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1-14)
성탄은 인간 역사가 시작이 된 이후로 최대의 사건입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탄을 명절로만 기념한다면 매우 가난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맙니다. 진리의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과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는 사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이 엄청나게 감격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 날짜는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 속에 들어오신 놀라운 사건을 지금의 구원과 연결하여 기억합니다. 천지를 만드실 때에 천사들이 찬송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영광에서 육신에 속한 인간의 모습으로 낮아지시는 사건에서도 천사들이 찬송을 합니다. 비록 인간의 모습이지만 엄연한 하나님의 행차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놀라운 성탄절을 명절이나 기념일 정도로 생각합니다. 장사하는 이들의 매출의 기회가 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휴가기간입니다. 새해와 겹쳐 흥청대기 딱 좋은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에 진입하신 크신 뜻은 실종되고 교회의 연중 명절 행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천상천하를 주재하시는 말씀이신 주님이 아기로 이 땅에 자신을 비우시고 오신 의미를 끝까지 추적하면 우리도 천군과 천사와 같이 찬양과 경배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시고 하늘에 앉으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임마누엘하신 동선에 대한 주의 말씀을 듣고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에겐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참 평화를 누리는 성탄이 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를 바로 임마누엘로 연결시키는 무모한 설교는 성탄을 실제화 시키지 못하고 명절로 남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베들레헴에 오신 아기 예수에만 시선을 집중시키든가 주님의 사역의 어느 한 부분에 사람들을 붙들어 매면 진리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반거충이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성탄은 인간적인 즐거움을 누리는 하나의 명절일 뿐입니다. 사람이 소소한 기쁨이 없으면 큰 즐거움을 만들려고 사건을 일으킵니다. 진리 안에서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사람에겐 항상 임마누엘의 영광과 평강이 잔잔하게 흘러넘치기 때문에 명절과 같은 빅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탄절이 명절로 바뀌는 것을 하나님은 싫어하십니다. 유대인의 최고 명절인 초막절 행사의 마당에 나타나신 주님이 장차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로 올라가신 다음에 성령을 보내실 것을 예언하시고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요7:37)
사실 지금 이 세상에는 평화에 목이 마르고 기쁨에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벤트를 만들어 사람들의 기분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임재로 말미암아 심령 속에서 생명수의 강이 잔잔히 흐르는 성탄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 표적인 아기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추적(믿어 순종 롬1:5)하여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은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 길을 내시고 성령을 보내서 우리에게 임마누엘하시고 우리의 생명의 떡이 되어 영원히 살게 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간구하시면서 변호하시므로 그 보좌로 나아가게 하시는 주님 앞에 천군천사와 같이 엎드려 목이 터져라 찬송을 부르게 됩니다. 성탄이 명절이 아니라 실재가 되는 거죠.
나를 죄에서 구원하여 진리의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과 연결시켜 하나님 아버지께는 영광이 되고 내게는 하늘의 평화를 주시기 위해 주님이 오셨습니다. 마음의 끝은 시선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선이 멈추는 곳에 보물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탄의 시선이 어디로 향합니까? 표적이신 아기 예수입니까? 갈보리 십자가입니까? 다시 살아나시고 승천하신 빈 무덤입니까? 우리 죄를 정결하게 하시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주님이십니까?(히1:3)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주님에게 성령 안에서 시선을 집중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주님께 붙잡혀 있고 주님을 사랑하는 겁니다. 당연히 하늘의 영광과 평화를 기념하는 명절이 아니라 실재가 되실 테지요. 우리로 하여금 하늘의 평강과 기쁨에 목이 마르지 않게 하시는 주님의 성탄에 영광의 찬양을 드립시다. 할렐루야!
첫댓글 귀한 신앙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