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삶에 터전이 바다인 사람들에게는 쉬엄쉬엄 건너게 되는 한달인것 같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적조,해파리,비브리오 등의 장애현상이 있어서
활발한 조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 대부분의 생선들은 더 깊고 넓은 바다로 이동을 하므로
가까운 바다 (연안에서) 어획하는 소형어선들은 생선이 잡히지 않으므로
강제성은 없지만 스스로 조업을 중단하고 잠시 휴식 기간을 갖게됩니다.
먼 바다(근해)에서 조업하는 中.大형 어선(근해안강망)들도
작년에는 조업을 중단하고 외국인 선원들에게 한달간의 휴가를 줬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다르다고 합니다.
휴가기간에 외국 선원들이 고향에 간다하여도 15일간 격리되고,
오며 가며 소요되는 경비가 만만치 않아서
어획량이 적더라도 출항하는 어선들이 많을거라고 하니
올해 7월은 많이 한가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7월에 생선이 많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목포 대표 어종이라 할 수 있는 먹갈치가 금어어종이기 때문입니다.
금어기간에는 어획하면 안되는 위치가 정해져 있는데요,
매물도를 기준으로 제주도 근해 바다에서는 어획하면 안된답니다.
추자도, 홍도 부근에서는 조업 가능하지만,
갈치가 안잡히는 바다래요~~
흔히 제주 은갈치, 목포 먹갈치는 어획되는 장소가 거의 같은데요,
어획하는 방법이나 위판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서 먹갈치, 은갈치로 나뉩니다.
제주 은갈치는 주낙으로 어획되어 화려한 은빛이 반짝거려서 은갈치라 하고,
제주 근교 바다에서 어획되어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시간이 짧고,
목포 먹갈치는 그물로 어획되어 서로 부딪쳐서 은색 비늘이 벗겨저서
비교적 어두운 빛깔이라 먹갈치라 불립니다.
제주 근교 바다에서도 어획되고,
뻘이 있는 서해 연안에서도 어획되는데요,
어선들이 조업하여 목포항에 입항하는 시간까지
어창고에 보관하며 얼음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며
위판하는 시간까지 3일 이상 소요되므로
그 동안 숙성이 되어서 은갈치 보다는 은색 비늘이 잘 벗겨지고
더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것 같아요.
갈치 비늘은 구아닌이라는 성분으로
인조진주의 광택 원료나 립스틱 성분으로 쓰인답니다.
구아닌 성분이 실온에 방치하면 금방 부패하므로 회로 생식을 했을 경우
소화 흡수가 잘 안되고, 배탈,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구이나 조림으로 익혀서 먹었을때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갈치의 산란은 4월~9월로 위도나 수온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데요,
7월 금어기간이 지나서 어획된 갈치도 알이 있는 갈치도 있습니다.
여름철 먹갈치가 부드럽다면
가을 먹갈치도 부드럽고 기름져서 맛이 좋습니다.
7월 금어어종은 먹갈치 이외에
꽃게,홍어,참조기,낙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