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9월 1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 그림, 창비)
《피아노》 (이세 히데코 글 그림, 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해치와 괴물 사형제》 (정하섭 글, 한병호 그림, 길벗어린이)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6명
8월 한 달 활동을 쉬었고, 오늘부터 하반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지회 복귀를 결정한 뒤, 황상센터에 연락해서 담당 선생님과 하반기 활동에 대해 의논했어요.
상반기와 같은 요일, 같은 시간, 같은 아이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여섯 친구들...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친구도 있고, 더 뽀얘진 친구도 있고, 키가 훌쩍 큰 친구도 있고, 머리가 확 짧아진 친구도 있어요.
여름방학 동안 여행 다녀온 이야기, 캠프에 참가한 경험, 유소년 축구단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먼저 《수박 수영장》을 읽었어요.
이 책은 여러 친구들이 알고 있을 것 같았지만, 왠지 여름엔 꼭 읽고 지나가야 되는 그림책인 것 같아서 챙겨갔어요.
책을 본 적이 있는 나은이랑 연서는 조금 시큰둥했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재미있게 봤어요.
찬윤이가 '수박 수영장' 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인 '귤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다른 친구들도 '바나나 수영장' '메론 수영장' 등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을 이야기했어요.
제일 마지막 장면에 수박을 깨끗이 다 먹고 하얀 속살이 드러난 그림을 보고 경아는, 저렇게 깔끔하게 수박을 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어요.
다음에 읽은 책은 이세 히데코 작가의 신간 그림책인 《피아노》입니다.
황상 친구들 중에 피아노를 배운 친구는 한 명도 없었어요.
하지만 '비행기'나 '작은 별' 정도는 한 손으로 칠 줄 안다고 큰소리치는 친구들은 많았어요.
대신 여기 친구들은 센터에서 매주 우쿨렐레를 배우기 때문에 그건 모두 자신있다고 해요.
주인공 '소리'가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피아노를 떠올리며 전개되는 이야기인데,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왜 아빠가 안 나오는지 추측을 하느라 바빴어요.
내용 중에 계속 등장하는 <캐논>이 어떤 음악인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 읽고 유튜브에서 찾아서 같이 들었는데, 대부분 반응이 "좀 졸린다" 였어요.
마지막으로 《해치와 괴물 사형제》를 읽었습니다.
'해치'에 대해서 처음 들어본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상상의 동물 중 하나이며, '해태'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것, 서울 경복궁 정문 앞에서 조형물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조금 한 뒤 책을 읽었어요.
처음에는 심드렁하던 친구들이 해치가 괴물들과 차례로 싸우는 이야기가 전개되자 점점 흥미를 보였어요.
특히 재용이와 시우가 아주 집중해서 봤어요.
처음 인사를 나눌 때부터 찬윤이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상반기에 익힌 말놀이를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
오늘은 방학 지낸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바빠서, 다음 주에 같이 해 보자고 말하고 마쳤습니다.
첫댓글 지난 주 월례회 때 만난 독서부장님께서 황상 센터장님과 연락해서 월별 활동 계획서 제출에 대한 부분을 다시 이야기해 보겠다고 하셨는데, 오전까지 별 말씀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준비해 가서 담당 선생님께 드리고 왔습니다.
계획서 양식과 프로그램 제목은 센터에서 만들어 준 것이고, 저는 매달 이 양식에 맞춰 읽어줄 책을 미리 계획해서 제출하고 있어요. 센터에서는 서류는 형식적인 것이라 꼭 이대로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지만, 저는 계획안에 맞춰서 책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센터에만 꼬박꼬박 제출하고 지회에는 공유한 적이 없었는데,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9월 계획서를 첨부해요..
독서부장으로 전화드린다고 했는데 활동가 다시 활동전에 결국 연락 못 드렸네요. ㅠㅠ
내내 문제가 되었던 활동계획서ㅜ 직접 보니 더 답답이요~..
지금이라도 연락하겠습니다. 하반기 시작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