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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주)
* 시작 기도
주님...
오늘은 2023년도 마지막 날이자 주일입니다.
지나간 하루, 지나간 한 주, 한 달 그리고 지나간 한 해를 주의 은혜로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이후에 자기들의 소망이 사라졌다고 하면서 다시 옛날 곧 물고기 잡는 일로 돌아가겠다고 나선 베드로와 그 일행들의 모습이 눈에 선명합니다(요 21장).
그럴 때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을 꾸짖지 않으시고 오히려 먼저 갈릴리에 가셔서 그들을 맞아주셨습니다.
베드로와 같이 언제나 옛날로 돌아가려는 악한 자가 여기 있습니다.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공동체 예배에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고 무엇보다 성도들의 마음이 주님과 하나로 연합되기를 원합니다.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옛 사람에 매여 있지 않고 새 사람 곧 새 생명으로 남은 날을 계수하며 살아가는 주의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잠 31:10-31
제목 : 현숙한 여인은 성숙하고 거룩한 교회를 의미합니다.
10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11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12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13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14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16 밭을 살펴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17 힘 있게 허리를 묶으며 자기의 팔을 강하게 하며
18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19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
20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21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22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23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24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27 자기의 집안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28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31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 나의 묵상
현숙한 여인은 성숙하고 거룩한 교회를 의미한다.
교회의 가치는 어떤 값비싼 진주나 보배보다 귀한 존재이다.
(10)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이 시대의 교회가 바벨론 음녀와 같이 타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님은 이 마지막 때에 또한 이 교회를 통하여 일하실 것이다.
비록 혼탁한 물줄기가 거센 탁류가 되어 흘러가는 와중에도 한 줄기 맑은 시냇물과 같이 면면히 흐르는 깊은 강줄기를 보호하고 계신다.
이를 주님은 써굴라, 즉 특별한 보화인 당신의 소유로 삼고 있다.
그래서 신랑 되신 주님은 현숙한 아내요 신부인 거룩한 교회를 신뢰하여, 결국 교회를 통하여 부족함이 없이 만족을 누리신다.
(11)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신랑의 보호 아래, 신부가 안식과 평안을 누리듯, 그 신부가 곁에 있을 때 마찬가지로 신랑은 완전한 기쁨을 누린다.
몸인 교회의 사명은 교회의 머리 되신 신랑, 즉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한다.
이는 평생 남편이 잘 되게 하는 것이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12)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13-14)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현숙한 여인이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듯, 교회는 쉬지 않고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를 위하여 일하는데, 그 양식과 음료는 바로 그의 온 가족, 즉 성도들이 먹는 생명의 양식이다.
목사는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맡겨주신 양들을 위하여 먹을 음식을 마련하여 나누어 주고, 또한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에게 일을 맡겨 그 일을 성실히 하도록 한다.
그리고 포도원이 잘 되도록 항상 잘 가꾼다.
(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20)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교회는 곤고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신랑 되신 주님의 사랑과 영광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교회는 (21절)과 같이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겁내지 않는다.
홍색 옷은 바로 신랑 되신 주님이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이며, 그리스도로 옷 입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교회는 참 생명을 얻어 영생을 사는 자이다.
이런 교회는 신랑의 옷, 그리스도의 옷인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고 살아간다.
따라서 그 어떠한 환난이 닥쳐와도 능히 견뎌내며, 어떠한 상황도 다 수용한다.
(23)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아내의 영광은 곧 신랑의 영광이듯, 교회의 영광은 신랑 되신 주님의 영광이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므로 세상 사람들은 그를 욕하고 비방하며 손가락질 하지만,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그 영광을 받으신 주님은 사망을 이기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당신의 신부들을 모으러 오시는 재림의 날,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아 사람들의 인정을 받듯, 모든 신부들, 즉 교회의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25) 교회는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입을 열어 지혜를 가르치고, 진실하게 가르친다.
이 시대는 바벨론의 음녀처럼 교회가 영적으로 무너져 세상 사람들의 근심거리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비참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목사는 교회를 통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고, 성도들은 참된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지 못하여 기근에 시달리며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생명의 물인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질 못하며 다시 목마르고 마는 야곱의 우물만 마시기에 그 갈증을 해갈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결국 소망은 교회에 있다.
그 이유는 능력과 존귀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분의 능력과 존귀로 옷을 입고 미래, 즉 그 날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교회가 회복되어야만 한다.
입을 열어 지혜를 선포해야 한다.
이 지혜는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바로 생명인 하나님의 말씀이요 복음이다.
이 복음만이 참된 양식이요 음료로써 생명을 공급하는 양식이기에 참된 양식인 복음을 통하지 않고는 양식을 앞에 두고도 굶어 죽는 비참한 자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 마지막 때에 참 지혜이신 주님의 복음이 흥왕하게 증거 되어 아들의 생명으로 영생을 사는 것만이 미래에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이런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감사하며, 또한 신랑의 칭찬을 받는다.
“뛰어난 교회가 많지만, 당신이 최고입니다.”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30-31)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세상에는 크고 화려한 교회도 많다.
부자처럼 돈이 넉넉하여 성처럼 지은 으리으리한 교회도 많다.
재정이 넉넉하여 많은 것을 나눠주기도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한다.
그러나 어떤 교회보다도 가장 좋은 교회는 신랑의 뜻대로 하는 교회다.
세상적인 매력이나 고운 것, 아름다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진다.
이것은 쇠락의 법칙에 의해서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오직 여호와를 온전히 경외하는 교회는 결국 신랑의 칭찬을 받게 된다.
주를 경외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분의 말씀에 복종하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영생이다.
