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톈진 폭발 사고,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 |||||||||||||||||||||||||||||||||||||
---|---|---|---|---|---|---|---|---|---|---|---|---|---|---|---|---|---|---|---|---|---|---|---|---|---|---|---|---|---|---|---|---|---|---|---|---|---|---|
게시일 | 2015-08-24 | 국가 | 중국 | 작성자 | 김성애(베이징무역관) | |||||||||||||||||||||||||||||||||
--> -->
톈진 폭발 사고,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 철광석, 코크스, 철강 등 수출입 물량 감소 및 가격 상승 전망 - - 중국 정부, 석유화학공업 및 안전관리 규제 강화 예상 -
자료원: 텅쉰(騰訊)
□ 톈진 빈하이신구 폭발사고, 중국 수도권역 물류기지이자 해상교통허브인 톈진항에 영향
○ 지난 8월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이하 ‘8.12 폭발사고')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 전문가들은 톈진 빈하이신구 폭발사고 및 그 수습작업으로 인접한 톈진항의 교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 - 또 톈진항은 중국 북방 및 수도권역의 최대 항구이며 금속광물, 석탄, 자동차, 원유 등의 출하 거점이기 때문에 벌크상품 교역에 직접 또는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 중국 관퉁(冠通)선물발전연구부는 보고서에 폭발사고로 교역에 영향이 받을 수 있는 품목으로 메탄올,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철광석, 코크스, 철강 등을 꼽았음.
○ 톈진항은 중국 수도권역의 중요한 무역기지이며 세계 10대 항구에도 이름을 올렸음. - 톈진항의 수륙면적은 336㎢, 육상면적은 131㎢, 항구 수심이 21m, 항구에 이어진 해안선도 32.7㎞에 이르는 대형 항구이며, 중국 북방 유일한 5억 톤 항구임. - 159척 선박의 수용이 가능하며 그 중 1만 톤급 이상 정박지역이 102곳이며, 25만 톤급 이상의 선박은 물론 30만 톤급 컨테이너선 진입 및 정박도 가능함. - 2014년 텐진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405만 TEU로 중국에서 여섯 번째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항구임. - 톈진항은 18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400여 개 이상의 항구와 교역을 하고 있음.
2014년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 TOP 항구 (단위: 만 TEU)
자료원: 상하이국제항운연구센터(上海國際航運硏究中心)
○ 톈진항 교역액은 중국에서 상하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자동차·구리·석화제품 등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 2014년 톈진항 전반 교역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억4580만 톤, 그중 금속광물이 1억1050만 톤, 석탄이 8890만 톤, 원유가 1870만 톤 - 톈진항은 중국 최대 코크스 수출항, 철광석 2위 수입항의 입지를 갖고 있음.
○ 톈진항은 또 중국 수도권, 서북 지역은 물론 초메가시티 베이징 등의 물류를 책임지는 중국 북방 해상교통의 허브 - 톈진항은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와 환발해경제권(베이징·톈진·랴오닝·허베이·산둥)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해상 관문임. - 베이징 수출입 화물의 90% 이상이 톈진항을 거쳐야 함. - 톈진항은 징진지 지역은 물론 중국 중서부 지역 14개 성(시, 자치구 포함)의 물류를 책임지는데, 이는 중국 전체 면적의 52%에 육박하는 광대한 영역임.
○ 2015년 4월 톈진에 중국 제2대 자유무역구(FTZ: Free Trade Zone)가 신설되면서 북방 최대 종합항구인 톈진항은 중국 북방지역과 동북아 무역을 연결하는 허브로 부상 - 톈진시는 경제력,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와 연결된 육상 교통망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음.
□ ‘8.12’ 폭발사고, 톈진항 및 중국 북방 무역에 대한 영향
○ (철광석) ‘8.12’ 폭발사고로 인해 단기간 철광석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올 상반기 톈진항을 통해 들여온 철광석 수입량은 2508만 톤으로 중국 전체 수입량 5.5%를 차지 - 같은 기간 톈진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된 철강은 중국 철강 수출총량의 30%를 차지 - 톈진항의 철광석 재고량은 710만 톤으로 중국 철광석 재고총량의 8.73%를 차지하며, 일평균 수송능력(Transport capacity)은 28만 톤에 달함. [자료원: 중국 상품정보 제공기관 진인다오(金銀島)] - 사고 수습기간 내 톈진항 부근의 차오페이덴(曺妃甸)과 징탕항(京唐港)의 철광석 교역가격은 일정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자료원: 중국 관퉁(冠通)선물발전연구부 쉐정(薛征) 연구원] - 또 톈진항은 중국의 최대 코크스 수출항구로 톈진항의 업무가 영향을 받는 동안 중국 코크스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 · 톈진항의 코크스 재고량은 8월 6일 기준 199만 톤에 달함.
