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산업 보고서 - 하나증권 위경재]
"국내 방산 현주소 점검"
자료링크 : https://bit.ly/3XwjhxA
▶️ 업황 : 정세 불안 여전
방위산업의 업황, 즉 수요와 공급은 결국 글로벌 정세에 기반한다. 러-우 전쟁 발발이 국내 방산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었다고는 하나, 러-우 전쟁의 종결이 방산 주가 상승의 마침표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러-우 전쟁을 차치하더라도 글로벌 정세 불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호무역 강화에 기초한 지정학적 갈등은 여전하고, 중국과 인도 역시 그들의 경제 성장에 기반해 입지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움직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 하에서 최근 국내 방산 주가는 큰 폭 상승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외 주요 방산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국내 방산의 현주소를 점검하고자 한다. 앞서 발간한 해외 주요 기업 보고서에 기초하며, 그들의 실적과 계획을 통해 국내 방산의 향후를 전망하고자 한다. <6/11, Lockheed Martin, https://bit.ly/3KBB7aM>, <6/13, RTX, https://bit.ly/45nOuoD>, <6/20, Rheinmetall, https://bit.ly/3z4R4no>
▶️ 실적 : 1분기 실적은 해외 승, 미래 실적은 국내 승리 예상
대다수의 글로벌 방산 기업 주가는 연초 이후 상승해 왔다. 높은 수주잔고와 양호한 실적에 기반한 결과다. 다만, 국내와 해외 방산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다소 그 분위기가 달랐다.
1) 국내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YoY -9%, 영업이익 YoY -83%, 현대로템은 매출 YoY +9%, 영업이익 YoY +40%를 기록하며 기대치 하회했다. 한화시스템이 매출 YoY +24%, 영업이익 YoY +219%, KAI가 매출 YoY +30%, 영업이익 YoY +148%, LIG넥스원이 매출 YoY +40%, 영업이익 YoY -2% 기록하며 기대치 소폭 상회했으나, 대폭 성장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실적이었다.
2) 반면 해외의 경우, Lockheed Martin이 매출 YoY +14%, 영업이익 YoY Flat으로 실적 성장 폭 미미했던 것을 제외하면, RTX는 매출 YoY +12%, 영업이익 YoY +7%, Rheinmetall이 매출 YoY +16%, 영업이익 YoY +60% 증가하며 성숙 산업임에도 실적 성장세 이어갔다. 국내 방산이 성장을 시작하는 점 고려할 때, 1분기 실적의 질은 해외 방산이 소폭 우수했다고 판단한다.
주목할 점은,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그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언급한 방산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이다. 지상 방산, 항공우주 모든 영역에서 각 기업은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CAPA 증설 및 운영 효율화를 주장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으며, 특히 해외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는 국내 방산 측면에서도 해당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방산 수요 증가에 기반한 실적 증가 폭은 국내 방산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방산 시장 M/S가 2%를 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추가 수주 이어지며 실적 성장세 가팔라질 전망이다. 실제 영업이익/순이익 컨센서스 역시 이를 방증한다.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의 2024~2025년 영업이익/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80~280%, 50~160%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국내 방산의 경우 각각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140~460%, 170~400%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즉 앞으로의 1~2년을 볼 때 국내 방산의 성장성을 더욱 크게 전망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히 글로벌 방산 시장 내 M/S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즉 미래 실적은 국내 방산의 승리가 예상된다.
▶️ 멀티플 : 유사 수준. 다만 시계열 늘릴 경우 국내 방산이 소폭 낮음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 높아진 수주잔고, 수익성 개선. 모든 요소들이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하겠으나, 멀티플 역시 투자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방산 5사의 P/E Multiple 평균은 2024년 실적 기준 22배, 2025년 실적 기준 17배, 2026년 실적 기준 15배 수준이다. 미국 방산 기업들의 P/E Multiple 평균은 각각 18배, 18배, 16배 수준이며, 유럽 방산 기업들은 각각 24배, 19배, 16배 수준이다. 한국/미국/유럽 모두 비슷한 수준의 Multiple 형성되어 있으나 한국과 유럽이 소폭 높은 모습이다. 다만, 시계열을 2026년까지 늘릴 경우 3개 지역 모두 15~16배 수준으로 비슷하며 국내 방산이 소폭이지만 Multiple 매력 보유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기반한 Multiple 하향이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내 방산 매력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 결론 : 업종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한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매력 일부 상쇄되었으나, 여전히 실적 성장 전망되는 바 매수 접근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해외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볼 때, 항공우주 부문 대비 지상 방산 부문의 실적 강세가 확인된 바, 지상 방산에 강점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Top pick으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