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YyfQGoGKD4
춘래이불사춘(春來以不似春),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이 꽤지났건만 봄맞이에 시새
움이라도 하는지 마지막 찬바람이 오슬오슬 가슴을 헤집는다.
소래교를,
넘어 월곳 지나면 횟집으로 유명한 오이도가 나타나고 낭만(浪漫)이 남아
있는 오이도는 섬이 아니라 매립으로 육지가 된지 오래고 해안선이 길게
뻗은 그곳은 낙조(落照)가 아름답다는데 잔득 흐린 날씨에 하늘은 구름에
가려 뿌옇게 회색빛으로 햇살을 가린다.
방조제(防潮堤) 앞,
한적한곳에 주차하고 방파제(防波堤) 에 올라가서 바라다본 바다에는 자
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전에 왔을 때는 넓고 넓은 갯벌은 온몸을 다 드러내
놓고 알몸으로 맞이했건만 지금은 밀물이 밀려와 갯벌은 온통 바닷물로
출렁인다.
평화스런,
오후의 서해안 백구(白鷗)가 힘찬 날개 짓하면서 선착장(船着場) 쪽으로
날아간다.
끼륵대는,
백구는 봄바람 난 암컷이 수컷을 유혹하는 노래처럼 들린다 출어(出漁)를
기다리는 작은 배들은 심한 파랑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오이도(烏耳島)를,
뒤로하고 탁 트인 시화 방조제(防潮堤) 따라 봄의 흔적을 찾으려 모처럼
한양에서 가족들과 함께 그렇게 나섰다.
방조제,
지나 대부도 방풍림(防風林) 에서 뿜어져 나오는 송진 머금은 솔향기가
청량하게 자극한다.
선제도(仙才島)와,
영흥도(靈興島)를 연결하는 붉은 교량을 건너서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에 이르렀다.바람이 어찌나 차갑게 부는지 한겨울 삭풍보다 더 알알하게
볼을 때린다.숙박시설 공사로 파헤쳐진 주변이 자연경관(自然景觀)을 망
치고 있다.
파도에,
모래는 휩쓸려 없어지고 쓸데없는 조개껍질만 즐비하게 해안에 깔려있다.
영흥도(靈興島) 에는 화력발전소(火力發電所) 에서 내 뿜는 회색연기가
굴뚝위로 길게 벋어있다 바다위에 송전탑은 등거리로 지향점도 모르고
작은 섬 저 너머로 사라진다.횟집에 들려서 백세주 한잔 털어 넣고 꼬들
꼬들한 회한절음에 추위를 녹여본다.
(큰늠 작은늠 가족과 함께 부산 내려가기전 한 봄나들인데 날씨 차갑고 바
람 또한 보통이 아니다)
단 결~~!!
(넓은 갯펄에 밀물이 밀려와 바람에 파도 출렁이고 출어 기다리는 고기배가
대기해 있다)
(대부도와 선제도를 연결하는 교량 보이는 곳은 대부도 선제도 선착장에서)
(이 다리는 선제도와 영흥도를 연결하는데 다리건너가 영흥도)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강한 바람에 파도가 심하다 모래는 파도에 쓸려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첫댓글
바다는 모든 이에게 거룩한 성소(聖所)
였기도 하지요 특히 마초에게는 삶을
정화하는 고해성사(告解聖事)가 밀교처럼
내 삶이 거래되던 곳이 아니든가 ㅎㅎ
항상 치료차 한양에 오면 孝子 孝婦 노릇
하는 든든한 두 아들내외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봄소식도 알아보고 어시장(魚市場)에
펄떡 뛰는 고기 밀고 당기며 흥정해
보는 맛도 쏠쏠합니다 이때는 흘리는
말로 아줌마 예쁘다 말 한마디면 흥정 끝~
푸하하하
단 결~~!!
일하려 안산에 왔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며
마초선배님의 격조 높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아줌마는 예쁘다 말한마듸에 웃음이 납니다.
제가 흥정때 잘 써 먹는 수법이거던요 ㅎㅎ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졸작(拙作)을 분에 넘치는 가혹한
과찬(過讚)을 주심에,싸나이 마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건강유의하시고
편한 오후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수리산 님 고맙습니다
마초님의 글에 유린당하는 오개 입니다
님의 글은 한편의 시를 음미 하는듯 합니다
여타 작가님들 못지않은 글감옥앞에 흠뻑 젖어봅니다
엄마야 우야꼬ㅎㅎ선배님 무슨
말씀을요 안경하나 맞추셔야
되겠습니다ㅎ
이런 졸필(拙筆)도 과한 격찬(激讚)을
받을 줄이야 좋은 감정으로
새기겠습니다
주신 멘트 감사합니다
단 결~~!!
바다에 얽힌 사연들을 유려한 필치로
꼬리를 물고 글로 풀어내니 이게 다 우리네 인생사 정겹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 또한 훈훈합니다
경치도 좋고 오붓한 자리 부럽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나이 들어 길수록 곁에서 해 주는 칭찬이
도리어 부담스럽고 민망해집니다.
컴을 열어보니 낙서 수준의 글필을
오히려 칭찬일색ㅎ민망 민망 ㅎ
댓글은 사람의 인품(人品)이라 생각
하옵니다 한 줄 두 줄 곡예사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아슬아슬함 보담도 더
묘미(妙味)가 있지요
차원이 다른 좋은 말씀 내려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