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오늘 제가 당한 일을 믿을 수 없고, 그보다 더 억울한 건 무책임한 방배동 에덴동물병원의 수의사 때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 양심 없는 수의사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그리고 불쌍하게 죽은 꼬맹이의 영혼을 위로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
꼬맹이는 폭우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던 8월 1일 저희 집 앞에서 데려온 유기견(버려진 강아지)입니다.
평소, 유기견을 데려다 주인을 찾아주거나 병을 고쳐 강아지를 사랑하는 지인들께 잘 키워주십사 드리곤 했던 저희 가족은, 이번에도 꼬맹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인근 동물병원에 신고하고, 전단지를 붙이는 등 2-3 주간의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꼬맹이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저희가 기르게 되었습니다.
남자 강아지를 키우던 저희는 여자 강아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다니던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여러 가지 나이, 건강상태 등을 검사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나이가 9살 정도이고 가슴에 유선이 조금 뭉친 거 빼고는 다른 부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셨고, 그 유선이 더 커지면 수술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오늘....
꼬맹이의 유선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보고자 동물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잘 알던 분께서 명의라고 수술 전문이라고 추천해주신 방배동 서문여고 뒤 에덴동물병원으로 꼬맹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정 모 수의사는 꼬맹이를 보고 손으로 만져보더니, 유방암인 것 같으니 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 군데 하면 5만원이고 두 군데는 8만원이라며...상태를 말해주기 보다 가격 흥정에 급급했습니다....
저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며....심각하냐고, 항암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큰 수술이면 대학병원에 가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물었습니다....
그 수의사, 여기서 8만원에 하나 대학병원에 가서 150만원에 하나 같은 수술인데....그럴 필요 없다며 40분이면 끝나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의사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꼬맹이는 마취에 들어가 의식을 잃었고, 조금 있다 그 의사선생의 부인이(나중에 알고보니 의사면허 없음) 와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약 20분이 지나고, 그 수의사가 갑자기 문을 열고 꼬맹이 심장이 약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던 저는 하늘이 노래지고 손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동안 수술은 진행되었고, 수술이 끝나고도 한 시간이 지나도록 꼬맹이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수의사에게 왜 이렇게 위험한 수술인 지 알려주지 않았냐고...적어도 피검사, 심전도 검사 등은 해보고 마취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맹이가 심장이 약한 것도 검사하지 않고 그렇게 마취부터 하고 배만 가르면 그게 병을 고치는 수술이냐고 울면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저를 기가막히게 한 그 수의사의 답변....
“그 강아지 유기견이라면서요? 버려진 강아지니까 나는 그런 비싼 검사비 얘기하면....모하나 싶어서....내 판단하에 그냥 수술부터 한거지....”
참.....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저희는 꼬맹이를 가족처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유기견이라서 검사 받으라고 권유 한 번 안했다니요....
청진기 한 번 안대고....마취하고 칼을 대다니요.......
그게 의사로써 할 이야긴 지, 정말 직업 의식이라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인지...
그 때부터 저는 화가 나고 슬프고 억장이 무너져 내려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로써 수술 전 어떤 어떠한 검사를 거친 후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정보...말 한마디라도 했어야 하니냐고.... 아니면, 적어도...최소한....청진기라도 댔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 선생은 반복만 했습니다..... 유기견이라니까...어르신 추천도 있고...5만원에...두군데니까 8만원에...나도 좋은 마음에....하려는 일이였지....
그리고는, 왜 이렇게 울고 떠드냐고..... 조용히 좀 하라고...
자기 과실에 대해서는 사과 한 마디 없고.... 울고 몸을 떠는 저에게 위로 한 마디 없었습니다....
되려 이런 보호자는 처음 봤다며....빨리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집에 가있으면...의식이 깨어나든 죽든...연락을 주겠다고....
저는 이런 무책임하고 돈에 더 관심 있는 동물병원에 두고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수의사.
