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6세이신 하스오 후쿠오카 교육대학 명예교수님이 부산에 오신 것도 신기하였고, 함께 시골까지 긴 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차 안에서 즐겁게 계신 것도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더욱이 제자이신 기타무라 (용두산 공원 게스트 하우스 경영)도 40여 년의 인연을 함께 하시면서 이렇게 동행하는 장면도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기타무라 교장 선생님은 우리 회원들이 만난 적도 있지요. 지금은 교육계에서 은퇴하셔서 본격적인 사업을 하시고 계신데, 쿠마모토에서 호텔, 요양병원, 장애자 시설, 고층 건물 중기계 회사 등 네 개의 업체를 운영하시면서 본인의 부동산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도 몸이 불편한 은사님을 위하여 언제든 타지에 여행을 함께 가신다는 데서 훌륭함을 느꼈습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사항이지만 이렇게 밝히는 것은 교장 선생님께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특히 하수오 명예교수님은 기타무라 부부의 대학 시절 은사였고, 교장 선생님 부부는 교육대학 동기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주례를 봐 주셨고, 작년에 사모님께서 돌아가셔서 지금은 혼자 몸인데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에 기타무라 교장 선생님의 요양병원에 들어가 계신다고 하더군요. 교장 선생님께서 전심 전력으로 은사님을 돌봐 주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남해 고속도로 진영, 수산, 부곡을 거쳐가면서 한국의 시골길을 처음 와 본다고 두 분께서 유난히 좋아하셨습니다. 대산에서는 동태탕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대접해 드렸습니다. 모두 다 우리 한일우호교류회원들께서 후쿠오카에 가면 기타무라 교장 선생님의 아파트에 숙박할 것을 생각하여 그렇게 대접했다고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교장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훗날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96세의 노 교수님께서 당신의 지난 삶에 대해 잔잔히 말씀해 주셨고, 운전 중에도 저는 많은 것을 들었고 감동받았습니다. 귀가 약간 어두워서 조금 소리를 크게 내어야 한다는 것 말고는 너무나 건강하셨습니다. 도중에 차에서 내려 휴게소에서 오뎅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사드렸더니 그냥 어린아이처럼 고마워하시더군요. 한일우호교류회원들이 일본 후쿠오카에 오면 반드시 연락하라고 하셨습니다만 연세를 생각하면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좋았습니다. 가끔은 저의 손을 꼭 잡으시기도 하셨습니다. 기타무라 교장 선생님과는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노교수님은 처음 뵙는 분이라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였지요.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96세의 나이에도 물리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도 대학이나 시민 대상 강의를 하신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배 모형을 정말 정교하게 만들더군요.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3개월에 한 척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한다고 합니다. 지금껏 수십 년 만든 배가 800척이 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든 배 모형을 팔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답니다. 치매에 걸리지 않았던 비결이 거기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히로시마에서 살 때 원폭의 영향으로 몸의 내부가 좋지 않아 2세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참으로 대단하신 분인데, 그 점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시골길을 걸어갈 때 환하게 웃으시던 그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글로벌 일본어 봉사단에 가셔서 잠깐 인삿말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첫댓글 하수오 교수님과 기타무라상을 글로벌 모임에서도 뵙게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요~
훌륭한 분을 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받는 축복입니다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수오교수님께 108세까지 기다려 달라 전해 주세요
蓮尾正博(はすおまさひろ)さんと北村和則(きたむらかずのり)さんも偉いですがそれを細く伝える文を書いた崔会長もえらいですね. 皆さんに脫帽します.
그 연세에 .. 글을 읽고나니 두분모두 인연이 참대단합니다.
하수오는 한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