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전 동지 여러분! 올 한해(2011년)도 광선유포를 위해 잘 싸우고 승리해냈습니다. 여러분의 공덕과 복운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정말로 수고 많았습니다. 마키구치(牧口) 선생님과 도다(戶田) 선생님도, 특히 머나먼 해외에서 사제(師弟)의 전당에 힘차게 모이신, 세계 광선유포를 개척하는 존귀한 리더 여러분을 틀림없이 기뻐하며 지켜보실 것입니다. 참으로 잘 오셨습니다. 바로 그 '혼의 독립'을 한 지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공전(共戰)의 벗이 펼치는 건투에 최대로 감사하고, 이를 찬탄하는 마음으로 시 세수를 보냅니다. 먼저 첫번째 시입니다. 책략과 유다원질의 법난(法難)에 정의로운 우리는 단연코 승리하리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용감하게 싸우는 문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치렌은 법화경 행자이기에 삼류강적(三類强敵)이 있어 온갖 대난을 당했다. 그런데 이러한 니치렌의 제자단나가 되신 일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틀림없이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서 1226쪽, 통해) 더욱이 대체 누가 말법시대인 현대에 대성인에게 직결해 삼류강적 특히 참성증상만 (僭聖增上慢)과 꿋꿋이 싸우며 난을 받았습니까. 그 사람은 창가의 사제(師弟) 이외에 없습니다. 학회만이 여설수행하는 교단입니다. 특히 닛켄종이 학회에 가한 박해는, 불교 역사상 전대미문의 음험한 책략이며 악역무도한 탄압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늠름한 제일선의 동지 여러분이 얼마나 분개하고 괴로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정의를 관철한 학회는 상쾌하게 모두 승리해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세계 192개국의 명예로운 전 동지와 함께 창가학회 그리고 국제창가학회(SGI)의 완전승리를 소리 높여 선언하고자 합니다. 대성인은 "싸움은 그치지 않느니라" (어서 502쪽)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영원히 단호히 싸워, 단연코 승리해냅시다! 다음은 두번째 시입니다. 저 벗이 불안과 미혹의 하루하루라면 어깨를 두드리며 행복<복광(福光)>으로 이끌어라 지금 청년부가, 장년부와 부인부 선배 여러분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확대해, 젊은 지용보살이 이곳저곳에서 뛰어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핵 중의 중핵이 바로 창가반과 아성회 그리고 백련그룹 여러분입니다. 언제나 정말로 고맙습니다! 나는 도다 선생님 슬하에서 창가반과 아성회와 같은 열렬한 투혼으로, 아내도 백련과 같은 깨끗한 마음으로 스승을 모시고, 동지를 위해 힘쓰며, 학회를 지켰습니다. 그 뒤를 계승하는 직계가 여러분입니다. 대성인은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어서 1253쪽)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무리 냉엄한 숙명의 겨울이라도, 묘법(妙法)을 부르고 광선유포를 위해 용기를 내어 싸우는 인생은 반드시 행복이라는 봄의 태양을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창가학회는 서로 격려하며 이 '절대 승리'의 법칙을 증명해냈습니다. 시대의 어둠은 깊고 사람들의 마음은 얼어붙어, 철학의 빛과 인간성의 유대를 대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이 불법(佛法)을 활기차게 말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밝고 따뜻하고 화락(和樂) 넘치는 우리 청년 학회의 연대를 더욱 넓힙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시입니다. 더욱더 광포의 산을 올라라 자신의 힘은 무한한 불력(佛力)이다. 30년 전, 나는 영국 토인비 박사의 우인인 등산가 맬러리 씨의 말을 인용해, 장편시 '청년이여 21세기 광포의 산을 등반하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왜 산에 오르는가." "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이다." 맬러리 씨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리고 "분투의 혹독함과 기쁨, 그 크기는 정확히 일치한다." 이 말은 불법의 '번뇌즉보리'라는 깊은 법리에도 통합니다. 매우 힘든 시련의 산에 용감하게 도전하기에, 감추어진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광포의 산을 향해 등반하는 일은, 인류의 경애를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려는 장대하고도 장엄한 부처의 대위업입니다. 어떠한 단애절벽과 맞닥뜨리더라도, 묘법을 위해 꿋꿋이 사는 불이(不二)의 사제에게는 무한한 불력(佛力)이 용현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모두 제목을 낭랑하게 부르며 '내 생명이 바로 부처다'라고 더한층 깊이 자각하면, 헤아릴 수 없는 무량무변한 불력을 더욱 예리하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대환희에 가득 찬 부처의 생명은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한해, 나와 함께 이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사명을 위해 '생명력'과 '지혜' 그리고 '끈기'를 마음껏 발휘하며, 광포의 산을 용약 환희차게 올라갑시다. 