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의 단계>는 다음과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챗지피티 제공 자료를 참고
1단계 : 자동기반 반응자
- 반응과 자각 사이의 거리가 전혀 없음
- 외부자극이나 내적충동에 자동적으로 반응할 뿐(거의 '자동기계')
- 사후에야 거친 자각("아까 화가 났었다")
- 특징 : 스스로 선택권/통제권을 갖고 있음에 대한 인지가 없음
2단계 : 거친 인식자
- 반응 과정에 대한 거친 자각
- 이미 휘말린 뒤, 진행 과정에 대한 자각
- 봉팔이 먼산보기 등 스킬의 유효성이 상당히 제한적임
3단계 : 즉시 인식자
- 반응이 일어나는 순간(대략 최초의 일어남?)에 대한 자각
- 스킬을 사용하기 적합
- 종종 '아몰라 가즈아' 시전도 가능 (아직은 힘이 모자람)
4단계 : 힘을 가진 통합 인식자
- 3단계 +
- 멈출지 갈지 선택할 통제권(힘) 확보
- 드러나는 반응(현상) 이면의/기저의 구조와 작동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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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되지 않은 경우, 대부분 1~2단계의 어딘가에 위치하는 듯 합니다.
종종 조언을 요청받을 때, (제가 모자라서) 마치 3이 가능한 것을 전제로
나름의 도움을 주고자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 당연하게도.. 유효하게 작동한 경우가 거의 제로에 수렴.. ㅠ ㅠ
얼마전 지인으로부터(10년간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줬던 지인..)
'생각에서 감정으로, 감정에서 생각으로, 상호 피드백을 먹이면서
진행되는 괴로움'에 대한 고민을 듣고
"아.. 지난 10년간 '그거 하지 마~ 그거 때매 힘들잖아'라고 헛소리 했던 것에
대한 반성을 했습니다.
제가 지혜가 있었다면..
시작부터 '1단계와 2단계를 넘어서는 자각(+힘)'을 배양하도록 조언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말이나 씨부린 것이죠..
제가 조언이랍시고 했던 것이 '혼자 떠드는 독백'이었음을 몇 년전에 깨닫기는 했는데..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공감 머신'으로 전업...)
요번에 새삼스레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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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책에는 "요래요래하면 1~2단계 졸업한다"고 떠드는 목소리가 넘쳐나는데
과연 그렇게 뚝딱 졸업이 가능한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뚝딱~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요..)
복잡다단하게 조건지어진 상대방의 현실에 최적화된 유효한 방편을 펴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첫댓글 여담으로.. 다분히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결과인데..(표본 : 1명)
'자각'을 '감지하는 거울'과 같은 기능이라고 할 때, 자각의 힘은 한 번 개발하면 그 뒤에 먹고놀고싸고 막 살아도 큰 변화가 없이 유지가 되는 것 같은 반면
'통제력'(멈추는 힘 등에 관여하는)은 막 살다보면 슬슬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1단계에 머무를 거 같습니다.
2단계 정도만되도 꽤 품위있는 생활인이라고 평가될 듯요.
3단계 정도에 이르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어요.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정신적 괴로움(반복되는..)이 있을 때
정신분석 상담을 1년 이상은 받아야 어느 정도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드러나는 현상에 관계되는 조건들이 복잡한 듯...
누구나 잘하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습니다. 잘하는 거는 프로, 못하는 거는 젬병. 누구나 자신만의 나름이 있어요.
중생의 본질 중 하나가, '울퉁불퉁함' 내지 '평등하지 못함'입니다. 그리고 이거시 생멸심의 특징.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면, 길을 좀 어렵게 어렵게 찾습니다. 좀 살면, 그런게 어딨어? 머리속이 동네지도야.
형성력이 확보되면, 인지와 관련하여, 당근 동네지도가 만들어지죠. 이거를 기억이라고 그러죠?
오온이 아주 유용한 도구인데요. 형성력 즉 행온은, 딱 그만큼의 식이 있어 성립하고, 동시에 상응한 식을 발생시킵니다.
발생시킨다? 엄밀하게 말하면, 발생시키는 거는 아니예요. 행이 뭐라고 발생시키겠어? 그냥 행이 있으면, 상응한 식이 있어요. 그거를 두고, 그냥 편의상 그렇게 말해주는 거지...
상응한 식이 발생하면, 있게 되면...역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 그만큼의 (그 식의) 대상과 함께 합니다.
위와 같은 식으로, 거대한 덩어리라 이름할 것이 갖춰집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머리속에서 동네 지도가 만들어지는 거를 저항한다면? 머리속에 동네 지도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자꾸 행위한다면?
스스로의 행위가 스스로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