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도율언니 이웃나라 순례 마음 모음 108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른 7시 명상수련원에 도율 언니와 아침 밥모심 육수 빼러 오신 가야, 이든이 함께 절을 하게 되었어요.
땀은 흐르지만 하늘과 땅, 특히 내 안에 있는 친절과 연민께 두손 모아 경배하는 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절을 하고, 배움지기들과 명상을 하는 것으로 도율 언니는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마음모아 어머니 땅을 만나는 날입니다.
한달 동안 논일에 집중하였는데, 오늘은 그동안 살피지 못했던 풀을 매고, 퇴비를 넣는 작업을 하였어요.
날씨도 마침 일하라는듯 구름 잔뜩 낀 하늘에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고마운 날이었지요.
그리고 라떼와 동행한 동무들이 오셔서 새 기운을 불러넣어주셨습니다.
세인, 수영, 리꼴라, 루이, 레아, 하울 그리고 그들의 엄마.
모습은 캐나다 사람인데, 말과 몸짓은 한국인 같은 동무들의 밝은 기운이 우리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가슴이 활짝 열린 한 사람의 기운이 그 주위와 세상의 기운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논 살피러 갔다오신 선생님도 흐뭇한 표정으로 오셔서 모처럼 하는 밭일에 다시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지난 울력때 부모님들이 고추밭과 대파밭 풀을 매주셔서 일이 훨씬 수월하였네요.
남은 대파밭을 매기도 하고, 대파들이 더 잘자랄 수 있도록 북을 넣기도 하였어요.
묵혔던 퇴비를 넣고 밭 만드는 작업도 하였는데, 힘쎈 동무들이 중심이 되어 일하였지요.
그리고 동무들이 오기전에 미리 따서 삶은 옥수수를 새참으로 먹었어요.
정말 꿀맛이었지요.
특히 옥수수는 바로 따서 삶으면 그 맛이 얼마나 근사한지 금새 동이 났어요.
우리 동무들 옥수수 피리를 불며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리꼴라 동무들 만난 한옥현 선생님도 동지를 만난것처럼 신이 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리꼴라에게 노끈을 주며 '야물게 묶어시오"라 하셨는데 리꼴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 야물게? 야물게?"
그모습을 본 많은 이들이 한바탕 웃기도 하였어요.
그렇게 신나게 일을 마치고 맛있는 밥모심도 함께 하였습니다.
밥모심 후에는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동무들 모습을 보게되었네요.
날이 더워서인지, 축구 인원이 없어서인지 한동안 축구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여자 동무들까지 열심히 뛰어다니며 축구를 하였어요.
평소 축구를 하지 않던 서준이도 축구선수로 변신하다니요... 깜놀^^
캐나다에서 온 천사들의 힘이 대단합니다.
징이 울리니 푸른솔 가족은 리코더 수업, 민들레 가족은 할머니와 옛이야기 그리고 천지인들은 내일 초복을 맞아 닭백숙을 하기위해 닭잡기에 동참하였습니다. 캐나다 동무들도 함께.
노월 마을에서 어르신 한분이 오셔서 11마리의 닭을 잡게 되었네요.
우리 동무들은 닭털 뽑기의 임무를 받아 열심히 일하였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모든 것에 정말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깃들어 있음을 몸으로 배우는 날이네요.
동무들의 일은 마쳐졌는데도 구정과 어르신은 나머지 작업으로 오후 내내 보내고 계셨지요.
초등 동무들은 마무리 하고 집으로,
천지 동무들은 소현과 리코더 수업을,
배움지기들은 마무리와 살림모임, 내일 밥상 준비등으로 다시 일터로.
하루가 꽤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필요할때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천사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달아주신 선풍기 바람이 사랑이야 하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오늘은 천사들까지...
참 좋은 날들입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