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과/과학과 교과 중 하나를 전공했고,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으로 임용되어 근무 중인 기간제교사입니다.
통합ㅇㅇ 과목의 공고였으나 제 전공 교과를 수업할 교사를 채용한다는 내용이어서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전공 교과(수능 과목) 수업의 시수가 더 많고, 통합ㅇㅇ 과목은 제 전공에 해당하는 단원만 따로 맡아 수업하고 있습니다.
교직생활이 처음이라 공고에 적힌 임용과목이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2학기가 돼서야 저처럼 근무한 경우 1정 연수에 대한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계약기간 중간에라도 임용과목을 수정할 수 없는지, 전공 교과를 주로 수업하고 있는데 전공 교과의 경력으로 인정 받을 수 없는지 교육청에 문의해보았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안 되는 근거를 알려달라고 하니 어이 없다는 듯 헛웃음치면서 당연히 안 되는 거라서 근거를 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더라구요.
기간제교사 카페에서 검색해보니 저와 같은 상황인 선생님들이 더러 계셨는데요...
다들 저처럼 1정 연수가 미뤄지거나, 간혹 1정 연수를 받으신 경우에는 나중에 받았던 급여의 일부를 토해낸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식의 채용 문제는 정교사들에게 생기지 않는 문제이고,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과/과학과 기간제교사에게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요…
그렇다보니 어찌 보면 이런 채용 문제는 기간제교사에 대한 차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카페에서 경기도 사서교사로 근무하신 타 전공 선생님들, 중등 자격증으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신 선생님들과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제 임용과목을 바로잡을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고 속상합니다.
왜 하필 내가 사회과/과학과여서, 왜 하필 임용과목이 통합사회/통합과학인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 하는 생각도 계속 하게 되구요.
그리고.. 애초에 통합사회/통합과학만 맡길 게 아니라 전공 과목까지 맡길 거라면 단위학교 측에서도 통합ㅇㅇ 과목으로는 채용 공고를 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 같은 사람이 더는 생기지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