복음을 통하여 아들의 생명을 얻어 영생의 삶을 살며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명령이며, 이를 위하여 신랑 되신 주님께서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 되셨으며 또한 살아나셔서 이제 장차 다시 오실 것이다.
따라서 이 땅에서 행하던 악한 일은 지나간 때로 족한 줄 알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어 모든 죄를 깨끗이 씻고,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서 오직 주를 위하여 모든 것을 드리는 교회는 그 열매가 주님의 칭찬으로 돌아올 것이다.
겉으로 크고 화려한 교회가 아니라 크든 작든 상관없이 모두가 각자 말씀 앞으로 나아가 아들이 보았던 아버지의 영광을 보는 교회, 그 영광을 보는 성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교회요 성전인 것이다.
나는 교회의 능력과 영광을 전혀 알지 못하는 비참한 자였다.
주님의 참된 신부인 교회의 영광과 존귀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저 교회는 건물이 크고 화려하며 주님의 제자들과 같이 아름다운 미석으로 지어놓으면 좋은 줄로 착각하였다.
그것이 세상에 대하여 교회의 영광을 웅변해 주는 것으로 오해하였던 것이다.
그런 나는 교회를 목양하면서 성도들에게 정말 신랑 되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가 원하는 것, 양인 성도들이 듣기 좋아하고 먹기 원하는 것을 던져 주곤 하였다.
그것은 당장 먹기에는 달고 맛있어 보여도 결국 영양가가 하나도 없이 살만 찌게 하는 불량식품에 불과 하였다.
이런 음식을 먹으니 생명으로 살아질 리도 없고, 영생의 삶을 누리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내 양을 치고 먹이라고 보내신 주님의 뜻도 모르고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양식도 모르던 나는 정말 죽기에만 합당한 자였다.
그러던 나에게 빛이 비추었다.
다메섹에서 바울에게 비친 그 빛이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랐던 것처럼, 나도 나에게 비친 그 빛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것이 무슨 선한 것이 있겠나 싶어 들을 마음이 없었으나, 친구의 강권함에 못 이겨 듣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나를 살리는 생명의 빛이 될 줄이야!
그것은 나에게 생명을 가져다 준 복음이었다.
나는 이 복음을 나 혼자서 들을 수 없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그 양들에게 먹여야만 했다.
지금까지 먹였던 쓰레기 같았던 불량식품을 던져 버리고, 이제 진짜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할 마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만이 그들에게 생명을 줄 수 있으며, 영생의 삶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 복음을 전하며 살아간다.
우리 성도들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복음을 전한다.
누구를 만나든 그들을 살려야 하기에, 복음을 통하여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기에 이 복음을 전한다.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었던 목회를 그만두고 이제 이곳 베트남에서 한인목회를 하고 있다.
영적으로 죽었던 나, 깊은 무덤 가운데 죽어 있던 나였지만, 그 자리가 바로 주님을 만나는 생명의 자궁이요, 생명의 산실이며, 생명의 좌소였음을 알게 되었다.
무덤에서 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쓰레기장에서 이것저것 얻으려고 헤매던 나를 주님은 끝까지 추적하여 놓치지 않으시고 붙드셨다.
그리고 그 무덤에서 나를 부르시고 복음을 주셔서 생명으로 이끄신 것이다.
이제 나의 생명은 주님의 것이다.
그 생명을 가진 자로써 복음을 전할 사명이 주어졌다.
사도의 사명이 얼마나 영광스런 직분인가?
그 사명을 받은 자로 이제는 흑암에서 헤매던 자가 아니라 영광중에 생명을 나누는 자로 사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나는 오늘도 그 주님을 찬양한다.
만물 위에 계신 주님, 나의 생명을 창세전 만물 위로 올리셔서 당신의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신 주님을 성문 위에서 높이 찬양한다.
내 몸의 오감과 모든 감각들이 세워져서 기쁨과 감격 가운데 주님을 노래한다.
그 기쁨과 영광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 부를 찬양이다.
바울이 종말을 현재로 살았던 것처럼, 나도 오늘 그 날을 미리 보면서 기뻐하며 춤춘다.
나의 영혼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세포 하나하나가 일어나 주를 노래한다.
사망의 권세가 나를 두르지 못한다.
결국 멸망 받을 원수인 사망은 지금 멸망당한 것과 같기에 나는 이제 나의 신랑 되신 주님의 옷을 입고 옛 사람이 아닌, 새 사람으로 새 언약 백성답게 살아갈 것이다.
오늘 이 은혜를 주신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쓰레기장에서 헤매던 나를 주님은 어떻게 찾으셨나요?
영 죽을 인생인 나를 주님은 어떻게 그리도 오랫동안 참으시면서 구하셨나요?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생명은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주님의 생명이 나를 살리셨나이다.
이제 나의 옛 사람의 모습은 지나간 때로 족한 줄 알고 벗어 버립니다.
나는 진리 안에서 불구이오니 내 눈이 이 땅의 현상(fact)을 보지 말게 하시고, 오직 진리(the truth)를 보게 하옵소서.
나를 교회로 삼으시고, 또한 교회를 섬기며 목양하여 세워갈 수 있도록 은혜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교회는 나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이오니 주님의 뜻과 명령대로 세우겠습니다.
오직 이 교회가 마지막에 칭찬 받는 교회로 세워지도록 복음을 전하여 아들의 생명을 얻어 날마다 각자가 말씀 앞으로 나가 영생을 누리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주를 경외하는 여자가 칭찬을 받는 것처럼, 교회의 홍수시대인 이 때, 말씀이 희귀한 이 때, 정말 주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런 교회 되게 하소서.
세상의 눈,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의 눈을 밝혀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런 교회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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