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신항만 1-1단계 광석부두중 2선석이 액체화물 임시 환적장으로 활용된다. 점선안쪽이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광석부두중 2선석. | 개발 13년만에 첫 부두 운영 UPA, 온산항 계선주 설치도
울산신항만 시대가 막을 올린다.
지난 1995년 울산신항만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래 13년만에 첫 신항만 부두가 개장,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중국이 최근 양산항을 개장하고 세계 해운산업을 선도하고 있는데다 일본마저 슈퍼중추 항만 개발이라는 정부의 집중적인 개발정책에 힘입어 제2 도약에 나서면서 울산항이 물량이탈 등 항세축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항만 부두개장의 의미는 클 수 밖에 없다.
울산항이 신항만 시대를 통해 '세계 3대 액체허브항'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는 출발점에 선 셈이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울산신항 민자부두(11단계 총 6개 선석개발, 컨테이너 2개선석, 광석2개 선석)내 광석부두인 2개선석(배를 대는 곳)이 액체화물 임시 환적장으로 활용된다.
이 광석부두는 전체 6개 부두가 완공(2009년)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임시적으로 액체화물 환적장으로 활용된 뒤 운영사인 동방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준공전 사용허가를 받게 되면 본 기능인 광석부두로 활용되게 된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런 내용의 울산항 액체화물 해상 환적지 운영 개선대책을 마련해 세부 시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대책에 의하면 SK에너지의 원유부이 해저배관 이설 공사로 기존의 남구 남화동 앞바다의 환적지 두 곳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환적지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공이 완료된 울산 신항만 1-1단계 광석부두용 2선석(안벽 길이 340m)을 환적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항만공사는 온산항 북방파제에 배를 묶어둘 수 있는 계선주를 설치, 해상 환적장소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항만운영 효율을 한단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PA는 울산지방해양항만청과 울산아이포트(주) 등과 협의를 거쳐 광석부두 2개 선석에 대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UPA는 또 기존 울산항 부두 중에서도 육상 하역작업이 없는 유휴선석이 있을 경우 수심 등 선박 입항조건에 맞을 경우 최대한 액체화물 해상 환적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선박 흘수(배가 물 위에 떠 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가 11m 이상의 깊은 수심을 필요로 하는 대형 선박에 대해서는 울산항 입항선박의 집단 정박지로 사용되고 있는 동구 화암추등대 앞 바다의 E1과 E2 사이의 일부 해역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UPA는 온산항 북방파제에 계선주를 설치해 해상 환적장소로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울산 신항만 남방파제 안쪽의 5만곘급 선박 2척의 계류시설도 안전조치 등을 마련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환적지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주만 울산항만공사 항만물류팀 부장은 "울산항에서의 액체화물 해상 환적작업은 액체화물 중심항으로의 지속적 성장 및 관련 항만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중요하다"며 "SK에너지(주)의 원유부이 해저배관 이설공사가 끝날 때까지 안정적인 환적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만업계측도 "울산도 신항만 시대로 접어든 만큼 제2의 도약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선진 항만과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포트세일은 물론 서비스 운영 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 유럽 등에서 대형 탱커선으로 수송돼 온 원유 등 액체화물은 울산항에서 중소형 선박에 옮겨져 중국 일본 대만 등 외국 항만과 여수, 대산 등 국내 항만으로 이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