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시골에 갔다가 도토리를 조금 얻어왔습니다.
도토리묵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들었지만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실패없이 도토리묵을 만들수 있도록 고수님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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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제가 약수터에 약수물 받으러 갔다가 오는길에
9월26일 부터 자연산 도토리가 익어서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더군요.
매일 한되정도씩 주웠는데 어느새 두말정도 되더군요.
처음 주워온 자연산 도토리 적은량이지만 사진으로 올려볼께요.
약수터 가는길에 도토리 나무가 많답니다....한컷 찍어봤구요.
새벽6시에서 8시까지 채취한 도토리인데 양이 많지 않습니다.
적은량이지만 도토리를 물속에 넣으면 썩은것이나 벌레먹은것은 물위로 둥둥 떠오른답니다.
쭉정이는 건져서 쓰레기 통에 버리고 튼실한 알멩이만 물로 ?어서 채반에 담아서 햇볕에 말리면 껍질이 터진답니다..
도토리를 햇볕에 1~2일 말리면 사진과 같이 도토리 색깔이 변하면서 겉껍질이 터진답니다.
껍질이 터지면 겉껍질을 벗겨내고 알멩이만 모아서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서 도토리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합니다.
2주일동안 모은 도토리 양이 많아졌습니다....방앗간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조금더 기다려야 한답니다.
2009년 10월 19일 드디어 방앗간에 가서
도토리와 물을 섞어서 기계에 넣고 갈아왔습니다.(가정에서 소량으로 할경우는 믹서기를 이용하면됩니다.)
[도토리 앙금 내기] 도토리를 물과 함께 갈면 위의 사진과 같답니다.
[도토리 앙금내기] 삼베보자기(또는 삼베 자루주머니)에 도토리 갈은 물을 흘리지 않게 넣은다음 비틀어서 짜야 하니까
보자기를 잘 정리 한다음
삼베 보자기를 천천히 힘을 가해서 비틀어서 짠답니다...이때 보자기 틈사이로 물이 분수처럼 품어져 나오니 조심을 요함
[도토리 앙금내기] 도토리 갈은 물을 삼베보자기에 넣고 짠다음 남은 도토리 가루 덩어리에 다시 물을 붓고 섞은다음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 남아 있는 앙금을 추출하여야 하므로 3회정도 걸러 낸다음 도토리 가루 찌거기는 버리면 됩니다.
[도토리 앙금내기] 도토리 갈은 물을 삼베보자기로 짜고 나면 물속에 앙금이 섞여 있답니다.
저녁 7시에 찍은 사진인데 푸래쉬를 터트리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붉은 색깔이 노랗게 보임
[도토리 앙금내기] 도토리 앙금을 가라앉게 하기 위해 현재 14시간 경과한 사진입니다.
윗물이 노란색을 띄면서 약간 투명해 지기 시작한것이 보이고 앙금에서 내품은 기포가 생겼음
사진 두컷은 같은것이며 위사진은 푸래쉬를 터트린 사진이며 아래는 푸래쉬를 터트리지 않은 사진임
사진과 같은 앙금물을 그대로 놓아두면 앙금은 가라앉고 맑고 투명한 물은 위에 뜰때까지 놓아둡니다.
그러면 맑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서 앙금을 섞은다음 역시 마찬가지로 앙금이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렇게 3~4일정도 반복을 하면 앙금속에 남아있던 떨떠름한 맛을 제거할수 있습니다.
도토리의 떨떠름한 맛을 즐기실 경우는 우려내는 2~3일로 기간을 짧게 하면 됩니다.
도토리 앙금을 냈다면 앙금을 말려서 녹말가루로 보관하는 경우도 있고
앙금을 말리지 않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보관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들이 알아서 하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묵을 쑬때 앙금과 물의 양 비율을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가 관건이랍니다.
앙금을 말려서 녹말가루로 했을때는 물의 양을 앙금1에 물의 량은 6~7로 하면 되고
앙금을 말리지 않고 비닐팩에 넣어서 냉동보관을 하였다면
앙금1에 물의 량은 3~4정도로 하면 된답니다.
맛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지만.....녹말가루로 말렸을때 보다....앙금을 말리지 않고 냉동보관해서
묵을 쑤었을때가 더 감칠맛이 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말에 필자도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자아~~~
이제부터는 묵을 쑤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할께요.
오늘 앙금내는 중에 일부를 담아서 묵을 쑤었답니다.
처음부터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일부 사진을 찍었구요.
앙금과 물을 처음 섞었을때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냄비에 앙금과 물을 섞은 다음 가스렌지에 불을 붙여서 센불로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물을 계속 저어주어야 묵이 바닥에 눌러 붙지 않습니다.
말리지 않은 도토리리 앙금(녹말)1컵에 물4컵을 부어서 물과 앙금을 섞었답니다.
그리고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센불로 묵이 끓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저어주세요.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어주는 사진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 앙금이 계속 뻑뻑해 지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주걱을 계속저어서 뻑뻑하고 묵이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보글 보글 끓고 주걱을 적기가 힘이 들게 되면 어느정도 인지 알아보아야 한답니다.
주걱으로 묵을 떠서 아래로 흘러내리게 테스트를 해봅니다.
주걱으로 묵을 떠서 흘려 보니까 줄줄줄....묵이 흘러내립니다....이정도면 묵이 묽게 쑤어지는것이므로
좀더 주걱을 젓다가 다시 묵을 떠서 흘려봅니다...뚝 뚝 뚝 끊어지면서 떨어지면 잘된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묵이 완성이 된것 같습니다....가스렌지 불을 끄고
냄비에 있는 묵을 굳히기 위해 용기로 담아야 할것 같습니다.
먼저 준비한 묵 담을 용기에 냄비의 끓는 묵을 옮겨 담았습니다.
두번째 용기에 나머지를 담고 냄비에 남아있는 묵의 찌거기 까지 주걱으로 쓸어 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약간의 덩어리가 졌습니다만.....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그대로 식히면 됩니다.
묵이 식는 시간은 양에 딸 다르겠지만 3~4시간정도 걸리므로 선선한 곳에 놓아두었다가 묵이 완전히 식었다면
먹기 좋게 묵을 자르면 됩니다...급냉동으로 식히면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묵이 건조하면서 겉면은 가죽처럼 될것입니다...가죽부분은 쫄깃쫄깃하므로 버리지 말고 함께 먹으면 됩니다.
묵이 완성이 되면 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간장양념에 찍어 먹어도 되고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무침으로 먹어도 되고....그것은 본인들이 알아서 맛있게 드십시오.
저의 지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