○ (석유화학공업) 현 지도부가 준비 중인 ‘항일전쟁승리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사고가 발생해 향후 당국은 징진지 지역의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자료원: 중위(中宇)컨설팅 고우청사(高承莎) 애널리스트] - 화학물질 보관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막중할 뿐만 아니라 독극물 확산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해 중국 현지에서는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 114명, 실종자 64명, 1만7000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1700개 기업의 생산 및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안겼음. (8월 19일 14시 기준) - 현재 톈진해양사무관리국은 톈진항 베이강츠(北港池)에 선박이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개방했지만 위험성이 있는 원유선박 등은 톈진항 진입을 금지시키고 있음. [자료원: 중국무역보, 2015년 8월 18일자 보도인용] - 사고 수습기간 톈진항에서의 석유화학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징진지 지역에서 일정한 충격이 있을 전망
○ (수입차) 이번 폭발 사고로 1만2000여 대의 차량이 전소됐으며 글로벌 브랜드 완성차들의 직접적인 피해액만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자료원: 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2015년 8월 20일 보도인용] - 2014년 자동차 수입상황으로 살펴보면 40%가 톈진항을 통해 수입, 그 다음으로 상하이항이 33%, 황푸(黃浦)항이 24%의 비중을 차지 - 현대차는 이번 사고로 3950여 대의 고급차종이 불에 탔으며 폴크스바겐은 2750대의 차량이 훼손, 르노는 1500대의 차량이 전소, 스바루 및 마쯔다 역시 폭발로 유리창이 깨지면서 각각 100대와 50대의 차량 피해를 입었음. - 이번 폭발사고는 수입차 관련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향후 몇 개월간 중국 수입차 시장에도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 일부 중국 언론은 폭발 사고에 따른 과도한 수입차 재고 소진을 전망하기도 함.
□ 안전유리 등 주택안전 관련 상품에 대한 정비가 이어질 전망
○ ‘8.12’ 폭발사고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건축용 안전유리에 대한 시장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자료원: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2015년 8월 18일 자 보도인용] - 중국 현행 규정(‘주택안전유리관리규정’ (建築安全보璃管理規程))상 7층 및 7층 이상의 건축물에서 실외에 직접 노출되는 유리는 마땅히 국가강제성규정에 의해 심사를 거친 안전유리를 사용하도록 돼 있음. - 중국 관련 규정에서 정의한 안전유리는 강화유리, 합판 유리 등을 의미하는데 외력에 의해 깨질 경우, 그 파편에 의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부셔져야 함. - 하지만 이번 폭발사고 지점과 400~500m 떨어진 주택에서 폭발사고로 깨진 유리 창문을 살펴보면 2차 인명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있음.
자료원: 중국품질신문망(中國質量新聞網)
○ 현지 업계 인사들은 일부 건설회사는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안전유리를 사용하지만 건축회사로 실내 인테리어 등 업무를 수주한 회사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불합격 제품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 - 이번 폭발 사고를 계기로 당국은 건축물 안전유리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전망 - 안전유리 생산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여 중국 안전유리 시장에 대한 정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 이외 폭발사고, 유해물질 유출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 주택 안전 관련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시민의 거주안전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 - 우리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관련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현지 진출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음.
□ 시사점
○ 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수도권역의 대외 교역에 차질 불가피 - 8월 17일 현재 톈진항은 모든 부두가 현재 정상적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발표 - 그러나 일본 토요타 등 회사는 사고 발생지 부근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요타 공장 생산회복을 연기(8월 19일) - 당국의 사고수습 상황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기 내 빈하이 신구의 무역뿐만 아니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 징진지 등 인근 지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일부 상품의 가격상승, 공급이 원활치 못한 문제를 사전에 대비해야 함.
○ 징진지 지역의 수입차 시장은 일시적인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재고 해소와 가격인하폭 감소 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 9월 자동차 시장의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도 예상보다 가격인하 폭이 줄어들 수도 있으며, 일부 시장 수요량이 높은 상품은 오히려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우리 기업들은 이런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음.
○ 한국 기업들의 피해 또한 속출, 전체적인 대중 교역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KOTRA 텐진 무역관 현지 실사 내용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빈하이 물류창고 폭발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며, 일부 기업은 적하보험 미부보에 따른 직접 손실도 불가피한 경우 발생 - 하지만 텐진항은 지리적 이점에도 까다로운 통관절차 및 복잡한 규정 등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이용하는 편이며, 한국의 전체 대중 교역에서 차지하는 물동량 비중 또한 6% 내외 - 중장기적으로 사고에 따른 복구지연, 직간접적 손실에 따른 교역 차질 등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철광석, 석유화학 제품 등 원부자재 및 자동차 등의 수급과 가격 변동 등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중국항구망(中國港口網), 중국무역보(中國貿易報),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베이징상보(北京商報) 및 KOTRA 텐진 무역관 자료 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