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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Memory, and the Poetic ● 「대 서울」은 시인 김광섭이 1971년 쓴 「대(大)서울」로 부터 그 제목을 빌려온 것이다. 김광섭의 작품은 50~60년대 대도시 '서울'을 소재로 삼아 물질문명이 소음과 속도의 집중,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간직하지 못하는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재욱은 50년 전 서울의 모습을 현재의 입장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과거 회상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는 50~60년대 한강을 중심으로 한 풍경을 필름스티커로 제작한 후 오려서 서울 한강 풍경이 보이는 건물의 실제 창문에 붙여 도시의 낮과 밤의 풍경과 함께 사진으로 담는다. 촬영된 사진은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진다. 동영상에서 하루의 시간이 빠르게 흐르듯,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진 과거 한강풍경들(이주민, 빨래하는 사람들, 얼음 캐는 사람들,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을 창문 위에 빠르게 지나간다. 이재욱은 서울이 근대이전의 도시에서 세계 시장경제 시스템 안에 있는 도시로 변천하는 시점에 주목하여, '지금-여기'의 우리와 과거의 우리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하였다. 그의 작업에서 투명하고 얇은 필름 스티커라는 재료처럼 근대 서울의 기억은 빈약하고 가변적으로 사라지고,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어 빠르게 변화되는 듯 보인다. ■ 표갤러리 사우스
"Big Seoul" is a video work which is the time-based documentation of a window installation in the city of Seoul. "Big Seoul" borrows its title from the work of Kim Kwang Seop's poem in 1971, which concerns the fast modernization of the city of Seoul after the end of the Korean War in 1953. This video work, "Big Seoul", consists of the series of old pictures in 50s and 60s' Seoul which demonstrate left-over memories behind the modernization. In the video, the series of old pictures on the window are juxtaposed with the present view of the city. JW LEE focuses on the transitional moment from pre-modernity of Korea to global influence of modernization in order to re-think about who we were and who we are "now-here". ■ JW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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