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4년 9월 10일 “3분의 기적”
제목: 진흙에서 소금으로 2
[마태복음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울고 웃으며 애환을 나누어 온 두 천사가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안느 슈퇴거(Marianne Stöger, 1934 ~)와 마가레트 피사렛(Margaritha Pissarek, 1935~2023) 간호사입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한 후 ‘소록도병원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1962년 조국 오스트리아를 떠나 이역만리 소록도에 찾아와 모두가 꺼리는 곳에서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살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염병으로 잘못 알려진 탓에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는 환자와 떨어져서 장갑을 끼고 진찰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환부를 직접 만지고 진물을 닦아주는 등 환자를 가족처럼 돌봤습니다.
정부보조금 10만원과 텔레비전도 없는 방에서 사과 궤짝만한 장롱과 침대 한 개로 생활했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환자를 돌보는 수녀들은 생활비를 줄이느라 속옷도 직접 꿰매 입었습니다.
여러 언론사의 기자들이 그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기자들이 온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그들은 멀리 숨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을 세상 언론이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가 무엇이 있겠느냐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답변이었습니다.
모두가 드러내기를 원하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는 세태에 묵묵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오직 하나님께만 인정받기를 원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던 두 사람은 2005년 11월,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할 때이다"라는 편지 한통을 남기고 새벽에 조용히 섬을 빠져나가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들은 ‘수녀’로 알려졌기 때문에 귀국 후에도 수녀원에서 노후를 보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간호사였기때문에 귀국 후 수녀원이 아닌 가족들의 도움으로 생활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2005년 귀국한 후에도 무슨 일을 하다 돌아왔는지 고향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자신들이 한 일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소록도에 머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던 두 분 중 마가레트 피사렛씨는 2023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대퇴부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던 중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마태복음 5:13~14]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세상이 본질적으로 비기독교적이며 부패했고 영적으로 암흑 상태임을 암시합니다.
이렇게 비기독교적이고 영적으로 암흑상태인 타락한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에베소서 4:23~24]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는 본래 진흙으로 지어진 존재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났기에 이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진흙이 아닌 소금과 빛으로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소금으로 빛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려면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삶을 산 제사로 올려드리며 우리의 빛을 비치게 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의 신실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과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터에서는 더욱 정직하게 말해야 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며, 물질 문제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해야 합니다.
'비단’ 은 귀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걸레’ 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비단’ 같은 사람보다는 ‘걸레’ 같은 사람이 더 소중하고 이 시대 더 필요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빛 가운데 살아야 하는 예수님의 참 제자들입니다. 그래서 어두움의 열매를 맺지 말고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으니 사랑을 입은 자녀답게 나만 알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 삶이 아니라 주심의 사랑 가운데 행하고 이제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함에 이르도록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모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받은 백성으로서 어두워져가는 세상의 속도보다 더 빨리 세상에 스며들어 부패를 막고 정화하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악한 세상이라고 세상을 비난하고 불평하며 세상을 등진자가 아니라 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점점 세속화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소금이요 빛 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시고,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의 사랑과 빛 안에 거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