“그럼 데려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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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배에는 복수가 차 불러오고 있는 꼬맹이를 보며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하지만, 우선 안정을 취하고 의식을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그 병원에 남아 옆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가 막혔던 것은... 제가, 선생님은 처음부터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주지는 않고 비용부터 설명하지 않았냐....이런 심각한 상태라고....수술 후 죽을 수 있다고....한 마디라도 했냐....선생님이 의사지 장사꾼이냐.....
그랬더니 그 선생.... “이것도 이익 추구하는 거지.....돈을 벌려고 하는 거지......”
저는 너무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울면서 화냈습니다.....
얘가 유기견이고, 제가 허름한 옷차림이라서 검사 해야 한다고 얘기도 안 해준거냐고......
그렇다면, 어디 이 동물병원와서 선생님 믿고 강아지 맡길 사람 있겠냐고......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손님 많다고....그리고 그런 손님 중 이렇게 울고 떠드는 손님은 내가 처음이라고......
그러더니, 또 청진기 한 번 안댄 상태에서 꼬맹이가 죽었다며 상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나 당당하게 커피인지 뭔지 뭔가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동물 보호 협회에 신고할 꺼라고.....면허도 없는 부인이 수술에 참여한 건 불법 아니냐고.....그리고 강아지 상태에 관해 자세한 진단은커녕, 정보도 제공 안 한 것은 수의사로써의 자질 문제고 책임감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선생, 그냥 맘대로 하라면서....여전히 컵의 무언가만 마셨습니다.....
그 부인, 나중에 알고 보니 면허도 없으면서 수술에 참여한 그 부인은, 한 술 더떠서...“해볼테면 해봐” 라며 돌아서는 뒤통수에 소리 지르며 참 재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서럽고, 억울하고 분하고 눈물이 나서 이제는 차갑게 식어버린 꼬맹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기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의사한테마저 무시당하는 우리 꼬맹이가 너무 불쌍하고,...
누구보다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수의사가, 생명보다 돈을 먼저 중시한다는 그런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 무책임하고 사명감 없는 수의사를 여러분께 고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한 번 버려지고, 수의사에게도 버려진....우리 꼬맹이의 명복을 빌고 싶습니다....
첫댓글 아 세상에...
방배동서문여고라면 우리집 부근인데 그 병원 광고많이 하겠습니다. 생명을 헌신짝버리듯취급하는 돌팔이라고 나쁜xx
절대 그냥두지 마십시요..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고발하세요..정말 그런 쓰레기들이 있나..아..열받아..
분명히 무면허로 수술했고 여러가지 수술들을 시행했다면 충분히 응징할수 있습니다..힘내세요..
내용을 보니 100% 병원측 잘못이네요, 병원측 대처방법도 웃기고, 그런 사람들 가만 두면, 다음에 또 그런 강쥐들만 생깁니다.. 그병원에서는 아무런 자책도 하지 않고,, 저같음 신고 하겠네요,,, 원장부인이 면허 없음이 확실하다면 신고할 요지는 충분한듯...
나쁜 의사X..울집 똘이가 다니는 병원 의사들도 좋은사람들이하고 소문난 사람들인데,, 주인없는 녀석들에겐 차갑습니다..소위 동물덕에 먹고 산다는 사람들이 이익이 작다고 생명을 우습게 보는 인간들..의사로서의 자격없다고 생각합니다.
꼬맹이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 가서 편히 쉬기를
나쁜놈들...죽어서도 지옥가라...꼬맹이 좋은데가....
무면허 수술맞다면 고소하세요.....
얼른 고소하세요 ㅠㅠ 많이 아팠겠다.. 좋은 데 가길 기도할께.. 그 못된새끼,,!!!! 천벌이나 받아라! 으허어엉..
시우님, 제 대신 한번만 꼭 안아주세요.. 부탁드릴께요..
어ㅇㅣ없어.. 할멀이없다
미 친 놈
아....진짜 아침부터 확 치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