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적 관점에서 ㅡ..ㅡ;
왕생발원-염불행자의 이점 및 tmi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1. 목표와 지향이 단일하게 집중된다.
- 여느 교학 체계를 정립한 행자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구심점과 나아갈 방향성이 확고해져서 마음이 안정됨
2. 현실에서의 행위가 정돈됨
- 수행적인 맥락에서, 권장되는 행위가 딱 하나임
(고요하게 앉아, 염불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하기)
- 운 좋으면 선정에 들어갈 가능성 있음
3. 방대하고 복잡한 교학의 바다와, 파생되는 지침으로부터의 자유
- 더 알아야 하거나 선택해야 할 것 없음
- 아미타불 염불 및 관상 원 툴
4. 사후에 극락왕생 혹은 '좋은 세계'와 함께할 기대가능성
- 사후에 일으키는 강렬한 마음이 다음생의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 생전에 극락에 대한 지향이 담긴 강력한 의도를 생성한 것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
5. 왕생발원-염불행자를 선택한 데에 따른 기회비용은?
- 어차피 별 볼 일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삶이라..
- 기회비용이랄 것도 없음
(대도인을 꿈꾸는 행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수도..)
6. 현실 삶은 쌩중생인가?
- 청화스님의 염불선 등에서,
- 일체의 드러남을 아미타불 명호에 포섭하는 등 나름 간지나는 경로가 있음
7. 노는 입에 염불하는 것은 산란한 마음 아닌가?
- 선정에 우호적인 습관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없으므로.. 상관 없음
- 상중생 입장에서는.. 엎어치나 매치나 산란한 마음임
- 뻘생각, 뻘짓하는 것보다 아미타불에 담긴 산냐를 일으키는 것이 유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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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년은 절정고수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었고
그 다음 10년은 잘먹고 잘살자 - 되긴 머가 되나 모드로 대강 살았는데
지금은 왕생발원-염불행자로 마음이 슬슬 기우네요.
(실행은 안/못하지만 마음은 이미 염불행자..)
끼워 맞추자면..
정(고지를 향해 가즈아~~)
-> 반(가긴 어딜가..적당히 살다 가자~)
-> 합(그래도 좋은데로 가즈아~)
이랄까용...
첫댓글 가장 중요한 흑심이 빠졌습니다.
8. 편안한 임종
염불행자(주로 중국) 중 임종시 매우 편안하게 돌아가시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 임종일을 미리 알고, 가족에게 알리고 준비함
- 마치 잠들기 직전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다가 누워서 미소지으며 입적
* 말기 암인데 배변과 섭식이 정상적이며 통증이 없이 지내다 돌아가신 경우도 보고됨
생전에 똥폼 잡다가 임종시 육체적 고통 등으로 허우적 대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ㄷㄷ
(성자들은 육체적 고통에 정말로 의연하시던데.. 저는 호랑이보다 무섭습미다..)
편안한 임종은 불가능할 거 같아요.
전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