전 동지의 건강과 장수 그리고 가정의 무사안온과 다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고 명랑하게 즐거운 새해를 맞으십시오. 2011. 12. 3 소카학원 '영지의 날' 젊은 수재가 미래로 웅비하는 '영지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내게 가장 큰 자랑은 사랑하는 학원생입니다. 내게 가장 큰 기쁨은 학원생의 성장입니다. 내게 가장 큰 희망은 학원생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이 '영지의 날'을 목표로 얼마나 진지하게 면학에 힘쓰고 독서를 했는지, 합창과 변론에도 얼마나 활기차게 도전했는지, 그리고 여러분이 학우와 함께 얼마나 서로 격려하고 절차탁마하며 한 걸음 두 걸음 크게 전진하고 있는지 전부 듣고 있습니다. 참으로 흐뭇합니다. 상하이 루쉰기념관의 왕사룽 관장도 9년 전 도쿄소카학원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간사이소카학원을 방문해 "학원생은 모두 인생의 왕자로 성장할 청년이다."라고 크게 기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명예로운 청춘을 걷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있는 여러분은 날마다 무아몽중이기에 실감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 지성의 눈에는 황금빛으로 찬연히 빛나는 여러분의 장래가 비칩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용감한 영지의 개척자가 되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나는, 학원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독일의 세계적인 학술기관 '바이마르 괴테협회'의 고문인 오스틴 박사와 대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대담 속에서 괴테도 진심으로 존경한 대과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에게 주목했습니다. 세계 각지를 조사해 '지구학의 창시자'라고 칭송되는 인물입니다. 훔볼트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허약했습니다. 암기력도 좋은 편이 아니고 특별히 어떤 재능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좋은 친구를 만나면서 자극을 받고 계발되어, 배우는 기쁨에 눈떴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청춘입니다. 고뇌에 지면 안 됩니다. 나쁜 유혹에 휩쓸려도 안 됩니다. 나는 철저히 끝까지 배우겠다고 마음을 정해야 합니다. 훔볼트는 평생, 새로운 어학 습득에도 계속 도전했습니다. 맹렬한 기세로 끊임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는 그 탐구의 기세에 압도된 친구에게 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다양한 사물을 발견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현재 남미 페루 앞바다를 흐르는 '훔볼트해류'를 비롯해 지명과 대학 이름에도, 이 대학자 훔볼트의 이름을 경애심을 담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는 일은 날마다 가슴 벅찬 발견을 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부수는 통쾌함을 맛보는 일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크게 세계와 우주를 감싸는 일입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인류의 평화와 행복과 번영의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열어가는 일입니다. 우리 학원생은 용감한 영지의 개척자로서 최고로 가치 있는 청춘을 자기답게 꿋꿋이 걷기 바랍니다. 나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오스틴 박사는 젊은 날을 돌이켜 보며 어머니에게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자세를 배웠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했습니다. 실패할 경우도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좀처럼 앞으로 전진하지 못할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말뿐이거나 겉모양만 그럴싸한 유명인보다, 진지하게 노력하는 청년이 훨씬 훌륭합니다. 그런 근성과 집념을 지닌 사람은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기뻐하는 인생을 당당하게 장식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대문호 괴테의 말을 선사하겠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당신 자신을 이겨내야 합니다." 위대한 사명을 지닌 정의로운 학원생이여, 자신을 이겨라! 그리고 지성과 인격을 연마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회에서 승리하고 세계에서 승리하기 바란다! 나는 아내와 함께 여러분의 건강과, 명랑하고 충실한 학원생활을, 날마다 열심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우리 학원생의 영지여, 내일의 지구를 비춰라! 