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눈부신 성취 : 겔룩파의 창립
63세 기연機緣의 원만 : 쫑카빠 대사의 입적
1419년 겨울, 1대 인천人天의 도사導師이자 제2의 부처님이신 쫑카빠 대사께서 간덴 사원에서 열반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시다.
⎈ 입적을 시현하다
쫑카빠 대사는 구제하여야 할 중생들이 이미 다 하였음을 보시고,
드디어 10월 19일 간덴 사원 자신의 침실로 돌아왔다. 그는 좌정하고서 혼자 곰곰이 생각하며 말하길,
“이제 해야 할 일을 다 처리하고 나니, 내 마음이 구경의 편안함을 얻는구나.” ---라고 하였다.
중생이 「무상無常」에 대해 체득하게 하려고,
쫑카빠 대사는 그날 한밤중에 약간의 병색을 내보였다.
다음 날, 일체의 승가 대중은 보호주를 잃을까 두려워하며
황급히 경을 외우고 주법做法하며 대사께서 세간에 머무시기를 기청하였다.
오후에 대사는 대중에게
자신의 몸 전체가 조금씩 아프다는 것을 일러주셨고, 한밤중이 되자 또다시 혼미한 상태를 보이셨다.
셋째 날 저녁이 되자 대사는 닥빠 · 린첸겔첸에게 말씀하길,
“이제부터 너는 다르마린첸(겔찹제)과 함께 간덴 사원을 잘 주지住持하거라.” ---고 하였다.
10월 23일, 쫑카빠 대사는 자신이 쓰던 황모를 벗어서 겔찹제의 품에 안겨주고,
법의 한 벌을 주면서 (그에게 법위를 계승한다는 뜻으로, ---즉 법왕 관정이다)
말하길,
“너는 이 일의 밀의를 잘 알고, 보리심을 열심히 수습하여라.” 라고 하였다.
이것이 대사 일생에서의 최후의 가르침이었다.
그 후로, 대사는 병세가 갈수록 심해지셨지만 편찮으신 가운데서도 매일 4좌 요가를 멈추지 않고 수습하셨다.
10월 24일 밤, 대사는
「바가범婆伽梵 승락륜勝樂輪의 내공법內供法」을 널리 수행하였다.
이때 각종 희유한 경계가 나타났지만
대사를 시봉하는 제자는 대사께서 놀라실까 걱정하여 감히 여쭙지 못하였다.
10월 25일 동틀 무렵, 별빛이 사라지고 아침 해가 떠오르려고 할 때,
대사는 즉시 대선정에 들었다.
삼계의 대법왕이자 인천의 대도사께서
바로 이때 열반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 열반의 서상瑞相
대사가 열반하시기 전날 저녁, 신체에 원만상이 출현하더니 안팎이 매우 밝은 광명의 환체幻體가 되었다.
특히 그의 얼굴은 빛을 발하여 마치 12살짜리 아이처럼 어려 보였다.
이때 대사의 몸에서 뿜어 나온 빛은 사람들에게 서로 다르게 보였는데,
어떤 사람은 황적색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황백색으로 보았고, 또 어떤 사람은 황금색으로 보았으며,
대사께서 광명정光明定에 머무시는동안 하늘은 대단히 맑고 투명했으며 한 점의 먹구름도 전혀 없었다.
입적하신 후
49일 동안은 산들바람도 나부끼지 않아서,
대중이 공양 올린 버터등이 커다란 사원의 안과 밖 전체를 가득 채웠어도
등불이 기울어 쏟아지거나 꺼지는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밤이 깊어 인적이 없을 때마다
하늘에서는 항상 미묘하고 듣기 좋은 천상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색의 화려한 꽃잎이 잇달아 하늘에서 떨어져 비가 내리는 것처럼 흩날렸다.
하늘에서 내린 흰 꽃은 찬란하기가 마치 진주와 같았으며,
하늘에서 떨어질 때는 마치 온 하늘의 밝은 달이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리는 것과 같았다.
간덴 사원의 위쪽에는 순백색의 빛기둥이 있어서,
위로 곧게 선 것이 마치 당번과 같았다.
절의 좌우 양옆과 절의 앞쪽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모여 있으며 오색의 노을이 가득하였다.
혜안성 사경 합장 |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