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봉쇄 중인 상하이 주민에 '두부' 3만모 나눔
홍췐루·구베이 8개 아파트 韩中 주민에 3800만원 상당 '두부' 기부
식료품 구입 힘든 고립 지역 교민에 삼계탕 2400개 기부
“한국 두부 정말 맛있어요!(韩国豆腐好吃)”
구베이 한 아파트에서 두부를 받아 든 한 중국인 주민은 두부를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푸메이뚜어 도우푸 헌 하오(圃美多豆腐很好)”라며 봉쇄 중 구하기 힘든 두부를 받고 즐거워 한다.
“봉쇄 해제 축하 두부인 거죠? 다시 집안에 갇히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집안 봉쇄가 풀려서 먹는 두부라고 웃는 교민 A씨는 “힘든 봉쇄 중 받은 두부라 그 이상의 의미”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풀무원은 20일 오후 상하이 교민 밀집 거주단지에 20만 위안(한화 3800만원) 상당의 두부 3만 모를 기부했다. 홍췐루와 구베이 8개 아파트 모든 주민에 가구당 각 4모씩, 총 3만 모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두부를 받은 교민 B 씨는 “전날 정부 구호품으로 받은 제품이 유통기한 등 품질 논란이 생겨 착잡했는데, 구하기 힘든 한국 두부를 먹을 수 있게 돼서 오늘 저녁 식사가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주민 단톡방에서는 “중국 주민들에게 내심 자랑스러웠다”, “같은 동 중국인 이웃이 풀무원 두부를 코스트코에서 사서 먹어 봤는데 맛있다면서 레시피도 알려준다” 등 두부를 받은 소회를 나눴다. 또 한국인 중국인 할 것 없이 요리한 두부 사진을 공유하며 '한중 두부 요리 열전'을 펼치는 등 오랜 봉쇄로 지친 주민들 간에 훈훈한 대화가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