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폭탄 해체 전문가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자원해 달려갔을 때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을 구한 영웅"으로 묘사됐던 크리스 가렛이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BBC가 8일 전했다. 맨 섬 출신인 그는 마흔 살 한창 나이였다.
그는 지뢰를 제거하는 일을 했으며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군을 훈련시키는 일을 했다.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지뢰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자선단체 '프리베일 투게더'(Prevail Together)를 코트니 폴락과 공동 창립했다. 이사회 멤버 숀 핀너는 고인의 "유산이 자선단체 일을 통해 이어질 것"이라며 고인은 이 조직이 굴러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핀너는 동료들에게 "습지"(Swampy)로 통한 고인이 어린 딸을 유족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고인은 전쟁으로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에서만 5000~6000t의 지뢰를 제거한 기록을 남겼다. 이어 고인이 "아주 기율 잡히며 동기 부여가 된 사람"이라며 "사람들과 얘기해 친구를 사귀는 일을 좋아했다. 가족을 잃은 것과 진배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도 했다.
가렛은 우크라이나에 앞서 미얀마에도 자원해 달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민간인 구조와 인도주의 물품 배분 등에 힘을 보탰다. 그의 고향에서 '맨스 서포트' 일로 재단을 돕는 카롤리나 데이비슨은 고인이 영웅이었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이들 가운데 가장 "겸손하며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