 말려 저항하려는 자들이 없다.
강도가 여성 기사를 끌어 내리고 사정없이 내리쳐 정신을 잃게하고 저쪽 낮은 지형 쪽으로 개 끌 듯이 끌고 간다. 청년이 차내 승객들을 바라다보며 행동을 취하자는 시선을 보내고는 뛰어내려 강도에게 달려간다. 그는 칼을 든 강도와 치고받으며 칼에 찔리며 직사게 얻어 터지고 뻗어 버린다.
강도에게 끌려간 기사가 얻어맞아 방어력을 잃고, 차내 승객들이 바라다보는 눈길 속에서 백주대낮에 대놓고 추악한 성폭행을 당하고 만다.
헝클어지고 핏기 잃은 얼굴을 덮은 가운데, 몸을 겨우 추스려 버스로 겨우 돌아온 기사는 출입문에 올라서자-모든 과정을 방관하던 승객들을 향해 경멸어린 시선을 던지며 시니컬한 표정을 짓다가 운전대를 안고 고개를 푹 파묻어 떨군다
강도에게 달려들다 떡이 된 상처의 청년이 돌아와 승차하려 하며
“괜찮아요? 미안해요!”한다.
“타지마! 타지 말라고!”기사는 그를 향해 내 뱉는다.
“왜 그래요? 진짜, 당신을 구하려고 혼자 목숨 내놓고 싸웠잖아요?”
“타지 마!”
운전기사는 열린 창문으로 청년의 가방을 그를 향해 던져 버린다. 출입문을 닫아버리며 출발해 버린다.
청년은 황당한 순간에 망연 자실 한다. 터덜터덜 가방을 든채 도로변을 힘겹게 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윽고, 지나가는 어느 중형차 하나를 세우는 행운을 얻어 이동의 동승 편의를 받게 된다. 그런 얼마 후 흰 경찰차가 경적을 울리며 급하게 추월하여 달려간다. 무슨 사고를 직감한다.
어느, 계곡의 도로길 물아래로 버스 하나가 전복하여 물속에 잠겨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현장을 목격한다. 여성 운전자의 운명을 걱정했다. 그러나, 버스 기사가 스스로 승객 모두를 싣고 뛰어들었다는 정황!
목침 무선 전화기를 든 경찰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사고 상황을 캡춰하고 구급차가 움직인다.
“당신이 저 버스에 탄 사람이었어?”
경찰과 청년이 사건 내막의 대화를 나눈다.
“예~ BUS 44 !"
死十死(44)의 징크스일까?
그렇다.
”타지 마!“
그 여성 운전자는- 어느 사이클의 딜을 연상케하는-남강 추억의 타임워프로 떠가는가? 인생은 공허하다!
*
- 실화 사건 당사자의 술회 사실 그대로 옮긴 간략하지 만 중국뿐만 아니고, 국제사회 저변에 이슈를 던진 사건 사고로-우리나라의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어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명화다.
-주인공 여성운전자 역-(궁베이비)는 대만계 미국인(Dayyan Ying) 감독의 배우자-
중국 단편영화 최초 베니스 영화제 수상. 현대사회의 무관심과 방관-누군가의 고통 외면에 절망한다. 인간사회의 보편적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지는가? 그 저항적 주 테마의 모티브는 동일하나 원작 버전을 이탈한 각색된 리뷰가 많음은 인간사의 절실함의 종결을 암시하는 의미가 베어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review-panama
End-
첫댓글 일찌기 본 짧은 영화였지만 당시의 찐한 감동이 남았었느데, 님의 글로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영화와 글의 차이를 여실이 드러나게 합니다. 역시 많이 알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시는군요. 고맙슴다. 부산넘
늑점이 님!
멘트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 영화와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버스 기사가 방관한 승객과 함께 동반자살을 예정하고 청년을 두고 떠났겠지요.
과감한 여자 기사의 행동이 흐뭇했습니다만 좀 찜찜하기도.
인간이 살아가기엔 힘겨운 세상입니다. 특히 젊은 여인들.
안전을 보장 받는 주부 생활에 만족함과 감사를 동반자에게 표현하면서 살고 있지요.
덕분에 "감사"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남은 시간 시간들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후배님. 사랑합니다.♥
김능자 님!
유추의 공감력은 영화예술이 낳은 정서의 흐름인가 봅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새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짧은 영화를 다시 본듯한 글입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