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안 먹고 나온 도현이를 태우고 희현이집앞에 멈춘다.
나와 동갑이라는 희현이 할아버지는 카센터 마당을 청소하고 있는데 난 인사도 않고 희현이만 태우고 녹동으로 간다.
가게에서 아침을 때우고 오는 은서와 그의 동생 현서를 태우고 풍남으로 간다.
동규는 자얀 가방에 물병 두개를 넣고 왔다.
천등산철쭉공원에 차를 세우니 다행이도 바람이 그리 차지 않다.
체조라도 시키고 싶은데 몇은 화장실 가는 사이 아이들은 벌써 데크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은서가 앞서가고 도현이도 따라간다.
동규는 조금 떨어지고 느린 희현이를 현서가 언니하면서 같이 걸어준다.
난 멀찍이서 사진을 찍으며 따라간다.
오르막에서 동규와 희현이는 주저 앉곤 한다.
난 아무것도 아닌데 벌써 이런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먼저 가 있는 도현이와 은서를 기다리게 하고 사진을 찍자 하는데 희현이는 안 찍겠단다.
건너 봉우리로 가자며 바위를 내려가는데 은서가 앞서간다.
가운데 암봉까지는 다 오고 끝까지는 은서와 도현이만 데리고 가는데 동규도 따라온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들한테 보이려고 위험해 보이는 바위 위에 선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사람은 자살하려 하지 않는한 몸을 낭떠러지로 넘어지지 않게 하려 한다고 한다.
희현이와 현서가 기다리는 가운데로 와 배낭을 풀어 과자를 꺼낸다.
세 어른이 개 한마리를 데리고 와 배낭을 푼다.
소주와 막걸리가 나오고 돼지고기와 김치도 나온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난 선생이라고 하자 자기들은 돼지띠인데 모두 풍남초 동창친구들이라며, 날 부른다.
아이들을 두고 그들에게 가 소주를 얻어 마신다.
소주는 둘만 마시는데 종이컵에 따루는 술이 금방 사라진다.
앞쪽의 배낭에서 한병이 더 나온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또 마시는데 희현이는 음주운전하면 안된다고 한다.
도현이는 그럴수도 있다며 날 옹호한다.
인사를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내려온다.
정상에서 내려보내고 서서히 바다를 보며 느리작거린다.
삼거리에서 걱정되어 부르니 다른 길로 가고 있다.
다행이 얼마 내려가지 않아 불러올려 오던 길로 내려가게 한다.
동규와 희현이는 자주 미끄러진다.
은서와 도현이는 벌써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 안에서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고흥읍에 가 점심을 무얼 먹을지 물으니 떡볶이 집에 가잔다.
로터리에 차 댈 곳이 없어 시장 천변에 두고 온다.
여자 애 셋 따로 난 사내 둘에 앉는다.
중간 매운맛이라는데 엄청 맵다.
김밥은 없고 컵밥만 있다.
도현이 것을 두어번 떠 먹고 매운 떡볶이를 먹고 도현이부터 태워다 준다.
녹동에 들러 은서 자매를 내려주고 풍남으로 오는 길에서 동규가
자기의 가족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해 준다.
졸음을 이기며 덕촌에 와 조금 잔 다음 광주로 아이들 만나러 간다.
첫댓글 짱!!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