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를 하기 위해 나오는 신인가수는 약 3000팀 정도(그룹,솔로 포함). 그 중 많은 팀은 소리없이 사라지고극히 소수의 팀만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99년에도 많은 신인가수들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노래와 신선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올 신인가수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남자 가수보다 여자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이 두드러진 점이다. 98년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이 빅 히트한데 이어 99년에도 김현정의 뒤를 잇는 많은 여자 신인 가수들이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섹시한 라틴 음악 '선택'을 보여준 백지영과 테크노와 신들린 몸짓을 무기로 한 이정현의'와',상큼한 오렌지를 연상케하는 '굿 타임'의 클레오,'자유'를 부른 0-24등을 필두로 많은 여성 가수들이 무서운 위력을 발휘했다.
99년 우리의 눈길을 끈 그룹으로는 최근 2집 앨범을 발표한 god. god는 '어머님께'라는 곡으로 가요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는데 '어머니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일 합작 그룹인 Y2K가 나오면서 소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Y2K는 한국과 일본의 세 명의 잘 생긴 소년들이 주인공. 리드미컬한‘헤어진 후에’라는 곡으로 99년 하반기 큰 인기를 끌어 모았다. 한편 작년 가요계에 크게 불어 닥친 힙합의 열풍은 조금 잠잠해진 편. 나름대로 다른 색깔의 노래들로 파격적이고 직설적인 랩을 선 보였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그룹들이 많아서 그런지 뚜렷하게 빅히트를 한 그룹은 없었다.
99년 신인 가수들의 또 하나의 특징을 들자면 연기자들의 가수 겸업이다. 고호경을 필두로 채정안과 이본, 이병헌이 가수로서 첫 앨범을 내면서 엄정화와 김민종처럼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포부를 펼쳤지만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연기자가 가수로 데뷔를할 경우 어느 정도 대중들의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적은 거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 해는 무엇보다 사이버에서 주목을 받은 신인들이 많은한 해였다. 조PD를 필두로 거리의 시인들,허니 패밀리등이 PC통신이나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사이버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가수나 제작사측에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점과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아 볼 수 있어 모니터 효과까지볼 수 있는 점에서 N세대 신인 가수들의 새로운 등용문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인터넷이나 PC 통신을 통해서 신인 가수들은 배출될 것으로 보이며 가요계에서 사이버 스타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에도 가요계의 빅 스타를 꿈꾸는 신인가수들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사람들에게 호감이 가는 예쁘장한 외모와 조금 더 새롭고 다양한 장르를 무기로 가지고.
강한 파워를 보여준 신인
god '어머님께'
99년 1월부터 6월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신인 그룹 god.
세태를 정확하게 읽은 곡인 '어머님께'를 빅 히트 시키면서 70년대에서 80년대 댄스곡들을 연상하게 하는 복고적인 성향을 보여줬다.
조PD '이야기속으로'
사이버 가수, 조 PD
제2의 서태지가 탄생했다고 할 정도로 PC통신에서 굉장한 파워를 발휘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백지영'선택'
섹시한 몸짓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라틴음악을 선 보인 백지영
연말 대만 진출을 약속하면서 자리매김을 했다.
Y2K '헤어진 후에'
한.일 합작 그룹, Y2K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와 '헤어진 후에'라는 리드미컬한 락 발라드곡으로 소녀들의 마음을 확 빼앗은 신인그룹
이정현'와'
하반기에 가장 주목 받은 신인가수, 이정현
테크노와 신들린 몸짓, 화려한 의상을 주 무기로 데뷔하자마자 빅스타를 예고했다.
코요태'순정'
오오오...오오오...말 발굽 춤을 유행시킨 혼성 2인조 댄스그룹, 코요태. 복고적인 댄스곡으로 젊은이들부터 아저씨들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탤런트 겸 가수
이병헌'Tears'
국민 배우 이병헌의 첫번째 솔로 앨범
미니시리즈 [해피 투게더]의 삽입되어 인기를 끌면서 올 가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채정안'무정'
울라걸이라는 별명을 얻은 채정안의 무정.
강렬한 느낌과 화려한 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호경'처음이였어요'
사이다 처럼 톡 쏘는 목소리로 다가온 고호경
모던 락 그룹 아일랜드가 앨범 프로듀서로 나서 고호경의 풋풋함과 아일랜드의 모던함을 적절하게 결합했다.
이본'Killing Time'
댄스가수의 이미지로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이본의 첫 앨범
주영훈을 필두로 최고의 댄스 작곡가들이 앨범을 꾸몄다.