사랑하는 학원생의 우정이여, 미래의 인류를 이어라! 하고 말씀드리며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2011. 11. 17 미국소카대학교 학생제 사랑하는 미국소카대학교(SUA) 학생 여러분, 경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아름다운 알리소비에호 언덕에서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의 하모니를 연주하는 상쾌한 '학생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학생제'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SUA의 빛나는 하나의 전통입니다. 이날을 목표로 매우 바쁜 가운데서 학문에 힘쓰는 틈틈이 진지하게 벗과 대화를 거듭하고 건학의 정신을 배우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처럼 고귀하게 도전하는 정열과 단결에 진심으로 갈채를 보냅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SUA는 '세계시민교육의 모범'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훌륭한 이 교풍(校風)의 밑바탕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것은 세계 준영이 모인 캠퍼스에서, 열린 대화로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개성을 연마하며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대화의 문화' '평화의 문화'가 아닐까요. 에머슨협회 전 회장이며 우리의 소중한 우인인 와이더 박사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교양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저는 자비롭고 겸허한 사람이며 다른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에 깊이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박사는 타인을 깊이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대화와 지성의 교류가 가능하다고 하며, SUA는 그 기풍이 구축되어 있다고 상찬하셨습니다. 나는 이번 학생제의 훌륭한 테마 '그대의 / 우리의 학생제'는 참으로 '대화의 문화' '평화의 문화'라는 정신의 결정체라고 확신합니다. 각자가 안고 있는 과제에 도전하며, 서로 "그대의 승리가 곧 내 승리!"라고 성원을 보내는 일은, 커다란 이상을 향해 모두 힘을 합쳐 나아가는 데 마음을 결속하는 구호가 됩니다. 진정한 기쁨의 의미에 대해 불전(佛典)에는 "희(喜)란 자타(自他) 공히 기뻐하는 것이니라." "자타 공히 지혜와 자비가 있음을 희라고 한다." (어서 761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의 생명에 무한한 지혜와 용기와 자비의 샘이 있습니다. 그것을 자타 함께 한없이 솟아나게 하는 기쁨이 바로 진정한 기쁨이라는 가르침입니다. 나와 함께, 인류가 모든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배우며 존경하는 미래를 전망한 통일 독일의 바이츠제커 초대 대통령은 "사람은 함께 나눈 상대에게 비로소 진정으로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분단시키는 '마음의 벽'을 걷어내고,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대화가 있고 학문이 있고 대학이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현재 나는 인도의 정치철학자인 라빈드라바라티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바라티 무케르지 박사와, 위대한 시인 타고르를 둘러싼 대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담에서는 타고르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 남캘리포니아에 왔던 일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SUA가 화제로 되자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정한 세계시민'은, 자신을 특정한 국가의 한 시민으로 보지 않고 세계 전체를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교육과정에서 무엇보다 '세계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인류는 하나다'라는 정신을 품고 세계평화의 사자로 육성될 것입니다." 무케르지 박사를 비롯해 세계의 지성이 SUA에서 배우는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세계평화의 사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UA는 인류 평화의 열망에 부응하는 '학문의 대성(大城)'입니다. 저와 아내는 매우 소중한 미국소카대생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건강하게, 충실하고 영광스러운 청춘시절을 승리로 장식하기를 날마다 진지하게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은 활기차게 노래를 소리높이 부르고, 뜻있는 대화의 테두리를 겹겹이 넓히며 최고로 유쾌하고 즐거운 '세계시민의 축제'로 해주세요. 끝으로 내가 사랑하는 SUA에 '영원한 승리 있으라, 영광 있으라!'고 말씀드리며 축복의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2011.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