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름이 처음 서버에서 잡혔던 날 모두 기억하고 있다. 요튼 대륙에 출몰한 괴물을 유저들이 대규모 레이드를 통해서 잡아내던 기쁨. 그게 갸름 은상자 보상을 받아서 좋았던 게 전부가 아니고, 거기에 롤플레이 개인 유저간의 협력의 결실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임.
대륙침략전이 보스레이드의 엔드컨텐츠라면, 피케이 컨텐츠의 엔드는 대규모 전쟁일 것이다. 유럽풍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영화에서나 보았던 전투를 경험해 보는 것,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닌 왜 MMO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인지도.
이렇게 순수하게 게임성을 즐겨보려는 유저들의 희망을 리니지는 공성세금으로 오염시켜 버렸지. 유저들은 대규모 전쟁 게임을 하고 싶은 건데, 리니지는 현금으로 환전까지 할 수 있는 잇권으로 전환시켜 버림.
오딘같은 멋진 오픈 필드에서 그동안 힘겹게 리세로 만들어 놓은 멋진 케릭들로 대규모 전쟁을 경험하고, 그냥 제작재료 상자 몇개만 받아도 좋았는데 ...
결과는 대부분의 유저들을 전쟁 롤플레이에서 소외시켜 놓고, 탐욕스런 소수 세금 쟁탈전을 만들어 놓은 것.
아직은 리니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오딘에게 있다고 믿고 싶네. 공성의 목적이 대규모 전재 롤플레이 자체가 아니고, 공성세금이라고 착각하는 기획자부터 잘라라.
참고로 보상이 보잘 것 없는 갸름 레이드가 난 아직도 좋다.
첫댓글 게임이 중세 유럽풍이 아닌데..?
그럼 북유럽 감성 정도가 될까요 ㅎ, 애매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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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게 개편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